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럴 주제가 안되는데 사랑이 하고싶어요.

ㅇㅇ 조회수 : 1,552
작성일 : 2016-09-08 23:20:37

근데 문제는 제가 무척이나 단순하고
성향이 폐쇄적이기까지 해서 사람이 어색해요.
감정조절이 안되고 수시로 짜증과 화가 치솟는데 겨우 참는
사회성없는 성격..
회사에서는 절더러 같은 또래의 여자와 남직원들이 각각
저한테 쉬운여자, 만만한 여자라고 앞에서 돌려말했어요.
사람한테 마음을 닫은터라 웃거나 교감하거나 하지않아선지..
갖은 악담을 다 듣고살았네요. 넌 결혼하면 똥고집이 세서 이혼
당할꺼다, 부터 시작해서 성격이 지랄맞아 피곤하다,adhd같이
산만하다 등등 갖은 악담을 다들으며 살았어요.

곁에 나이들고 몸아픈 부모님이 있지만
항상 대화가 잘 안되었고.말로는.제 생각을 해주셔서라지만
늘상 못하는것에 대한 질타와 훈계. 믿음대신 못한다, 하지마라,
조심해라, 신경써라 갖은 정색들과 걱정뿐이었어요.

거기에 대해서 각종 서운한 어릴때 기억 양육 방식,애정결핍들과
억울함과 서글픔을 말하면 부모님은 제 잘못은 말안하고 남탓만
한다고..이해하거나 헤아리진 않아요. 항상 의무와 옳고 그름만
따지는...
전 속에 분노가 많고 고집도 센데 현실감도 떨어져서
늘 환상과 공상속에 살면 현실을 버티는듯해요. 신경증도 있고
상처들이 있어 남모르게 모나있고..사는게 한스러워요.
노력안하고 우울에 빠져살긴 했어요. 인정

저희 엄마도 제가 게으르고 건망증이 넘 심한데다 자기 단속을
못하고 칠칠맞은데다가 방은 쓰레기장이고 흠들이 넘 많다고,
결혼은 기본이 돼야되는데 전 지금으로선 결혼할 상태가 아니래요.
남들과 잘 맞추려고 않는 독고다이같은 느낌...
근데 사람을 거의 안믿고 혼자 힘으로 살았는데 이젠 사람이
넘 그리워요. 서른을 훌쩍 넘긴 지금..
얼굴도 나이들어가기 시작한 이 시점에 말이죠..
전 지금 이제껏 겪어보지 못했던 굳은 믿음과 친밀감,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사랑.. 그런것들이 넘 간절하네요.
얼마전 베스트오퍼란 영화를 무척 감명깊게 봤었는데
그 남자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많이 됐었거든요
나이들어서 혼자 그렇게 외롭긴 싫었어요. 마지막에 믿은 사람이
날 속였더라도 하염없이 기다리는 그모습이 고통스럽고 괴로워
보였어요. 차라리 한살이라도 젊을때 누군가 한번 믿어보는게 낫지,
늙고 비참해져서 그러긴 싫어요.
이 외로운 인생에서 단 한번도 사람을 꾸준히 제대로 믿어본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부모나 친구조차도)

미치도록...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제가 이상주의자라
그런가,그렇지 않음 살아가는게 의미가 없을꺼 같아요.
성욕이니 감정의 유희니 도취이니 해도..사랑, 연애그것만큼
아름답고 깊이 각인될 것은 인생에 보기드문거 같아요.
생각이 넘 어리고 철부지라 기대가 높고 환상가지는 걸지라도
말이죠. 외로웠던만큼 진짜 사랑과 교감, 이어지는 사랑과
가슴속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싶습니다.
판단력이 흐리고 사람보는 눈이 없는게 문제라면 문제겠네요..
IP : 211.246.xxx.15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ㅂㅎ
    '16.9.8 11:24 PM (220.121.xxx.244)

    저랑 다르지만 비슷한 면도 있네요.
    전 완전 반대로 화 나는 감정도 슬프거나 우울한 감정도 거의 없거든요.
    그러니 사랑하는 감정도 잘 생기지 않아요.
    그런 연애관련 일 말고 나머지는 모두 잘 되고 있어요.

    님과 반대 성격이지만 사람의 정을 잘 모르니
    사회성이 떨어지는 건 같아요.
    나이도 비슷하구요.
    아마 저보다는 님이 연애하기 더 쉬울 것 같아요.
    자주 화가 난다는건 이성보단 감성이 앞선다는 거니...

