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팔자 좋은 나~~

... 조회수 : 5,474
작성일 : 2016-09-04 12:19:37

일하다가 몇 주 전에 그만뒀어요.
아이들은 개학과 더불어 각기 자기 학교로 가서 남편과 둘이 삽니다.

지난 주에 밥을 한번도 안했어요. 남편과 함께 한 저녁식사 두 번은 외식 했어요.순대국, 콩국수
어제 남편은 시제 참석한다고 나갔고, 오늘은 골프한다고 새벽에 나갔어요. 어제도 혼자, 오늘도 혼자입니다.
이 집안은 시제에 남자만 참석해요.

혼자 있는 이틀 동안,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게임, 인터넷 하루종일 마음대로 하면서 뒹글뒹글 해요.
오늘도 새벽부터 혼자 주전버리 하고, 좋아하는 동물농장 보고 놀다가 이제 낮잠 좀 자려구요.

그래도 어제 난이도 높은 일 했어요. 딸아이 방 치우기. 후드 청소.
저녁에 아들 놈 옷 환불하러 동네 백화점에도 다녀왔네요. 이게 진정 난이도 높은 일이죠. 환불이 미안해서요.
옷 사러 나가기 싫어하는 아들 때문에 매번 이래요. 일 많이 안하고 논 거 같은데 많이 했네요.ㅋ
빨래도 했는데 널기 싫어서 묵히고 있어요. 진정 건조기를 사야 하나...

밥 차려줘야 할 사람이 없는게 제일 편하네요.
명절에도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어요. 우리식구만 지내면 돼요. 뭘해야 할까...



IP : 58.121.xxx.18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9.4 12:22 PM (175.126.xxx.29)

    주위에 진짜
    애 다 키운분들(자녀가 20살이상)
    밥 거의 안하더라구요


    전 이해해요
    수십년 했으면 이제 쉴때도 된거죠

    전 애가 중딩이라..아직 열심히 하고 있슴다.

    명절에 책 읽으세요
    미야베 미유키의 맏물이야기..어젯밤 부로 다 읽었어요. 꽤재미있네요
    여기서 작가 추천받았는데...

    전 글쓰는 스타일보고 남잔줄.......여자였네요.

  • 2.
    '16.9.4 12:25 PM (223.17.xxx.89)

    저도 미야베 미유키 팬

    맏물이야기 읽어봐야겠네요

  • 3.
    '16.9.4 12:27 PM (175.126.xxx.29)

    전 단편이라
    아무거나 읽어도 되는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읽어야...더 쉬워요...순서대로 ㅋㅋㅋ

  • 4. 근데
    '16.9.4 12:28 PM (219.248.xxx.150)

    맏물이 무슨뜻이에요?

  • 5.
    '16.9.4 12:29 PM (175.126.xxx.29)

    첫번째 수확물...요런뜻이라고
    중딩아들이 찾아놨더라구요


    우리는 첫물 이러는데
    일본은 맏물 인가봐요
    한자로는 초....로 시작되네요

  • 6. ㅇㅇ
    '16.9.4 12:31 PM (61.255.xxx.67) - 삭제된댓글

    우리엄마랑 똑같네요
    밥도 안해도되고 쌀고 안줄고 요리도 할필요 없고
    집이 아주 휑하다고 너무 심심하고 지루해함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계속해봐요 무료할걸요

  • 7. 일본
    '16.9.4 12:32 PM (1.238.xxx.148) - 삭제된댓글

    전 이상하게 일본책들은 재미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재밌게 볼 수 있을까요?

    유일하게 재미나게 본 일본서적은 캔디캔디?

    여기서 추천받은 우리나라 책들은 재밌게 다 잘 봤어요.

    7년의 밤등등요.

