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슷코는 다들 큰 카트에 가득 물건이 실려 있잖아요.
몇달전 사람이 적은 계산대를 스캔하고 그 계산대로 카트를 힘겹게 직진해서 다 도달했는데
초등 저학년 애엄마가 카트를 옆에서 돌진해서 밀어 카트 끼우기를 해서 제 앞자리에 서더군요
사실 전 앞에 계산 하고 있는 사람과 편한 적정선 유지를 하면서 서있는거나 마찬가지인 거리에 도달해서 카트 위치를 잡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여자는 제가 그 뒤에 서려는 것도 봤고 그러니 그 큰 카트를 돌진하니 전 놀라서 카트 멈칫하고 그러는 사이에 끼운거구요
그걸 끼우고 남편을 자랑스럽게 보구요.
저는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눈이 동그래져서 뭐지 하고 멍하니 서있는데
남편이란 남자가 일부러 헛기침을 하더니 째려보더라구요.
밖에 나가면 그래도 초라하게는 안보일거 같은 멀쩡한 회사 다니게 생긴 별다르지 않은 30대 부부였는데
참 죽이 맞아 잘도 살겠다 싶기는 했어요.
그집 애도 참 좋아하더라구요.
가족이 참 화목해 보이더군요.
잘~~~살겠어요.
그런 것들 이혼할 때는 어떤 꼬라지일지.
사소한 것에 큰 것이 보이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