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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과외선생인데 학생이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우네요.

... 조회수 : 4,024
작성일 : 2016-09-05 19:25:55
참 착하고 성실한 남학생을
7개월 남짓 가르쳤어요.
중3인데 1학기 내내 성적도 잘 받았고
선행한다고 미리 고1모의고사도 틈나는대로 풀고 했어요.

중3 2학기는 내신이 그다지 중요치 않다 생각했는지
혼자 하겠다며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하네요.

늘 겪어온 일이라 저는 사실 아무렇지도 않아요.
관두는 학생이 있으면 새로운 학생이 또 오곤 하니까요.

근데 이렇게 말하고 우는 학생은 처음입니다.

왜 우냐 물으니 대답을 안 해요.
저랑 수업도 재밌게 하고
수다도 가끔 떨고 그랬는데..
그 시간이 생각나서 우는 건지..
관둔다는 말을 하는 게 미안해서 우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다독이고 보냈네요.

요새 학원가 아이들이 줄어서
저도 예전같지 않네요.
직업전향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고민하고 있는 중인데
좀 심난하긴 합니다.

그냥 넋두리예요..
IP : 110.70.xxx.23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ㄴ
    '16.9.5 7:27 PM (211.36.xxx.18)

    요즘 애들 같지 않게 순수하네요.

  • 2. 제게
    '16.9.5 7:28 PM (110.70.xxx.238)

    아이가 없는데
    요런 아들은 낳고 싶다..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네요.

  • 3. ㅇㅇ
    '16.9.5 7:29 PM (61.100.xxx.250)

    그만두는게 본인의 뜻이 아니고 경제사정때문인거 아닌지요

  • 4. ...
    '16.9.5 7:30 PM (110.70.xxx.238)

    학생의 집안 경제사정은 제가 모르니까요...
    모르는 거 있으면 연락하라 했는데
    가끔이라도 오며가며 들렀음 해요...

  • 5. 어머
    '16.9.5 7:37 PM (110.70.xxx.158) - 삭제된댓글

    그런 아이는 부모가 참 잘 키운 게 보입니다

    경제 사정 때문에 그만두는 거 같아요

  • 6. ...
    '16.9.5 7:43 PM (183.98.xxx.95)

    어떡해..
    아이가 말하는거 보니 경제사정때문에 그만두나봐요..
    물론 중3 2학기 그냥 저냥 다들 넘어가긴 하지만..고등가려면 국어 많이 준비해야하는데
    힘든 시간이네요

  • 7. ...
    '16.9.5 7:51 PM (122.38.xxx.28)

    엄마가 그만하자고 했나보네요..
    안됐네...울조카들은 지가 하고 싶은건 다하던데..

  • 8. 아이고 ㅜㅜㅜ
    '16.9.5 8:03 P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경제사정 맞는 듯요. 학생은 선생님 좋아서 더 하고싶은데 상황이... 얼마나 마음 아플까요ㅠㅠㅠㅠ
    원글님도 좋은 분 같고요. 학생도 순수하고..
    학생 형편이 나아지길 바래요ㅠㅠ

  • 9. ///
    '16.9.5 8:06 PM (61.75.xxx.94)

    학생은 계속 하고 싶은 눈치인데
    어머니가 경제사정 때문에 국어는 혼자서 하라고 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러니 말은 그렇게 해도 우는 거죠.

  • 10. 친구
    '16.9.5 8:22 PM (221.145.xxx.83)

    친구가 영어과외하는데 8,9년전에 집안사정으로 그만두려는 학생 ... 공짜로 해줬대요.
    보통아이들과 다르게 예절바르고 공부도 잘하는데
    아이가 돈때문에 그만 둔다기에 그학년 마칠때까지는 봉사하는셈치고 해줘야지하고...
    학년말될무렵 그 아이네 집 잘 풀려 계속 다니게 되었고
    그아이 엄마가 여기저기 소문내 학생들 많이 늘어나고 ... 갑자기 친구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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