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릴러 오라는 전화받고 갔어요
동물병원안에 강아지 놀이터가 입구 바로 옆에 있는데 그 입구쪽이 다 통유리거든요
근데 입구인 통유리앞에 차를 두대 세워놔서 안에서도 밖에서도 서로 보이지 않았어요
놀이터안에 있던 원장님 강아지 2마리를 밖에 내놨더라구요. 울 강아지가 미용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원장님 강아지들이 건드릴까봐 놀이터안에 울 강아지 혼자 놔뒀더라구요
근데 울 강아지가 통유리앞에 있는 의자에 올라 앉아서 유리밖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네요
밖에 세워둔 차들때문에 제가 오는걸 보지 못하고 말이죠...
미용사분 말로도 유난히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같다고 하네요;;;
내가 온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얼마나 짠한지...
이름을 부르니 화들짝 놀라며 달려오는데 정말 뭉클하더라구요..
안아주니 낑낑대는데 어찌나 안쓰러운지..
앞으로 집에서 미용을 해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전에 시도하다가 의절? 할뻔한 일이 샐긴뒤로는 안하고 병원에 맡기는데
다시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대신 날 물려고 하지 않는 전제조건에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