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아이와의 관계개선

ㅇㄹ 조회수 : 1,677
작성일 : 2016-09-01 20:08:44
아이가 엄마인 절 적대시해요.
제가 자기를 싫어하는걸 알고 있는거 같아요.
이런말하면 친모 맞냐고 하겠지만 아이가 너무 미워요.
제가 지인에게 딸땜에 힘들다고 푸념를 했더니 아이의 좋은면만 보라고 하는데 정말 찾을수가 없어요. 생활습관 식성 인성 학습적인 부분 뭐 하나 이쁜 구석이 없어요. 밥차려 놓으면 과자나 라면 먹고 차려놓은밥 손도 안대고(저 요리 잘해요ㅠ) 방은 먹다남은 음식과 쓰레기로 구더기가 나올거 같고 지맘에 안들면 문이고 뭐고 다 때려부수고 책상은 공부용이 아니라 화장대로 쓰고.. 이제 잔소리 하기도 지쳤어요. 제가 잘못 키웠나봐요. 자식때문에 죽고 싶다가도 저렇게 크면 본인은 또 얼마나 불행할까 싶어서 짠하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관계를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은 저와의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어요.
IP : 223.62.xxx.13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도
    '16.9.1 8:16 PM (14.35.xxx.111)

    관계개선의 열쇠는 어른이 쥐고있죠...아마도 엄마 본인이 상처가 있으실거에요 맘에 안드는 사람이 투영된다던가 어릴적 당했던걸 아이에게 푼다던가 원인은 여러가지죠 아이는 죄기 없어요

  • 2. 보석비
    '16.9.1 8:29 PM (221.153.xxx.36)

    딱 하나만 해 보세요
    아이 학교갈때 무조건 현관문열고 아이가 엘베 타는 거 지켜보세요
    말 할 필요도 없어요
    안아 주지 않으셔도 되어요
    그냥 지켜보세요
    왜 보냐고 하면서 짜증내면 나중에 시집가면 해주고 싶어도 못해주니 해 준다 그러세요
    아 짜증나 왜 자꾸 이런식으로 짜증내도 아이는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하교해서 집에 오면 엄마가 침대에 누워있더라도 일어나서 왔니? 라고 한 마디만 해주세요
    그것만 한달이상 쭉 해 보세요

  • 3.
    '16.9.1 8:32 PM (112.153.xxx.100)

    애들이 다 대학생이에요. 때려부수는거 빼고는 고만한 애들 다 그래요. 애들 거진다 지저분하고 구질하게 하고, 몸치장만 하는 여중.여고생이 대부분이죠. 음식도 라면 끊여먹거나 알아서 끼니 챙길수 있구요. 엄마가 자길 달가와 하지 않는다. 요건 백번 양보해도 원글님 잘못이에요.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부수는 것도 주변에서 보고 습득하게 되기도 하구요.

    슬기롭게 사랑으로 잘 해결해 나가시길요.

  • 4. 그냥
    '16.9.1 8:37 PM (116.33.xxx.87)

    때려부수는거 빼고는 저희딸이랑 똑같아요. 그래도 아직 아기때 생각나서 너무,이쁘네요. 제가 부모기준에 못미치는 아이였고 엄마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거 다 티났어요. 직접적으로 말안해도 눈빛으로 알죠. 그래도 저 지금 잘됐거든요. 근데 엄마는 너무 미워요. 그래서 제 딸이 부족해도 널 있는그대로 사랑해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이뻐해요. 부족해도 그냥 내 딸이니까요

  • 5. @@
    '16.9.1 9:20 PM (58.141.xxx.112)

    딸 몇살인가요?
    제가 님이랑 같은 심정으로 괴로워요.심지어 마음으론 학대하고 있는 엄마라고 느낍니다.
    왜냐면 공부도 노력을 안하고 향상심이 전혀 없고
    못해도 어쩌라고...이러는 아이에요.
    좋아하는 건 아이돌 팬질인지 덕질인지..머릿속에
    그것만 있는 듯 해요. 중1인데 영어학원 하나 겨우 더니고,숙제 전날 급하게 겨우 하고 다 놀아요.
    무슨 말하면, 친구 빈정대듯 '응~~아냐 ~~' 이래요.
    마음속으로만 미워하는데 아마 감정이란게 가까운 사이에선 그냥 전달되는지 딸도 저를 싫어해요.
    그래도 엄마라고 걱정돼서,책임감에...미래를 위해 노력하자, 공부는 열심히 해야지...말하지만,건성으로 듣고 말아요. 하다 지친 제 마음이 차가워져서
    요즘은 내버려두고 있어요. 공부 아녀도 좋은 책 많은 시대에 책도 좀 읽고 성적 떨어지면 속상해도 하며, 생각이란 걸 하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돌 팬질이나 하며 이담에 대학 못 가서 실망하고
    지금의 시간을 후회하는 날이 올거라고...
    두고보자 너 한답니다. 이게 보편적인 엄마의 마음인가요? 저도 미워하다 지쳐서 저주하는 엄마가 돼가고 있으니 자식 미워하는 마음이란 참 지옥입니다.
    어쩌다 남에게 미운 감정을 가져도 그게 본인도 괴로운 일인데, 세상에 저렇게 어린 자식 미워하면서 저주하는 건...말로 다 표현이 안되네요.
    다 미워서 애한테 드는 돈이 다 아까워요.
    이제 중1인데 제가 이렇습니다.
    자식 이쁜 분은 얼마나 좋을지요.

