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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서 제사해보니까 이건 남이 할게 못되는 일인것 같아요

.. 조회수 : 6,545
작성일 : 2016-09-04 21:54:23
제사 안 지내는 집안인데, 아빠가 몇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엄마가 살아 생전엔 아빠 제사 지내고 싶다고 하셔서 지내고 있거든요. 일년에 네번이요. 
형편되면 참가 할때도 있고 안할때도 있는데, 
저는 아빠고, 죄송한 마음도 있고, 엄마 일 하시니 같이 하는데도 힘들어요. 
그냥 음식 장만 하는 것도 그렇고, 온 집안 쓸고 닦아야 하고 
기름 냄새 풍기며 온갖 요리 해놓고 상 차려 놓으면 딱 30분 제사.. 
그 다음에 제기 닦고 정리하고, 음식 정리하고.. 

엄마가 돌아가시면 지내지 말라고 하시고 저도 그럴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드는 생각은 
우리 아빠니까 하지 얼굴도 못하는 남의 조상 위해 이렇게 일하려면 정말 열받고 화나겠다 하는 생각 들더군요.
거기에 여자들은 동동 거리고 일하고 남자들은 TV 보고 술마시고 밤이나 치며 껄껄껄 한다면요. 
 
요새 집값도 반반 데이트 비용도 반반하는데 유행이라는데 
제사도 좀 셀프로 했으면 좋겠네요. 
너는 너희집 제사 나는 우리집 제사 이렇게요. 
IP : 121.132.xxx.204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4 9:56 PM (58.226.xxx.123)

    아빠 제사를 왜 일년에 네번씩이나 지내세요??

  • 2. ....
    '16.9.4 9:58 PM (211.110.xxx.51)

    기일을 기념하는 형식에 대해 고민해보면 좋겠어요
    내부모면 좀 더 잘 지내고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근데 그게 공감못하는 사람한테 짐이 되면 안될것같아요
    유교식제사 요즘 유행하는 형식은 정말 폭력적이에요. 누군가 희생을 당연한듯 여기고 본질은 사라진.

  • 3. ㅎㅎ
    '16.9.4 9:58 PM (121.132.xxx.204)

    엄마가 그러길 원하셔서요. 추석, 설날, 돌아가신 날, 생신 이렇게요.

  • 4. ㅣㅣㅣㅣ
    '16.9.4 9:58 PM (216.40.xxx.250)

    그냥 지내고 싶은 사람이 혼자 다 하면 문제가 없어요.

  • 5. 아..
    '16.9.4 10:01 PM (58.226.xxx.123)

    아... 명절까지 합쳐서요.
    저도 아빠 2년전에 돌아가셨는데
    원글님 하고 똑같은 생각했어요.

    올 추석부터 우리는 명절 차례상은 안하기로 했어요.
    그냥 우리 밥상에 간단히 하고
    일년에 한번 제사만 제대로 할려고요.

    저흰 아빠 생일은 제사상처럼 안하고
    보통 생신상처럼
    케익놓고 아빠 좋아하시던 음식 놓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정말 힘들어요.
    장보는것 부터
    상꺼내고
    병풍꺼내고
    제기 꺼내고...........

    저흰 이제 완전 간단히만 하려고요.

  • 6. 맞아요
    '16.9.4 10:02 PM (121.132.xxx.204)

    아빠가 많이 아프다가 돌아가셔서 생각하면 마음도 아프고, 그래서 준비하면서 힘들지만 이게 싫다 이런 생각은 안 들거든요. 그런데 저는 자식이고 아빠 생각하며 음식 마련하는 거고, 엄마 마음 위로하는 거라 생각해서 자진해서 하는 거지만, 이런게 나는 하기 싫은데 의무가 되면 정말 싫고 끔찍할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사람끼리 하면 좋겠어요.

  • 7. 아이고...
    '16.9.4 10:04 PM (121.167.xxx.191)

    돌아가신 분은 생신은 안 챙기는 거에요... 추석하고 설은 밤에 지내는 기제사가 아니라 오전에 차례를 지내는 거고요. 생신 때하는 제사는 안 하셔도 됩니다.

  • 8. ..
    '16.9.4 10:06 PM (121.132.xxx.204)

    저도 엄마한테 말씀드려서 올해부터 생신은 약식으로 하고 있거든요. 음식 양 줄이고, 식탁에 차리고, 아빠 살아 계신 자리에 밥하고 국 하나만 더 놓고, 같이 식사하는 식으로요. 엄마도 이제 나이 드시니 준비도 점점 힘에 부치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몸 힘들것 보다 마음 아픈게 더 크시다는 상황이라 엄마가 하실 수 있을때 까지는 도와드리려고요.