  • 2. 문득 드는 느낌
    '16.9.8 11:59 PM (124.53.xxx.131)

    아마 님같은 사람이 배우자만 잘 만나면 잘 살 확률이 훨씬 높을거에요.
    주변에서 미슷한 케이스들 봤는데 보통 이상으로 잉꼬처럼 이쁘게들 살아요.

  • 3. 문득 드는 느낌
    '16.9.9 12:00 AM (124.53.xxx.131)

    오타~비슷한

  • 4. 조지아
    '16.9.9 12:33 AM (182.209.xxx.119) - 삭제된댓글

    '미지의 세계'라는 웹툰을 진지하게 추천합니다. 곧 유료화 될 거 같으니... 빨리 보세요

  • 5. 님은
    '16.9.9 3:18 AM (115.41.xxx.77)

    스스로를 어떤사람이라 생각하세요.

    사람은 자기자신을 만족해 하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입니다.
    주변에서 평가하는 나로 살아간다면

    나는 없는 겁니다.

    존재자체는 평가로 이뤄지는게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조건속에서도 잘견뎌낸 나

    청소를 못하던
    말을 못하던 누구도 나를 평가받은대로
    살아가시면 안됩니다.

    내가 뭘하던
    어떻게 살던
    타인에게 폐를 끼친게 아니라면
    인생 한번뿐인데 마음껏 살아보시고

    자기자신에게 만족하는 남자를 찾아보세요.
    조건나 상황을 띄어넘어 인간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4334 모란앵무 키우는데요 2 모란 2016/09/09 629
594333 혼자 저녁 뭐먹을까요?^^ 14 질문 2016/09/09 2,555
594332 추석선물세트 1만~1.5천원뭐가 좋으시던가요? 13 dd 2016/09/09 2,047
594331 아기들은 몇개월 몇살때가 가장 귀엽나요??? 그리고 22 두등등 2016/09/09 5,036
594330 미세먼지 심한 와중에도 몇몇 동네는 청정하네요 11 ㅇㅇ 2016/09/09 2,198
594329 소다복용, 몸에 해가 없을까요? 전문가님 지나치지 마시고 읽어주.. 2 xkskt 2016/09/09 1,091
594328 오랫만에 아마존 로그인하니 추가질문을 하는데 노노 2016/09/09 296
594327 아이폰으로 바꾸면 스마트폰 사용 절제가 가능하나요? 4 중학생딸 2016/09/09 986
594326 고3보내신 선배어머님들 이시점에서 어떻게 선택해야할까요? 57 @@ 2016/09/09 4,127
594325 日 '빈집 대란' 한국서도? 그런데 왜 '내 집'은 없을까? 19 빈집이 많아.. 2016/09/09 3,065
594324 전세 계약하려는 세입자가 전세자금 대출을 허락해 달라는데 6 전세 2016/09/09 1,409
594323 다시 여름이에요 5 더워라 2016/09/09 1,166
594322 이민가시는 분들 가셔서 직업은 어떤 직업을~? 22 2016/09/09 5,511
594321 방금 케이블 에서 한 막장 아들..기가 막히네요 2 ... 2016/09/09 1,932
594320 추천해주신 영화 책도둑 봤어요 휴머니즘 2016/09/09 546
594319 자전거 탈 줄만 알고 종류는 암것도 모르는데요. 6 ㅇㅇ 2016/09/09 616
594318 이베이츠 적립금 페이팔로 들어오게 하는 법 도와주세요ㅠㅠ 5 help~ 2016/09/09 1,975
594317 브로콜리 너마저... 좋아하시는 분 15 ... 2016/09/09 2,805
594316 가끔 가는 커피숍 사장님이 참 심장 떨어지게 쳐다봐요 15 he 2016/09/09 5,073
594315 미국 햄버거빵에도 참깨가 붙어있나요? 6 빅맥 2016/09/09 2,389
594314 아내는 일을 하지 않아요.. 13 .... 2016/09/09 6,598
594313 현미 멥쌀이나 현미 찹쌀로 집에서도 떡이 될까요? 3 가을 2016/09/09 720
594312 이소라는 스트레칭수준이죠?? 4 .. 2016/09/09 2,614
594311 80대 후반 아버지 두통 2 걱정이 태산.. 2016/09/09 1,167
594310 영화 밀정 보신 분 계신가요? 17 11 2016/09/09 3,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