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엄마가 덜행복하더라도 집에 있는게 아이한테는 더 좋은 일일까??

.... 조회수 : 2,853
작성일 : 2016-08-30 16:34:08

그냥 전업맘으로 살면서 행복할 자신이 없어요.

그냥 저는 그런 사람이예요. 뭔가 사회적인 성취를 통해서 자아를 확인하는.

이게 좋은거든, 나쁜거든, 그냥 어릴때부터 저는 그런 성향의 사람이라는걸 정확히 알고 직시했어요.

그래서 이런 나와 잘 맞는 가치관을 가진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으니.. 제 가치관과 제가 옳다고 믿었던 모든게 완벽히 붕괴되는 경험을 하네요.

지금 상황도.. 사실 어찌보면 많은 맞벌이 맘들과 비교해 보면 복받은 상황인데..

(높은 연봉, 칼퇴근, 일주일에 1.5일 정도 재택근무, 보스가 해외에 있음.. 등등..)

그런데도 제가 갈등을 하게 되네요.


제가 어떤 사람인줄 알기에.. 지금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만 본다면

길게 봤을때 저는 분명히 후회하고 그냥 평범한 전업맘으로 행복하지 않을겁니다. 그건 알아요.

그런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나의 행복을 희생해야 하는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가슴 깊은곳에서 올라와요.

돌 조금 지난아이 아침에 떼놓고 나올때.. 저녁에 들어가서 혹시 이 아이가 나보다 입주 아줌마를 더 좋아하는건 아닌가 눈치 살피면서..

내 가슴속에.. 내가 그동안 전혀 알지 못했던 세계가 전해주는 슬픔이 가득차 있어요.

이건 그냥 내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같은것 같아요.

무서운것은.. 이게 내 유전자 뿐만 아니라 내 아이 유전자에도 새겨진것 인것 같아서예요.

너무나도 당연히 엄마를 가져야 하는 아기가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에게서 떨어져서 자라나야 한다는게

내가 아기한테서 엄마를 빼앗을 권리가 있는가.. 하는 질문때문에.. ㅠㅠ


아 무슨말을 쓰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만두지 말아라..라는 말을 들어도.. 그만 둬라.. 라는 말을 들어도 슬플것 같아요.

아.. 여자라는게 엄마라는게.. 아무나 되는게 아닌데.. ㅠㅠ



IP : 121.7.xxx.21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8.30 4:39 PM (49.1.xxx.113) - 삭제된댓글

    휴직은 불가능한가요?

  • 2. 본인 성향에
    '16.8.30 4:41 PM (49.1.xxx.124)

    맞게 사셔야 해요

  • 3. 선택
    '16.8.30 4:45 PM (210.100.xxx.190)

    모든 선택에는 다 기회비용이 있고 완벽한 선택은 없는것같아요. 어떤 선택이든 장단점이 있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도 남고요..다들 고민하다 전업맘이 되기도 하고 워킹맘이되기도 하고 그러는거 같아요..

  • 4. 음...
    '16.8.30 4:50 PM (175.209.xxx.57)

    사실 아이마다 달라요. 저의 경우 제 아들은 엄마를 찾지 않고 누구든 옆에 있어주면 잘 노는 낙천적인 아이였어요. 아이는 상관 안 했지만 제가 행복하지 않았어요. 자꾸 회사에서도 아이 생각이 나고 특히 해외출장이 너무너무 싫었어요. 아이 초4때 그만두고 전업 시작했는데 정말 행복하더라구요. 제 자신이요. 아이는 엄마 왜 회사 안 가냐고 하죠. 자꾸 집에서 잔소리 하고 귀찮게 하니까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은 그냥 직장생활 하셔도 돼요. 칼퇴근이면 할만 하지 않나요?

  • 5.
    '16.8.30 4:52 PM (223.62.xxx.99) - 삭제된댓글

    같은 직장맘인데 전 님같은 생각이나 느낌 가져본 적 없어요.

    어쩜 님은 전업엄마가 맞는걸수도요...

    그리고 아기가 주양육자에게 애착을 가져야 정상적으로 성장하는건 아시죠? 도우미 아줌마를 지금은 더 좋아해야 맞습니다.

