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가 몇 주 전에 그만뒀어요.
아이들은 개학과 더불어 각기 자기 학교로 가서 남편과 둘이 삽니다.
지난 주에 밥을 한번도 안했어요. 남편과 함께 한 저녁식사 두 번은 외식 했어요.순대국, 콩국수
어제 남편은 시제 참석한다고 나갔고, 오늘은 골프한다고 새벽에 나갔어요. 어제도 혼자, 오늘도 혼자입니다.
이 집안은 시제에 남자만 참석해요.
혼자 있는 이틀 동안,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게임, 인터넷 하루종일 마음대로 하면서 뒹글뒹글 해요.
오늘도 새벽부터 혼자 주전버리 하고, 좋아하는 동물농장 보고 놀다가 이제 낮잠 좀 자려구요.
그래도 어제 난이도 높은 일 했어요. 딸아이 방 치우기. 후드 청소.
저녁에 아들 놈 옷 환불하러 동네 백화점에도 다녀왔네요. 이게 진정 난이도 높은 일이죠. 환불이 미안해서요.
옷 사러 나가기 싫어하는 아들 때문에 매번 이래요. 일 많이 안하고 논 거 같은데 많이 했네요.ㅋ
빨래도 했는데 널기 싫어서 묵히고 있어요. 진정 건조기를 사야 하나...
밥 차려줘야 할 사람이 없는게 제일 편하네요.
명절에도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어요. 우리식구만 지내면 돼요. 뭘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