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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제,호랑이 물고기 영화에서 남주는 왜 끝에 그렇게 오열했을까요?

영화이야기 조회수 : 4,741
작성일 : 2016-08-31 14:39:44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란 일본 영화 보신 분들 계신가요..?

제가 일본영화에 빠지게 된 계기를 준 영화라고 할 수 있어요.

처음 봤을 당시 먹방영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때 여주인공 조제가 무덤덤하니..그러나 야무지게 맛깔나게 차려내는

일본 가정식 밥상에 마음을 빼앗겼고

츠마부키 사토시라는 남자 주인공의 꽃미모에 또 마음을 빼앗겼고..

잔잔하지만 묘~하게 파문을 일으키는 영화속 이야기에 푹..마음을 빼앗겼었죠.

생각날때마다 보았고..지금도 너무나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근데 지금도 궁금하고 의문이어서 가끔 생각이 나거든요.

여기서부터는 영화를 안보신 분들께 스포일 수도 있는데..;;;

마지막에 조제와 츠네오는 아주 쿨하고 덤덤하게 작별인사를 하고..

그집에서 걸어나온 츠네오는 새로 시작 된 연인의 손을 잡고 가다가

갑자기 푹....오열을 시작하잖아요.

난간을 붙잡고 주저앉아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심하게 오열하죠.

그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미련..? 조제에 대한 미안함..?

자신의 20대의 사랑의 종지부에 대한 애잔함과 후련함...?

전 츠네오가 그렇게 울길래 조제에게 미련이 남았다고 생각했어요.

다시 그 둘을 이어지게 해줄 여지를 남겼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에 츠네오의 나레이션이 찬물을 확 끼얹더군요.

그 이후로 조제를 찾아간적은 없다고. 그 둘의 관계는 정말 영영 끝이었던거죠.

이 영화를 재미나게 보셨던 분들은 이 눈물의, 폭풍오열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맨 끝에 그냥 평범한 일상속에 장을 보고..

그 특유의 담담하고 무심한 표정으로 생선을 굽고

쿵..무릎으로 폴짝 뛰어내리던 조제의 모습이 항상 생각이 납니다.


아직 못 보신분들께 정말 강추하는 영화입니다.^^


IP : 125.187.xxx.20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31 2:43 PM (210.217.xxx.81)

    자기가 버린?줄알았는데 결국 버려진건 남자주인공인걸 알았던걸까요..

    저도 두번정도 봤는데 두번째보는데 지루하더라구요 늙어서그런가 ㅎㅎ

  • 2. 흠..?
    '16.8.31 2:45 PM (125.187.xxx.204)

    남주가 버려진건가요..?

    그 둘이 헤어지기 전 바닷가로 여행갔을때
    밤에 숙박했던 조제가 혼잣말로 예견을 하잖아요.
    결국엔 자신이 혼자 남을 것이란 것을....

  • 3. 인생영화
    '16.8.31 2:46 PM (112.165.xxx.214)

    정말 가슴아프게 본 영화예요.

    저도 마지막 남자주인공 오열장면이 먹먹하네 남았는네요. 보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것 같은데
    저는 이해가 되더라구요. 맨 처음 봤을 땐 그냥 슬펐는데 나중에 아주 나중에 제가 힘든 사랑을 끝내고 봤을땐 정말 같이 오열했어요.
    그건 미련이 아니예요...다시 시작할 여지가 있어서 그렇게 운 건 아닐거예요.
    서로 사랑한 건 맞지만 현실까지 감당할 수 없었던 거죠. 자신의 비겁함을 정당화하며 꿋꿋하다
    새로운 연인과 함께하다보니 갑자기 스스로가 견딜 수 없어진 거죠.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조제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고 벗어났다는 안도감...하지만 견딜 수 없는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 그런게 복합적으로 뒤엉켜 오열한 것이라 봅니다.

  • 4. 배려
    '16.8.31 2:49 PM (175.223.xxx.134) - 삭제된댓글

    저도 누가 인생영화라 추천해서 봤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그냥 드라마극장 정도? 본 느낌이었어요.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츠네오가 오열한건 지나간 사랑,열정에 대한 회한 ...
    뭐 그런거 아니였을까요?
    버려진건 조제가 아닌 츠네오였단것을 깨달은....

  • 5. 옛찌질남 생각나
    '16.8.31 2:54 PM (175.209.xxx.15)

    조제를 좋아하(했)지만 현실적으로 감당할수 없어 헤어진 후 미안함과 찌질함이 동시에 폭발한 거 아닐까요?
    아주 현실적인 영화였어요.

