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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어 성당 다니기 시작하신분 계세요?

..... 조회수 : 3,163
작성일 : 2016-09-05 13:55:39
남편, 시댁이 천주교 신자이구 저는 무교인데요..

시댁에서 제가 세례받길 원하시고(강요는 없으심) 또 제가 교리공부 하러 다닐 시간이 마침 생겨서 이참에 다녀볼까 고민중입니다.

스스로 딱히 종교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끼고있긴 한데, 종교 하나쯤 가지는것도 나쁘지않을거같고, 노후에 남편과 같이 다니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런데 저같은경우 믿음, 신앙 이런걸 가질수있을지..
성인이 되어 다니기 시작하신분들 거부감이나 회의감들진 않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과학쪽 전공,직업을 가지고있어서 창조론 등을 완전히 받아들이긴 힘들것같은데..
종교에 기대고싶은 힘든일도 없구요
이런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해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IP : 211.246.xxx.18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6.9.5 2:00 PM (110.9.xxx.37) - 삭제된댓글

    가톨릭 모태신앙 신자입니다. 그리고 이과 전공이고,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저는 종교가 힘들어서 기대는것이라고 생각안해요.

    저에게 종교는 철학처럼 다가옵니다. 인생의 어떤것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근간이 되는 정신, 가치로서
    인생에서 지침이라고 할까요

  • 2.
    '16.9.5 2:09 PM (49.143.xxx.170)

    성당에도 엔지니어 과학자들 많구요 (저희 본당 기준)
    성당은 비교적 강요가 덜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다니다가 다니기 싫어서 안 가면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 없구요.
    언제든지 버겹거나 싫으시면 거절하셔도 강요하는 분 거의 없을 꺼예요
    천주교 신자들이 덜 적극적인 편이지요
    천천히 다녀보시고 그 다음에 궁금하면 성경 공부를 하고... 거기서 또 마음의 확신이 드시면 세례를 받으시기를 추천합니다
    앞으로 원글님이 천주교를 다니시던 안 다니시던
    마음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3. 흐음
    '16.9.5 2:13 PM (61.101.xxx.160) - 삭제된댓글

    남편분 지금 조당인건가요? 고민을 좀 더 하시고 결정하셔도
    될듯 싶습니다.

  • 4. 진달래
    '16.9.5 2:16 PM (118.32.xxx.39)

    우리 본당에 얼마전에 세례받으신 분이 75세 할머니셨어요
    이 할머니 세례받으시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시는지
    제가 반성하게 됐네요.

    원글님 나이가 되셨는지 몰라도
    지금은 하느님이 원글님을 초대해 주시는거에요.
    초대장 받고 오시면 더 많은 은총 받아요

  • 5.
    '16.9.5 2:24 PM (110.9.xxx.37) - 삭제된댓글

    종교를 힘든일 있을때 기댈려고 하면 종교의 참 의미가 퇴색되죠 ㅎㅎ

    종교를 신학.. 철학으로 접근해보세요.

    내 가족만 잘 먹고 잘 살면 되는데 왜 하느님은 모든 이를 사랑하라고 했을까?
    왜 불의를 보고 참는것은 죄 라고 하셨을까?

  • 6. ....
    '16.9.5 2:29 PM (203.251.xxx.170) - 삭제된댓글

    너무 기대 마세요 교회나 똑같아요. 우월의식 더하면 더했지.

  • 7. 오히려
    '16.9.5 2:35 PM (121.154.xxx.40)

    과학자들이
    신의 존재를 무시하지 못한다는말 들었던거 같아요
    그 만큼 오묘한 세계가 있는거 아닐까요
    신앙은 누구의 강요에 의해서 갖게 되는게 아닙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이죠

  • 8. .....
    '16.9.5 2:40 PM (211.110.xxx.51)

    세계관까지 바꾸지않아도 되고요
    종교 자체를 인류학으로 접근해보면
    신비로움이란게 있어요
    신앙의신비라는건데...그것만으로도 감탄하실거에요
    인류가 참 애처롭고 짠한데 그게 신의마음이 아닐까 싶거든요

  • 9. ㅇㅇ
    '16.9.5 3:04 PM (211.201.xxx.214) - 삭제된댓글

    저는 믿었다가 떠난 케이스인데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신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어요.
    기도해서 뭘 이뤄준다, 이런 건 안 믿습니다.
    친구가 모태신앙에 그야말로 최고의 신도인데
    항상 제게 종교믿으라 하고 기도하라하는데
    본인 일도 잘 안 풀리고 정신과 약 먹고 병들었어요.
    그 친구에게, 잘 믿는 너는?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나마 그 종교의 힘으로 버티는 거라 생각하고 아무 말 안합니다.

    물론 저도 순수하게 그저 맹목으로 믿고 기도하는 그런 삶이 부러울 때가 있어요.
    성당에 가보고 싶어도, 순수하게 기도하는 사람들 앞에서 냉정할 자신 때문에 망설입니다.
    이미 너무 깊이 들어갔다 나온 터라 변하기 힘들 듯하네요.

  • 10. ..
    '16.9.5 3:10 PM (116.37.xxx.118) - 삭제된댓글

    時節因緣..
    세상사 모든 것이 다..
    인연이 닿아야 하는 것이더라구요
    인연이 닿으려면 어떤 계기가 마련되겠죠
    '부르심'이요..