  • 6. 린맘
    '16.9.1 10:20 PM (222.233.xxx.79)

    바로 윗님 글에서....
    '응~~아냐 ~~ 이거 읽다가 빵터졌어요....
    중1 우리딸이 매일하는말...

  • 7. @@님
    '16.9.1 10:35 PM (114.206.xxx.247)

    제딸은 중3이에요. 얘도 1학년땐 연예인덕질 엄청했어요. 지금은 좀시들해졌는데 늘 무기력하게 침대에 널부러져있는걸 보니 차라리 눈초롱초롱하게 뜨고 덕질하던때가 나았나 싶네요. 그래도 님딸은 학원숙제는 해가네요. 얜 숙제는 당연 안하는걸로 알아요. 학원 안보내고 싶은데 학원마저 끊으면 정말 폐인될거 같아서 열심히 학원전기세 내주고 있네요ㅠ

  • 8. 저도
    '16.9.2 7:34 AM (58.148.xxx.69)

    "응 아냐~~" 에서 빵터졌어요
    음성지원까지 되네요 ㅠ

    중1까지 사춘기는 남의일처럼 여겼는데 중2되니 에효 ㅠㅠ

    중2병이란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란걸 알겠네요 ㅠ 사춘기 안하는 아이도 있다고 맘속으로 자신했던 저의 오만함을 반성했네요 ㅠㅠ

  • 9. 쐬주반병
    '16.9.2 10:02 AM (115.86.xxx.63)

    원글에서 어머니가 자식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은 전혀 찾을 수가 없네요ㅠㅠ
    어머니가 딸의 나잇대에는 어땠는지 돌아보세요.

    학교와 학원에 놀러 다니는 건강한 아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껴보세요.
    원글님의 마음이 그런데, 아이에게는 다 잔소리로 들립니다.
    당분간 그냥 두세요.

  • 10. ...
    '16.9.2 1:47 PM (114.207.xxx.59)

    '응~~아냐 ~~'
    중1 아이들의 언어군요...
    둘째 아들이 막내딸에게 매일 저 소리해요
    음성지원 저도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6476 직장 다니시는 분들 구두 어떻게 신으세요?(구입 주기) 3 ㅇㅇ 2016/10/16 1,427
606475 1961년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2 영화 2016/10/16 1,134
606474 김미화 남편 7 궁금 2016/10/16 7,394
606473 꽂혔습니다 꽂쳤습니다 맞춤법이요 4 맞춤법 2016/10/16 1,963
606472 다이어트후 먹고 싶은것 2 옐키 2016/10/16 925
606471 ㅠㅠ 3 집나왔어요 2016/10/16 661
606470 매달 300만원 월세냐 5억이냐 1 .. 2016/10/16 3,040
606469 아이들 체했을때 쓰려고 사혈침 사려는데... 9 감사 2016/10/16 2,335
606468 중국인이여기오나요? 언어교환 하실분 1 Jj 2016/10/16 662
606467 홈쇼핑 정수기 대여..어디꺼 대여하세요? 정수기 2016/10/16 380
606466 승마녀는 공부라도 못 해서 까이지 1 ㅇㅇ 2016/10/16 1,903
606465 Khatia Buniatishvili 어느나라 이름인가요? 2 피아노 2016/10/16 1,249
606464 여러분은 세상이 무엇으로 돌아간다 보세요? 5 ㅇㅇ 2016/10/16 1,311
606463 학교에 문열고 수업 짜증나요 25 에비 2016/10/16 4,163
606462 인간은 혼자가 맞나봐요 6 세상은 2016/10/16 3,577
606461 아빠곰탕 같은 프랜차이즈는 육수 믿을만한가요? 2 요즘... 2016/10/16 1,123
606460 조카(시댁,친정)생일도 챙기나요? 15 ... 2016/10/16 4,342
606459 내가 남편과 결혼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7 18년전 2016/10/15 3,651
606458 정유라 독일에서 인터뷰 영상 5 햇살 2016/10/15 4,150
606457 권진아,샘김 좋아하는 분들 라이브 공연 내일 인터넷으로 볼 수 .. 1 오오 2016/10/15 435
606456 갓숙이~ 1 배틀트립 2016/10/15 760
606455 화장할때 메이크업베이스 필수예요? 8 ... 2016/10/15 3,306
606454 LG연구원 어느정도 학벌에 가능했나요? 5 궁금이 2016/10/15 2,991
606453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지금 생각하니 참 안타깝네요 결말이 14 ㅎㅎ 2016/10/15 7,574
606452 V20 동영상 촬영 HI-FI 사운드녹음 수준입니다(펌) 1 엘지 흥해라.. 2016/10/15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