  • 6. dd
    '16.8.31 2:55 PM (222.237.xxx.54)

    위대하다고 믿었던 사랑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그 안에서 자기가 보잘것없다는 것을 깨달았던 게 아닐까요. 그러면서 성숙했겠죠. 뭐든 자신만만했던 젊은 시절이 겪은 통과의례... 였기에 다시 찾아갈 이유는 없었던 것 같아요. 주인공의 치기어린 모습을 알 수 있는게,그 여자가 해주는 음식을 먹다가 사랑에 빠지는데, 그게 뭐랄까, 성숙하고 깊은 사랑이기보다는 굉장히 감각적인 사랑인데, 그걸 본인 스스로 과대 포장했던 거죠. 오히려 먼저 아픔이 있는(그게 신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조제는 이미 그런 시절을 겪었기에 모든 것이 스쳐가도 담담할 수 있는 거고요.

  • 7. 낭만적인거 같은데 현실적인 영화
    '16.8.31 3:08 PM (210.210.xxx.160) - 삭제된댓글

    더라구요.

    자신이 츠네오를 감당못하고 도망치듯 헤어진것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의 찌질함 그러나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복합적으로 터진거 같아요.

    사랑은 아름답지만, 현실은 아름답지 않잖아요?

  • 8. 낭만적인거 같은데 현실적인 영화
    '16.8.31 3:12 PM (210.210.xxx.160)

    더라구요.

    자신이 조제를 감당못하고 도망치듯 헤어진것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의 찌질함 그러나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복합적으로 터진거 같아요.

    사랑은 아름답지만, 현실은 아름답지 않잖아요?

  • 9. 남주니까
    '16.8.31 3:14 PM (221.146.xxx.73)

    울기라도 안하면 남주가 욕먹을까봐

  • 10. .....
    '16.8.31 3:16 PM (122.34.xxx.106)

    나레이션에 나오는 대로 다른 여자처럼 조제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아니까요.

  • 11. Sgo
    '16.8.31 3:23 PM (121.162.xxx.80)

    얼마전 이영화를 함께 보고 여성이란 젠더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는 시간이 있어서 다녀왔어요
    이야기를 풀어가던 평론가가 개봉당시 신영철 평론가는 " 츠네오는 조제를 사랑하지 않았다. 죄책감이 아닌 실패함에 대한 울음이다" 라고 한걸 이야기 했고 조제는 츠네오를 통해서 사랑을 키워가면서 발전하고 자기 울타리인 그 방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어요

  • 12. 저도
    '16.8.31 3:24 PM (112.168.xxx.251)

    가장 좋아하는 영화중 하나예요.조제를 죽을만큼 사랑해도 그녀의 삶의 무게를 짊어질 자신은 없어져 버린거죠. 처음에 가능하리라 믿었으나 거기까지였던거죠.정말 끝. 그 오열이 너무 이해되었고 다시 찾아가지 않은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봅니다.츠네오가 눈 감을때 생각 날 사람은 조제여도 현실을 감당하긴 어려웠지요.
    보통의 사람들은 대부분 그럴것 같아요.

  • 13. ---
    '16.8.31 3:30 PM (217.84.xxx.41) - 삭제된댓글

    사랑하지 않았다니요. 사랑했기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없고, 그녀를 다시 못 보는 겁니다. 행여라도 야밤에 술김에 자니? 이 따위 전화질 못하겠죠.

    내가 그녀를 담을 그릇이 아니구나 자각의 눈물이죠.
    아주 현실적인 영화였어요. 전 두 번 봤고 진심으로 울었네요.

  • 14. 인간의 한계를
    '16.8.31 3:33 PM (61.82.xxx.93)

    인간이 하는 사랑이라는 것의 한계를 얘기했다고 생각했어요.
    참한 여친보다는 조제와 코드가 맞고 조제의 빛남을 알아보고 사랑에 빠졌지만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인간으로선 그런 사랑으로 남은 삶을 채우는 건 정말 무리한 요구죠.
    윗님들 얘기한 것처럼 츠네오는
    자신이 사랑한 여자는 조제밖에 없다는 걸 잘 알지만
    현실 앞에서 그 사랑도 배신해야 하는 스스로한테 엄청난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었어요.
    조제 역시 츠네오가 그리 할 것이라는 거 이미 알아보고 있었죠.
    그리고 자신의 신체가 주는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죠.
    원글님처럼 저도 정말 이 영화
    사람에 대해서, 사람이 하는 사랑이란 것에 대해서
    참 깊이있게 얘기한 명작이라 생각해요.

  • 15. 아마
    '16.8.31 3:37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조제가 너무 그리워서 울지 않았을까요.

  • 16. 조제를 사랑했죠
    '16.8.31 3:37 PM (210.210.xxx.160)

    그치만 그녀의 장애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운거죠.

    저는 너무 이해됬어요.

    그녀의 장애를 감당못하면 사랑이 아니고,감당하면 사랑이다...이런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더라구요.

    위에 분 말처럼 사랑의 한계,인간의 한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그게 더 와닿았어요.

    사랑하니까 이해해라...이제는 이말이 더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나이네요.
    제가 이,삼십대라면 찌질하게 우는 츠네오를 이해못했죠.나 자신도 사랑에 대한 환상이 있었을 때니까요..