  • 6. .....
    '16.8.30 4:55 PM (58.226.xxx.35) - 삭제된댓글

    이런 케이스가 있더군요.
    아이를 위해 커리어 다 내려놓고 아이만 돌봤는데,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더니 엄마는 왜 일 안하냐며 난 일하는 엄마가 내 엄마였으면 좋겠다고하는.
    (모델 박영선씨가 이와 비슷하더군요. 아이낳고 육아에만 집중했는데 애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더니 엄마가 집에 있는걸 안좋아했다고. 아이가 원하는 엄마는 자기 옆에 늘 함께하는 엄마가 아니라, 본인의 일을 가지고 있는 엄마였다고. 그래서 충격받고 다시 복귀한거래요.)
    원글님 아이가 어떤 아이일지는 키워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고요...
    방송인 최유라씨 경우는 육아하는동안 일을 전부 그만뒀는데 그 분은 육아가 너무 재밌고 행복했었데요.
    육아하는 동안은 육아가 너무 행복해서 복귀는 생각도 안해봤었다고.
    그런 경우라면 모를까 원글님같은 성향인 경우는 그냥 워킹맘 하시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육아가 안그래도 빡쎈데, 원글님같은 성향이라면 거기에 스트레스가 더 가중될 것 같거든요.

  • 7. ...
    '16.8.30 4:57 PM (120.136.xxx.192)

    입주말고 출퇴근.
    혹은 퇴근하고 엄마가 절대 아이에게 집중하면
    엄마가 주양육자될수있어요.

    밤에 아줌마가 데리고자고 그러지말고요.

  • 8. 뭉게구름
    '16.8.30 4:57 PM (58.226.xxx.35)

    이런 케이스가 있더군요.
    아이를 위해 커리어 다 내려놓고 아이만 돌봤는데,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더니 엄마는 왜 일 안하냐며 난 일하는 엄마가 내 엄마였으면 좋겠다고하는.
    (모델 박영선씨가 이와 비슷하더군요. 아이낳고 육아에만 집중했는데 애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더니 엄마가 집에 있는걸 안좋아했다고. 아이가 원하는 엄마는 자기 옆에 늘 함께하는 엄마가 아니라, 본인의 일을 가지고 있는 엄마였다고. 그래서 충격받고 다시 복귀한거래요.)
    원글님 아이가 어떤 아이일지는 키워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고요...
    방송인 최유라씨 경우는 육아하는동안 일을 전부 그만뒀는데 그 분은 육아가 너무 재밌고 행복했었데요.
    육아하는 동안은 육아가 너무 행복해서 복귀는 생각도 안해봤었다고.
    그런 경우라면 모를까 원글님같은 성향인 경우는 그냥 워킹맘 하시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육아가 안그래도 빡쎈데, 원글님같은 성향이라면 아이를 위해 내 행복을 포기했다는 생각때문에 육아가 더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렇지만 위 댓글처럼, 외려.. 원글님은 전업엄마가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것 참.... 직접 해보기 전에는 다 추측일 뿐이니.. 어렵네요ㅎㅎㅎㅎㅎ

  • 9. 제 경우
    '16.8.30 5:09 PM (1.227.xxx.114) - 삭제된댓글

    아이에 따라 다르죠. 저희 아이는 초등1학년때도 스스로 일어나 밥챙겨먹고 학교에 갈 정도로 독립적인 아이였어요. 초등 5학년 때는 동생을 위해 밥도 했죠. 그런데 초6 때부터 사춘기 시작하면서 방황을 하더니 중학교 올라가서는 점점 더 심해지더라구요. 저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오래 다닌 회사라 모든면에서 편했고 무엇보다 제가 집에거 노는게 성격에 안맞아서요. 그러다 작년에 사직하고 전업이 되었는데 아이는 많이 안정되었어요. 하지만 전 전혀 행복하지 않네요. 아이상태 봐서 다시 취직을 하고 싶지만 아이는

  • 10. ...
    '16.8.30 5:27 PM (125.186.xxx.152)

    집집마다 다르고, 한 집안에서도 상황에 따라 또 달라지고...
    정해진 답은 없고, 항상 민감하게 아이와 본인을 살펴야하는거 같아요.

  • 11. 아뇨
    '16.8.30 6:21 PM (211.206.xxx.180)

    저 맞벌이 집에서 자랐습니다.
    저희 엄마, 이모들은 다 일정 교육받으셔서 자기 직업이 있으셨는데,
    저는 그게 같은 여자로서 어릴 때부터 참 좋아보였어요. 롤 모델이었달까.
    저 학창시절 모범생이었고, 어딜 가나 어른들이 예뻐하셨고, 교우관계도 원만했습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전업, 맞벌이의 여부가 아이들 인성에 누군가는 영향있다고 주장하겠으나 저의 경우도 많다고 봅니다.

