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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소녀가
아직 초등학교도 안들어 갔을 무렵
하루는 나를 보고
ㅡ 할아버지는 유명하다면서?
그러길래
ㅡ 유명이 무엇인데?
하였더니
ㅡ 몰라!
란다. 그래 나는
ㅡ 그거 안좋은 거야!
하고 말해 주었다.
올해 그 애는 여중 2학년이 되어서
교과서에 실린 내 시를 배우게 됐는데
자기가 그 작자를 잘 안다고 그랬단다.
ㅡ 그래서 뭐라고 그랬니?
하고 물었더니
ㅡ 그저 보통 할아버진데, 어찌보면
그 모습이 혼자 노는 소년 같아!
라고 했단다.
나는 그 대답이 너무 흐뭇해서
ㅡ 잘 했어! 고마워!
라고 칭찬을 해 주고는
그날 종일이 유쾌했다.
- 구상, ≪혼자 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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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9/08/GRIM.jpg
2016년 9월 9일 경향장도리
[화백 휴가이신 듯]
2016년 9월 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60634.html
2016년 9월 9일 한국일보
[화백 휴가이신 듯]
움....... 그래! 한 명 갈 때 다같이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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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행에서 얻는 건 기념사진이나 기념품이 아니라
어쩌면 수레바퀴처럼 끊임없이 반복되는 우리의 여생을 버티게 해줄 추억의 보관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동영, ˝나만 위로할 것˝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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