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인데 원래 살 적당하고 외모에 목숨걸던 싱글이었다가 결혼하고완전 소박 그 자체로 살아왔어요.
메이크업이나 헤어는 늘 챙기면서 살았는데피부는 3년 주기로 마사지 한두달 받고 그냥 냅두었더니 검버섯 못지 않은
기미가 스멀스멀 올라왔어요. 경제수준은 그럭저럭 중산층이구요, 노후대비힘들지 않은 정도에요. 요즘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등 젊은 주부들 일상을 죽구경하는데 진짜 참 부지런히 가꾸고 살더라구요. 페이스북은 저와 성향이 다비슷한
사람이고 대부분 같은 직업(?)이라 그런지 정치, 문화에 민감한 사람들뿐이거든요. 이 나이에 피부과도 가고싶고 호텔투어도
하고싶고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바람난 건 아닌데 갑자기 너무 아줌마처럼 살았던 게 후회가 드네요.돈도 별로 못 모았는데..;
애들도 컸는데 그럼 저도 늙는 게 당연한 일인것을...;;; 머리도 기르고 싶은데갑자기 미친 건가 싶기도 해요. 왜 이러니...
내일부터 쉬었던 운동을 하러갑니다. 이젠 추울 지경이네요. 뼈도 시리고...다행히 치아는 건강합니다. 충치 한번 없어봤어요.
혼자 술 한잔 하고 왔어요. 내일은 기분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도하려구요. 82식구들 간절기에 건강 잘 챙기세요.바람 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