  • 9. dd
    '16.9.4 10:07 PM (121.130.xxx.134)

    명절은 제사가 아니고 차례라고 합니다.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를 기제사라고 하고 어차피 기제사 지내는 집들은 명절 차례 다 지내니 제사 4번 지낸다 식의 표현은 잘 안쓰죠.
    생신은 보통 처음 몇 년, 보통 3년 정도 어떤 형식이든 챙기는 거 같구요.

    사실 제삿상 차리는 거 보다 시댁식구들 뒤치닥거리 하는 게 더 힘듭니다.
    감정소모도 크고요.
    원글님 경우는 아버지 제사고 가족끼리 지내는 데도 만만치 않다고 느끼셨는데
    보통 결혼하자마자 아무것도 모르는 새댁이 시댁 제사에 투입되면... 하~~

    쨌든 제사란 허례허식은 없어지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냥 조용히 고인을 기리고 추도나 하면 좋을 거 같아요.
    국화 한송이 사가지고 묘소나 찾아뵙고요.

  • 10. 아이고...
    '16.9.4 10:10 PM (121.167.xxx.191)

    에궁 원글님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져 오는 것 같아요. 토닥토닥...

  • 11. ...
    '16.9.4 10:10 PM (116.41.xxx.111)

    생신을 챙기고 픈 맘은 이해하는 데....이승을 떠나신 분을 붙잡고 있어서 저승에서 편히 못지낸다고 돌아가신 분은 생신챙기는 거 아니라고 들었어요.. 그 쪽에서는 태어난 날이 여기서는 제삿날이지요.. 제사를 지내는 걸로 충분합니다. 어머님한테 잘 말씀드리세요.. 그리고 어른들은 애틋한 맘을 표현을 잘 못하니깐 자꾸 제사상에 뭐 많이 올리는 걸 좋아하시는 데 그것도 사실 제대로된 예절은 아니랍니다.. 명절에 지내는 차례는 정마로 차례로 지내야 맞죠.. 간단하게 설은 떡국. 추석은 송편으로 지내도 됩니다.

  • 12. ㅣㅣㅣㅣ
    '16.9.4 10:12 PM (216.40.xxx.250)

    원글님 어머니 대에서 끝나겠죠.
    하고싶은 사람 손 떠나면 그걸로 끝이더라고요.
    원글님이 원하면 쭉 하시면 되고.

  • 13. ...
    '16.9.4 10:13 PM (114.204.xxx.212)

    없애거나,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 한두가지 놓고 각자 추억하는 정도로 간소화 해야죠
    농경시대 일손 많을때나 가능했지 , 지금. 시대엔 불가능하죠
    남자들 시키면 바로 없애자 할걸요

  • 14. ..
    '16.9.4 10:14 PM (223.62.xxx.244)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가 돌아가신지 칠년됐어요.
    저는 시집가서 제사에 신물이나서
    엄마가 좋아했던것만 올려요
    아이스크림,요구르트,커피.. 소고기무국....

    생신때는 그냥 혼자 미역국 끓여서 먹어요
    그냥... 엄마니까 미안해서요..

  • 15.
    '16.9.4 10:17 PM (221.146.xxx.73)

    제사나 차례는 양반들 풍습이고 노비들 시켜서 하는거였죠 현대로 치면 도우미들 여럿 상주하는 준재벌에게나 맞는 풍습.

  • 16. 다시시작1
    '16.9.4 10:28 PM (182.221.xxx.232) - 삭제된댓글

    오빠가 안 계셔야 할텐데...

  • 17. ..
    '16.9.4 10:35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내아버지 내남편은 애틋해서 뭔 들 못하실까만 남인 며느리에게
    그러길 요구한다면 황당이죠.

  • 18. ....
    '16.9.4 10:37 PM (118.176.xxx.128) - 삭제된댓글

    제사 차례는 노비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남자들이 준비하고
    아주 간소하게 하는 게 전통이었어요.
    유교의 미덕이 검소함입니다.
    현대 같이 여자들이 음식하고 한 상 거하게 차리는 거는 근본 없는 짓이에요.

  • 19. ....
    '16.9.4 10:37 PM (118.176.xxx.128)

    제사 차례는 노비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남자들이 준비하고
    아주 간소하게 하는 게 전통이었어요.
    유교의 미덕이 검소함입니다. 그리고 여자를 천시하기 때문에 제사 음식을 만들지 못 하게 했습니다.
    현대 같이 여자들이 음식하고 한 상 거하게 차리는 거는 근본 없는 짓이에요.