  • 8. 하루 5끼
    '16.9.4 12:34 PM (218.237.xxx.120)

    방학동안 세녀석 5끼씩 해먹이며 정신없이 보냈는데
    이런 상태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네요?
    부럽기도 하고 긴 시간의 공허함이 있을까
    두렵기도 하고 그러네요

  • 9. dd
    '16.9.4 12:38 PM (59.15.xxx.138) - 삭제된댓글

    저희집도 큰아이 직장다니니 하루 한끼
    국 안먹고 좋아하는거 하나만 잇음 되구요
    작은 아이 대학생이라 기숙사 생활
    자주 오긴 하지만 자기 좋아하는 반찬
    한가지면 ㅇㅋ 다이욧 한다고 딱 한끼만 밥 먹어요
    남편은 늘상 야근이라 주말에만 밥먹구
    명절에는 해도 안먹어 조금씩 사서 차례지내면 끝
    손님도 안오고~~쌀 10키로 사면 다 먹는데
    두세달 걸리는거 같네요

  • 10. ....
    '16.9.4 12:51 PM (58.233.xxx.131)

    명절에 어디 안가는게 제일 부럽네요.
    양가집 가기 너무 싫어요. 의무적으로 가야하는거.
    그나마 친정은 조만간에 하루밤 안자고 그냥 식사한끼만 먹고 오는걸로 될거같은데
    시가는 시부모죽기 전까지는 힘들겠죠.. 의무감 진짜 싫으네요. 얼굴봐도 기쁘지도 않은얼굴..

  • 11. 윗님 찌찌뽕
    '16.9.4 12:53 PM (219.248.xxx.150)

    진짜 명절 지겨워요
    아. 싫다

  • 12. ...
    '16.9.4 12:59 PM (58.121.xxx.183) - 삭제된댓글

    시부모님은 몇 년전 차례로 돌아가셨어요. 그전에는 우리집에 모셔서 명절 지냈는데
    어찌 지냈는지 지금은 기억도 안나요. 제 음식솜씨도 완전 사라진 거 같아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기억이 안나요.ㅠㅋ
    그래서 갈 곳 없는 명절도 그리 좋지 않아요. 그래도 명절기분을 저 혼자!! 내줘야 하니까요.
    음식 하는 분위기라도 내줘야 해요. 전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전만 하고 나머지는 사야겠어요.
    또 하나의 대안은, 외국여행은 지금와서 추진도 안될테고 국내 패키지 있나 살펴봐야겠어요. 이게 은근 편해요.

  • 13. ...
    '16.9.4 1:00 PM (58.121.xxx.183)

    시부모님은 몇 년전 차례로 돌아가셨어요. 그전에는 우리집에 모셔서 명절 지냈는데 어찌 지냈는지 지금은 기억도 하나도 안나요.
    제 음식솜씨도 동시에 완전 사라진 거 같아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기억이 안나요.ㅠㅋ
    그래서 갈 곳 없는 명절도 그리 좋지 않아요. 그래도 명절기분을 저 혼자!! 내줘야 하니까요.
    음식 하는 분위기라도 내줘야 해요. 전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전만 하고 나머지는 사야겠어요.
    또 하나의 대안은, 외국여행은 지금와서 추진도 안될테고 국내 패키지 있나 살펴봐야겠어요. 이게 은근 편해요.

  • 14. 저는
    '16.9.4 1:08 PM (223.62.xxx.50) - 삭제된댓글

    고딩딸하나 있는데 늦게 오니 아침만
    간단히 차려주고 청소도 남편해주고
    반찬도 남편이 해주고 가끔 먹고 싶은건
    말만하면 남편이 해줍니다
    그래서 외식은 안해요
    제 인생에 이렇게 편한날도 오네요
    남편 근무시간이 저보다 길어요
    갑자기 오십이 되더니 취미가 요리로
    바뀌더이다

  • 15. ㅎㅎ
    '16.9.4 1:17 PM (119.192.xxx.72)

    그간 애쓸만큼 쓰셨네요. 아무래도 부모님 돌아가시면 명절이 휑해져요.

  • 16. ㅡㅡㅡ
    '16.9.4 1:26 PM (183.99.xxx.190)

    개인마다 다르나봐요.
    저도 애들 다 키워놓고 진짜 밥 해먹을날 별로 없고
    애들 한명 취업해서 바쁘고,둘째는 기숙사에 있고.

    남편 신경 쓸것없고,오히려 저를 맛있는거 해주고.

    근데 외로워요.늙어서 슬프고,애들하고 지지고 볶을때가 젊을때라 그런지 더 좋았던것같아요.