  • 17. 본인이 생각해도
    '16.8.31 3:39 PM (118.219.xxx.84) - 삭제된댓글

    본인의 선택이 너무 찌질하니깐......

    본인의 찌질한 행동이 부끄러워서......

  • 18. 본인이 생각해도
    '16.8.31 3:41 PM (118.219.xxx.84)

    본인의 선택이 너무 찌질하니깐......

    본인의 찌질한 행동이 부끄러워서......

    현실적인 선택을 한 본인이 원망스러워서......

  • 19. 책으로
    '16.8.31 3:42 PM (223.17.xxx.89)

    꼭 읽어 보세요

  • 20. 자기혐오
    '16.8.31 3:53 PM (121.141.xxx.154) - 삭제된댓글

    나는 다를 줄 알았는데
    조제에게서 결국 도망치는 자기 자신의 찌질함 창피함 미안함 이런 것들이 뒤섞인 눈물

  • 21. 영화해석
    '16.8.31 4:04 PM (66.11.xxx.165)

    얼마 전 유튜브에서 우연히 이 영화에 관한 해석을
    풀어놓은 동영상을 보았어요. 오래 전에 보고 왠지
    모르게 가끔 한번씩 생각나는 영화였는데
    나한테는 최근 유튜브에서 본 해석이 궁금증을
    많이 풀어주더군요. 필요하시면 한번 보세요.

    https://youtu.be/R-owoDoBEKw

  • 22. 설명
    '16.8.31 4:15 PM (49.143.xxx.170)

    설명하긴 부족하지만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깨진 순간 허탈함... 서글픔... 미안함... 허무함.... 죄책감...의 총집합이였다고 생각해요
    누구나가 다 겪는 과정 아닐까요?

  • 23. 츠네오
    '16.8.31 5:03 PM (94.214.xxx.31)

    마지막 장면에서 츠네오가 함께 길을 걷던 여자는 전여친이잖아요.
    그 전여친과 연애 시작할 때의 장면, 섹스 장면에서
    츠네오의 감정선과
    조제와의 그것은, 결이 아주 다릅니다.
    조제에게 끌리고 그녀가 읽고싶어하던 책을 어렵게 구해주고
    설레며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을 떠올려보면
    조제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수가 없어요.
    오히려 전여친과의 관계가 밍숭맹숭하죠.
    오열 장면에서 나레이션은 이래요.
    헤어졌어도 친구로 지낼 수 있는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그렇 수 없다고요.
    조제와 이별하고 전여친과 다시 연애를 할 지, 친구로 지낼 지는 모르죠.
    조제와의 사랑이 시작되고 꽃피고 또 끝났다는 것,
    하나의 사랑이 끝났다는 걸 실감할 때의 여러 감정이 터져나오는 눈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찬란했던 사랑이 끝났을 때, 누가 이별을 원했든지와 상관없이,
    드는 감정은 미안함이나 죄책감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하겠죠.
    사랑 그 자체였기 때문에, 그 사랑이 끝나고 친구로 지낼 수 없는 거에요.

  • 24. 또마띠또
    '16.8.31 5:57 PM (218.239.xxx.27)

    https://www.youtube.com/watch?v=4okKALBGuow&feature=youtu.be#t=859.9505242

  • 25. 여운짙은 영화
    '16.8.31 6:04 PM (219.255.xxx.158)

    그런데 오열장면이 시나리오에는 없었는데 남자배우가
    즉석에서 제안했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더 여운이 진하게 남는 것 같아요.
    영화일뿐이지만 조제는 어느곳에서든 혼자서도 생선을
    구워 식사를 하며 씩씩하게 살고있을 거 같은..

  • 26. 에휴
    '16.8.31 9:32 PM (223.62.xxx.82)

    일본인들 사랑은 열정이 없는 거 같음. 먹튀인데 미화하는 경우가 많고. 설국도 그렇고.

  • 27. 현실적인..
    '16.8.31 9:40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남두가 떠나는건 너무 당연한거라 생각해요.
    그들이 같이 부부로 살아갈수는 없지 않겠어요?
    보통의 경우에 말이죠.
    그러나 조제는 그 사랑으로 인해 혼자서도 끗끗하게
    살아갈수있는 힘을 얻잖아요.
    아주 잘만들어진 영화라고 봐요.
    사랑하지만 함께 할 수 없는 사랑도 많겠지요.
    둘 다 서로 사랑하고 잊을수도 없겠지만 서로의 길을 간거라고 봐요.
    여기서 남주가 찌질하고 어쩌고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찌질이 였음 처음부터 시작을 안했겠지요.
    아무튼 여주는 그 사랑으로 인해 좌절은 커녕 용기를
    얻고 씩씩해지잖아요. 좋은 엔딩이었다고 생각해요.

  • 28. ..
    '16.9.2 12:54 AM (222.110.xxx.37)

    조제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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