  • 12. ...
    '16.8.30 6:47 PM (203.244.xxx.22)

    돌무렵에 아이 놓고 나오면서 안타까운거야 8~90%의 엄마들이 그럴거에요.
    그리고 아직은 아이의 성향을 알수 없으니...
    제 아이도 외향적인 성격이라, 제가 함께하는 시간은 적으나 언제나 사랑한다는 느낌이 들도록만 해줬어요.
    아직까진 애착관계에 이상없어 보이는데... 사춘기까지 겪어봐야 알겠죠?^^;;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 재산 정도, 아이 성향, 엄마 성향...고려할 요소는 너무나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커리어 끝, 재산도 풍족하지 않음. 아이 성향 굳이 엄마 안찾는 아이, 일주일 유치원 방학하면 회사 출근보다 더 힘들게 느껴지는 엄마 성향... 이 모든게 콜라보가 되어서 계속 맞벌이 하는거구요.

  • 13. ....
    '16.8.30 8:27 PM (211.215.xxx.236)

    집에 있는다라고 표현할때는
    일이 너무 길어서 아이긍 돌볼 시간이 없을때와
    대비시켜 말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재택도 하시고 칼퇴근 하시면
    갈등하실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하세요.

  • 14. ...
    '16.8.30 8:31 PM (211.215.xxx.236)

    엄마라는 것이 집에 있어도
    몸과 마음을 집중하지 않으면 최선을 다했노라 자부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리고 말씀대로 가치관이 마구 바뀌지요.
    기준점이 변하니까요.
    더 긴 시간, 사회도 생각하게 되고요.
    그런데서 오는 혼란도 많은 것 같아요.
    단지 집에 있다 일하러 나간다
    이런 사실 말고도요.

  • 15. ^^
    '16.8.31 9:41 AM (202.30.xxx.24)

    이렇게 본인 성향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면 사실 좋죠.
    엄마가 행복해야 해요
    우울한 엄마가 딱 붙어 있는다고 애가 좋을까요?

    일 하시구요
    다만 아기와 함께 있는 시간에 집중하세요.
    일하면서 행복하지 않은 엄마들도 많아요 ㅠ_ㅠ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은 아기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집안일 하는 도우미도 부르시고 다른 가외의 일들을 다 제쳐놓으세요.
    그리고 아기랑 함께 또 즐겁게 보내세요.
    좋은 엄마가 되실 거에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2463 시어머니가 합가하자는 이유는 뭘까요? 23 ..... 2016/09/02 9,371
592462 식기세척기 세제~ 18 들국화 2016/09/02 2,623
592461 40대 중반이신분들 나 자신을 위해서 투자 뭘 하시나요? 14 물에비친달 2016/09/02 5,942
592460 이대를 가려면 어느정도나 성적이 되야하나요 59 ㅇㅇ 2016/09/02 11,563
592459 오지호씨가 19 헐헐 2016/09/02 10,683
592458 결국 글 삭제하게 만드셨네요ㅠ.ㅠ 32 자수성가님 2016/09/02 7,866
592457 브라우니 높이가 몇센티 정도가 좋은가요 1 브라 2016/09/02 792
592456 서울 어젯밤 새벽에 우르릉 쾅쾅했죠. 13 2016/09/02 2,858
592455 기미 커버는 스틱파데가 답인가요? 10 ... 2016/09/02 2,842
592454 욕조가 어디에 위치한게 좋나요? 10 샤방샤방 2016/09/02 1,913
592453 17년 동안 키운 아들, 알고보니 목사님 아들? 26 좋은날오길 2016/09/02 21,465
592452 아들이 중간고사 올백 맞겠다네요 1 중딩 2016/09/02 1,815
592451 책을 정기적으로 안 읽으면 글 읽기가 진짜 어렵네요. 4 asd 2016/09/02 1,626
592450 복덕방의 트릭들. 떡방 2016/09/02 1,121
592449 입원동안 살찐거... 5 ㅠㅠ 2016/09/02 2,106
592448 대명콘도 회원권 문의드려요~ 3 ... 2016/09/02 2,086
592447 독바위역 근처 부성해 2016/09/02 543
592446 이해찬 퇴비 사건 본질-지역 주민들 똥물 먹고 삶 23 퇴비사건 2016/09/02 3,664
592445 오늘저녁반찬뭐에요? 25 ... 2016/09/02 5,139
592444 오늘 밤ᆞ이나 낼아침 제주가려합니다(날씨) 3 제주날씨 2016/09/02 1,237
592443 열심히만 해서는 좋은 대학 가기가 어렵겠어요. 10 이제는 2016/09/02 3,522
592442 추석 전 까지 배송이 와야 할텐데.. 들리리리리 2016/09/02 514
592441 베이킹 초짜,브라우니믹스에 카카오가루 추가하다가 뒷목잡았네요 2 퐝당 2016/09/02 888
592440 41살...피아노 배우면 배워질까요? 11 2016/09/02 3,547
592439 캡슐커피머신 질문이요 3 .... 2016/09/02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