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아버지가 집 담보로 은행에 대출받아 주식 투자를 하셨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5천만원 날리셨어요.
이번에 어머니랑 아버지가 말다툼하실 때 알았어요 두분 신혼 초기부터 아버지가
주식투자 하면서 매번 그렇게 까먹으면서도 주식을 계속 해왔다는 걸요.
이번엔 대출 받은 사실 조차 엄마한테 말을 안하셨다고 하시네요.
엄마는 그 사실에 분노하고 계시고요. 집 분위기 살벌하네요.
저도 엄마가 자기가 얘기하면 듣질 않는다고 저보고 한마디 하라고 해서 아빠한테
지금 이틀 연속 퍼붓고 있는데 이렇게 아빠한테 모진 말 하면서도 자식 앞세워서
이런 말 하게 만드는 엄마도 싫고 섭섭하고 너무 화가 납니다.
이제까지 아빠가 이렇게 몇천만원씩 날린 돈이 꽤 됩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낼 모레면 서른이고, 저나 동생들이나 곧 독립하고, 결혼하고 이러면 끝이지만
아버지만 생각하면 너무 이해가 안하고 속이 터집니다.
이건 주식이 아니라 이젠 도박 수준인 거 같아요.
한번에 못 끊겠죠? 이제까지 계속 날리면서도 주식에 손을 댔는데..
마음 같아선 엄마한테 갈라서라고 하고 싶은데, 엄마는 아직도 미련이 있으신가봅니다.
퇴직도 얼마 안남으셨는데 정말 미치겠네요.
주식해서 정말 수익을 보시는 분이 있는 거겠죠?
저희 아빠만 한탕주의로 주식하고 있는 거 같아요. 진짜 속터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