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아픈 얘기 즐겁지 않겠지만 조언 좀 주세요.
일자목인데 아무리 자세를 바르게 하고 운동을 해도 좋아지지 않아요.
의사는 디스크일것 같다고 했다가 아닐것 같다고 했다가 정 궁금하면 큰 병원가서 mri 찍어보라는데요.
목부터 어깨, 팔, 등, 머리까지 너무 아파서 근력 운동 시작했거든요.
웨이트 트레이닝 하면 등 결림은 좀 좋아져요.
그러다 팔 인대가 늘어났는지 힘줄이 부었는지(의사마다 말이 다름) 하여간 팔이 안 좋아서 근력운동을 못했더니 등이 다시 삐끗거리고.
요즘엔 머리가 너무 아파요.
보통 일자목이나 목 디스크면 머리가 아프고 저리다든데
전에도 머리가 아팠지만 그땐 뒷목과 뒤통수 묵직하게 아픈거였거든요.
근데 요즘엔 머리 전체가 조여지는 느낌, 저릿저릿해요.
문제는 제가 가만히 있다가도 팔, 다리, 허리 같은데 저린 느낌이 자주 와서 헷갈린다는거.
두통이 오면서 귀도 조금 아프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아픈게
1. 일자목에서 파생된 목, 등, 어깨 통증 심한 두통
2. 운동하다 다친 팔. 늘 저린 손과 발.
3. 운동하다 다친 허벅지. 거의 10개월째 낫지 않는데 관절이나 뼈 문제 아니니 병원에서 해주는게 없음.
4. 원래 위가 약했지만 근 몇 년 동안 울렁대고 토할것 같은 증상 계속
5. 이제 40살인데 갑자기 빨라진 생리주기. (혹이 하나 있는데 지켜보는 중이에요)
지금 일단 궁금한건 목이 디스크냐 아니냐, 팔이 아픈게 정확히 인대가 늘어난건지 힘줄이 부은건지 하여간 왜 3개월간 낫지 않는 것이냐, 두통의 원인이 일자목 때문인지 아닌지. 이거거든요.
초음파, mri 촬영이 필요한건데 다 너무 고가라 어떤 순서로 어떻게 검사를 받을지, 어딜 가야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더 걱정하는 이유는 저희 어머니가 갱년기 지나면서 섬유근통 발발하셔서 10년 넘게 정말 매일을 고통 속에 사시거든요.
류마티즘도 약하게 있으시고요. 울렁증, 속 뜨거움, 내분비 문제 등 의사도 놀랄 정도로 아픈데가 많으시고 한 번 아프시면 잘 낫지 않아요. 이거 외에도 여러 곳이 아프시지만.
뚜렷한 이유도, 치료법도 없고 의사들도 잘 모르고,
잘 모르면서 성의없이 대해서 상처주고, 엄살 취급하고, 엉뚱한 치료하자고 하고 등등.
근데 제가 어머니랑 증상이 많은 부분 비슷하답니다.
아직까지 어머니처럼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요.
아프기도 싫고 아파서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도 싫고 늘 아파서 힘들게 하는 사람으로 취급받기도 싫고
이래저래 참 마음이 복잡합니다.
어머니가 참을성이 참 많으신데 동시다발로 터진 질병 때문에 힘들어하시는걸 보고 마음도 아프고 부담도 되고 그랬는데
어쩜 어머니가 안 좋다고 호소하신 증상들이 제게도 슬슬 나타나는지, 너무 무섭고 속도 상하고 허탈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다시 읽어보니 그래서 어쩌라는 건지, 뭘 알려달라는 건지 핵심이 없네요.
정형외과 아무리 다녀도, 침 맞아도, 운동해도 계속 상태가 악화되니 갑자기 지치고 그래서 넋두리 해봤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