    음식을 해도 먹을사람도 없고,
    여행도 많이 다녔는데 지금은 시들하고.

    그냥 각 개인마다 느끼는게 다르네요.
    전 그래도 다큰 지금의 애들보다는 엄마말 잘 듣는 중고생때의 애들엄마가 더 좋아요.

  • 17. ..
    '16.9.4 1:35 PM (223.62.xxx.57) - 삭제된댓글

    애들 이만큼 키우고 이만한 경제적 안정 찾기까지
    고생 많았죠.
    이젠 편한 백성 노릇 해도 됩니다.
    수고 많았어요.

  • 18. 북한산
    '16.9.4 4:30 PM (103.6.xxx.114)

    부럽 부럽네요.....

  • 19. 샬롯
    '16.9.4 6:58 PM (211.52.xxx.97)

    ㅎㅎ 많이 즐기세요. 저는 두 대학생 아이들이 방학때도 바빠서 잠깐만 왔다가고 늘 둘이 삽니다.
    원글님과 다른것은 남편이 일찍 은퇴한데다가, 류머티스 환자라서 식사를 잘 챙겨줘야 됩니다.
    젊어서 우리 가족 먹여 살리고 노후 대책하느라 고생한 남편이라 식사 챙기는게 힘들지는 않은데
    밥을 거의 하지 않으신다니 좀 부럽네요.
    남편분이 아직 직장생활하시나봐요^^
    그래도 식사 잘 챙겨드세요. 밥이 보약이라는거 실감하는 요즘이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1148 형광등이 가끔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지는데... 5 전기 2016/09/28 1,278
601147 이혼녀는 헌 여자다라는 말 7 ''' 2016/09/28 3,078
601146 아파트를 무리해서 샀는데요.. 15 고민 2016/09/28 6,490
601145 지진 or no 지진 5 그것이 2016/09/28 1,475
601144 10월달에 체코 가는데 옷 어떻게 입는게 좋을까요? oct 2016/09/28 791
601143 마이팩스 1 그리 2016/09/28 435
601142 첼시부츠 신을때 바지길이 어떻게 입으시나요? 2 2016/09/28 1,699
601141 與 '국감 보이콧' 유지..의총서 '이정현 복귀 당부' 수용 안.. 3 세우실 2016/09/28 443
601140 비빔당면 맛있게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 비빔당면 2016/09/28 567
601139 결혼이 늦어지는 커플 10 흐음음 2016/09/28 3,852
601138 김수로 팔찌 7 ... 2016/09/28 2,051
601137 경상도 모 광역시 아파트는 투매 막 나오네요.. 9 .. 2016/09/28 3,905
601136 남편주식말고 사업병은 4 어찌 고치나.. 2016/09/28 3,003
601135 고대근처 산부인과 좀 알려주세요 8 딸아이엄마 2016/09/28 578
601134 이재명 시장 주민세 인상 거부 6 ㅠㅠ 2016/09/28 1,151
601133 진땀 배어나오게 덥지 않나요? 어떠세요 5 서울 북쪽이.. 2016/09/28 1,402
601132 오늘 흐린건가요? 미세먼지 인가요? 3 미세먼지 2016/09/28 1,201
601131 고 백남기씨 부검을 둘러싼 논란 4 길벗1 2016/09/28 536
601130 어른들한테는 패티김이랑 이미자중에서 누가 더 인기 많아요..??.. 6 .. 2016/09/28 1,607
601129 라스베가스 in/out 9박 11일 - 일정 문의 4 ... 2016/09/28 654
601128 6학년 우리 아들 어떻게 처분할까요? 5 ghgh 2016/09/28 2,027
601127 진짜 바람 안피는남자는 세상에 없을까요ㅠㅠ 77 mint25.. 2016/09/28 38,795
601126 남편이 집에 없는 게 더 좋다? 아니다? 6 dd 2016/09/28 1,360
601125 아이팟 나노 7세대 잘 아시는 분 2 아이팟 2016/09/28 704
601124 중 3 아들을 보는 제마음을 다스리는 법.. 있을까요? 9 2016/09/28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