    노래 하나 ..

    https://m.youtube.com/watch?v=EocLKUzsaoc&feature=youtu.be

  • 11. ..
    '16.9.5 3:31 PM (175.223.xxx.206)

    다큐 "팔복"으로 유명해진 김우현 pd 도 책에 적었지만
    원숙한 신앙인들도 최소 한 번쯤은 전력 질주했다가 나가떨어지는 체험을 해요.
    그러고나서 들어가는 신앙의 경지가 또 있답니다.
    그런데 그건 어느 정도 믿고 나서의 성장통 같은 거구요

    원글님 상황이라면 포항에 있는 한동대 아시죠??
    바로 그 "한동대 이야기", 라는 책이 있는데 그거 도서관에 가셔서든 빌려 보시고
    그 다음 이야기랄 수 있는
    갈대 상자 1,2 권이 있어요. 흥미롭게 보실 수 있는
    우리나라의 과학자들, 교수들, 대학 이야기인데 여차하면 확인이 가능하니
    더 이상 좋을 수는 없는 간증 묶음인 셈이죠.
    조금 덧붙이면 참여정부 시대 최장수 중국 대사이자
    전 통일부 장관인 김하중 님의 "하나님의 대사" 시리즈 1,2,3권 추천합니다.
    하나님을 볼 때 이것이 모두 신화다, 관념이다, 라고 접근하는 것보다
    우리 이웃들, 가까운 사람들이 직접 경험한 하나님을 듣는 것이 훨 도움됩니다.

    ..위에 거론한 분들은 신빙성을 보장할 수 있는
    개신교 신자들입니다. 제가 개신교라 개신교 분들 위주로 밖에 추천을 못합니다만
    천주교와 개신교는 같은 분을 섬기니 "동일한 하나님" 체험기로 읽으시면 되고,
    부군과 더불어 마음껏 천주교에서 나래를 펴시기를 바래요.

  • 12. ..
    '16.9.5 3:32 PM (116.37.xxx.118)

    時節因緣..
    오고가는 인연에는 때가 있다

    세상사 모든 것이
    다 인연이 닿아야 하는 것이더라구요

    인연이 닿으려면
    어떤 계기가 마련되겠죠
    '부르심'이요

    노래 하나..
    https://m.youtube.com/watch?v=EocLKUzsaoc&feature=youtu.be

  • 13. 감사합니다^^
    '16.9.5 3:36 PM (211.246.xxx.187)

    신학과 예술로서의 가톨릭에 오히려 더 흥미가 있는데 그런식으로 접근하는건 좀 무례한게 아닐까 싶었는데.. 댓글 읽어보니 괜한 고민이었네요.^^ 감사합니다.

  • 14. ..
    '16.9.5 3:54 PM (116.37.xxx.118)

    잘 다니다가
    어떤 시련을 만나거나
    하던 일이 분에 넘치게 잘 풀리다 보면
    세속의 달콤함..행복에 도취돼 점점 신을 멀리하게 되죠
    나중엔 신을 잊고 살아가요..
    다 내가 잘나서라는 착각에 사로잡히게 돼요
    최고점을 찍고
    인생바닥을 경험한다거나
    생사기로에 놓이게 되는 절박한 상황 앞에선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전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아픈만큼 성숙해진 모습으로
    온전히 신을 다시 찾게되죠

  • 15. 언젠가
    '16.9.5 3:56 PM (112.156.xxx.222)

    따로 글 올릴라 했는데..
    천주교에서는 이혼, 일부다처제 이런게 아주 중죄인이더만요.
    일부다처제는 그렇다쳐도, 요즘 세상에 무슨 이혼이 죄라고.

    재혼한 부부 세례 받을려다 신상 다 털리고
    상처만 잔뜩 받고, 교구청에까지 가서 신문 받고.
    전 배우자와 왜 헤어졌냐, 전 배우자 성격은 어쩌냐. 등등
    참내 더러워서 성당 문도 안 밟는다고 다짐했네요.

  • 16. ^^
    '16.9.5 4:47 PM (175.223.xxx.2)

    저 생물학 전공한 40대인데
    마흔 넘어 다니기 시작했어요...
    원래 사교적인 성격이라 다니는거 너무 재밌어요...^^
    신자분들이 대부분 연세드신 분들이 많아 이나이에도 예쁘단 소리 해주시고 반가워 해주시니 그것도 좋고,
    초등딸아이 있는데 신부님들 수녀님들이 귀여워해주시는것도 좋아요...친척들이 많이 생긴 기분? ^^
    이제 3년차라 아직 슬럼프를 겪지 않아 그런지....
    솔직히 신앙심 자체가 미친듯 생기진 않아요...상담해보면 걱정말라 해주시니 그것도 편안하구요..
    모르니 공부한다 생각하고 성경읽기 같은 모임도 다녀요...
    성경 읽는것도 재미있고, 성당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가는것도 재미있어요..
    아이 친구 엄마들하고 주일이면 성당에서 차한잔씩 마시며 수다떠는데, 아는체 하는 사람이 많으니 한 40년 다닌 사람 같다고.....^^
    매사에 신을 생각하며 살진 않지만, 순간순간 감사함을 느끼고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도우심이 분명 있구나 할 때가 많아져요...^^

  • 17.
    '16.9.5 6:06 PM (218.54.xxx.28)

    어렸을때 사춘기때는 말씀듣고있으면 속으로 거짓말 ,그러고 듣고 있었는데요 종교를 가지는건 과학적으로 증거에 입각해서 논리적인 사고로 믿는게 아니고 그냥 마음으로 직관적으로 믿는거에요.
    진짜인지 어디 보자..이렇게는 종교생활이 아마 안될듯

  • 18. ..
    '16.9.5 6:23 PM (116.37.xxx.118)

    원글에 대한 답은 아니지만..
    마음에 와 닿아서
    가끔 찾아서 보는 동영상이에요

    https://youtu.be/66I1yOt0X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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