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60909204605227
다만, 확실한 것은 양우회는 알려진 것과 달리 훨씬 거대하고 불투명하며 ‘불법’적인 조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국정원 현직 직원들이 양우회에 소속돼 영리업무를 하고, 이들이 자산운용사의 펀드 운용에도 개입하고 있었습니다. 수십억~수백억원씩 손실을 보면서도 양우회와 그 자회사가 사모펀드에 투자한 액수만 최소 1885억9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니, 대체 무슨 돈으로?’
그 궁금증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기금이 양우회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죠. 그 기금이 재원이 돼, 5급 이상 퇴직 직원들에게 연구비 명목의 이른바 ‘품위유지비’로 과도하게 지급되고 있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국정원은 양우회에 대해 ‘직원들의 자발적 상조회로 국정원과 무관하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국정원과 양우회는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국정원 기금을 지원받으면서도 양우회는 지금껏 국회 감사 등 외부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