  • 20. ㅎㅎ
    '16.9.4 10:40 PM (210.100.xxx.113)

    데이트비용인 반반인건 남자들이 지들이 손해보는 짓은 안하려고 해서 그래요
    돈 관련 된건 지들 차별이네 어쩌네 해서 여자들 슬슬 세뇌 시키고 변화 시키는데
    신기하게 제사 문제는 절대 일언반구 말 안꺼내죠
    왜냐면 지들이 편하니까 여자들 부려 먹어야 ㅋㅋㅋ
    맨날 여자들끼리 시누이 시켜라 며느리 시켜라 이럴뿐

  • 21. 생각
    '16.9.4 10:45 PM (59.27.xxx.43) - 삭제된댓글

    이미 돌아가신분의 탄생일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 22. 저희도
    '16.9.4 10:51 PM (223.62.xxx.81)

    아버지 돌아가신지 거진 10년인데 그동안도 아버지 좋아하시는 음식 위주로 차렸는데 앞으론 종교예식으로 치르고 따로 상은 안차리려고 해요.대신 모이는건 하겠죠 그나마 일년에 아버지 제사랑 엄마 생신에나 다같이 모이니까요. 명절에는 누구는 시집에 누구는 친정에,여행가기도 하고 다같이 모일수 없으니 말이에요. 바쁜 직장인들 주말에 한번 다같이 모이기도 힘들고 수험생들도 있고..

  • 23. 죽은담에 음식올리는건
    '16.9.4 10:57 PM (175.226.xxx.83)

    효도도 아니고 산사람들 맘편하자고 하는 행위.

  • 24. 산사람들
    '16.9.4 11:05 PM (61.72.xxx.128)

    맘 편하자고 하는 행위인데
    진짜 일하는 사람은 고되고
    죽은 사람 위해 상차리느라
    산 사람 고생하는 이게 뭔가 싶습니다.

  • 25. ...
    '16.9.4 11:36 PM (43.230.xxx.24) - 삭제된댓글

    제사 지내는 상차림이나 청소 같은 일은 손님 부르면 다 하는 일이고 고인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 어렵진 않아요.
    제 경우는 요.
    문제는 그 때 와서 4가지 없는 언행을 하는 사람이 꼭 있다는 거죠.
    번번이.
    그 문제만 처리하면 가끔 집안 들러엎어 청소하고 살림 정리하고 음식하고 법썩 떠는 것도 사는 재미 중의 하나라고 저는 여기고 있어요.
    물론 경제 형편이 안 좋을 때는 제사, 명절이 우울하죠.

  • 26. 진정한 의미를...
    '16.9.4 11:39 PM (59.7.xxx.209)

    제사를 하는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봤음 좋겠어요.
    제사 음식 준비하고 만들고, 손님 치르고 하는 것들 때문에 정작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는 시간은 줄어들죠.
    간단한 다과 놓고 돌아가신 분에 관한 이야기, 그분과의 일화를 소재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많은 게
    훨씬 제사의 취지를 살리는 거에요.

    그게 아니면 진짜 내 부모 제사는 내가 챙기지, 다른 성씨 가진 사람더러 챙기라 하지 말고요.
    시집간 딸부터 친정부모 제삿상을 자기하고 형제들이 챙기고, 며느리더러 만들라 하지 말고요.

  • 27. 며느리들 시댁조상
    '16.9.4 11:51 PM (223.62.xxx.81)

    안모셔도 됩니다. 사위기 친정제사 안모셔도 되듯이. 다만 살아생전 뵈었던 부모님 제사는 같이 모여 애도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음식도 다같이 하고 치우는것도 다같이..

  • 28. ..
    '16.9.5 1:02 AM (116.126.xxx.4)

    저는 딸 입장이지만 제사 없앴으면 좋겠네요. 부인제사에 본인은 일 다 마치고 와서 절하고 밥만 먹고 가시고 올케는 얼굴한번 몬본 시어머니 제사음식준비하고..

  • 29. 저희
    '16.9.5 10:34 AM (222.107.xxx.181)

    저희 시댁은 하는건 다 해요
    나물 세가지, 전, 고기, 탕국, 밥.
    양만 줄여도 그리 어렵진 않아요.
    그래도 생각만해도 답답하네요.

  • 30. ..
    '16.9.5 11:06 A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제사 좀 제발 없앱시다.
    우리때에는 꼭.

  • 31. 왜맨날
    '16.9.6 11:19 PM (211.36.xxx.19) - 삭제된댓글

    딸보고 없에라 딸부터 정신차려라 하나요?
    가부장제에서 며느리 힘없듯 결혼한딸도 본가에서 힘 없어요.
    다른성씨 여자들에게 기생해서 제사지내는 남자들이 정신차려야죠.
    만만한 여자잡고 늘어지는거 노예근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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