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담배 냄새에 예민해서
강변에서 걷기 운동하다가도
흡연자는 안 보여도 바람 타고 날아오는 담배 냄새도 잘 맡거든요.
그리고 담배 냄새 엄청나게 싫어하고요.
제가 가르치는 아이는 남자아이인데 공부하다 보면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날 때가 있고
조금 날 때가 있어서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빠르면 초등학교 때도 담배 피운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가르치는 아이는 인터넷도 안 하고
주로 밖에서 뛰어노는 그래도 순진한 아이라서
그럴 리 없다고 얘기하면서도 계속 냄새가 나니까
특히 냄새 많이 날 때는 같이 있기도 힘들고
그랬는데
저희 엄마가 아이 아버지가 담배 피우시는거 아니냐고 하셔서
제가 자연스럽게 건강에 대한 내용 다루면서 아이한테 담배와 술은 몸에 안 좋은데 좋아하는 남자들이 많다고 했더니
아이가 '저희 아빠도 담배 많이 피워서 보건소에서 붙이는거 받아왔는데 계속 피워서 엄마가 화내요.' 이러더라고요.
담배 냄새 심하게 나는 날은 아빠 차를 타고 오는 거였어요.
'오늘은 엄마가 어디 가셔서 아빠 차 타고 왔어요.'
이런 날은 유독 심하게 나더라고요.
어제도 엄청 냄새 나서 아빠 차 타고 왔니?
이랬더니 어떻게 아셨어요? 이러더라고요.
이런게 3차 간접흡연인가봐요.
근데 문제는 아이 엄마가 취직이 돼서 이제는 아빠(자영업이라 자유로움)가 데려다 주신다는데
아무래도 그만둬야할 것 같아요.
담배 냄새 참는게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