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일곱살짜리 남자조카가 하나 있어요. 시아주버님 아들이고 이혼하셨다 지금 재혼하셨어요.
근데 형님이 임신중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계속 시댁에 있습니다.
시댁은 시골이구요...저희가 주말에 한번씩 가면 심심하다고 너무 보채요...안놀아주면 너무 시무룩해하고...
물론 삼촌 숙모가 오는것만으로도 무지 좋아해요...물론 제가 아이가 없었을때는 정말 잘놀아줬어요...같이 게임도 하고
장난감으로도 많이 놀구요...그림도 그려주고...
그런데 제가 아기가 생기고 난 뒤부터는 저도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시댁이라는 특성상 정신적으로도 마냥 편하지는 않은데 조카까지 저나 신랑만 보면 놀아달라 심심하다 보채니까 힘들어요..
제가 조카랑 놀아주면 제 아이가 방치(방치까지는 아니지만 제가 케어 할 수가 없구요)되는거 같고...그렇다고 안놀아주면 계속 시무룩해 하고 어떨땐 저희가 가면 서럽게 울기까지 합니다...시부모님은 조카를 마냥 불쌍하게 보시구요...
저 역시도 마음이 아프지만 시댁에 가면 애를 둘보는 느낌이라 힘들구요...
그리고 제가 가면 조카가 저희 딸아이를 너무 귀여워해서 장난을 치거나 하는데(장난감 자동차로 머리를 훓거나 아니면 기어가는 애를 앞에서 자꾸 막아요) 사촌동생을 너무 귀여워해서 하는 행동인데 아기에겐 위험할 수 있는 행동이라 제가 자꾸 하지마라 안된다 하다보니까 은근 그것도 힘드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