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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란..

가을 조회수 : 1,360
작성일 : 2016-08-29 19:43:48
결혼 14년차 밥먹는 얼굴도 보기싫고 시댁과의 여러가지 사건과 친정엄마에게 냉정한 남편이 한심하고 밉고를 반복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회사에게 지방발령을 받았다며 소주를 며칠간 들이키더니 50대가 되어 팍 기죽은 모습을 보이네요
아침에 출근하는 뒷모습을 보며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어요

남편이란 공기같은 존재같아요
있어도 고마운줄 모르고 있는지조차 느낌없지만 막상 산소가 없으면 숨쉬기 힘들듯이..
달콤한 공기도 아니고 그저그런 공기였는데 왜이리 눈물이 나는걸까요?

제 3자와 갈등이 날때면 어김없이 달려와 방패막이 되어주던 남편
물론 시댁에 있어서는 예외여서 서운했지만..

우리 자식들을 낳고 함께 사는 한 여자에게 있어서 남편은 영원한 사랑이 될 거 같아요
그 사람은 제가 남편을 애처롭게 생각하는 줄도 모르는 바보, 멍청이지만 어떻게 표현할 길도 없고 오늘도 눈물만 흘리는 주책없는 아줌마입니다



IP : 1.229.xxx.6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9 7:54 PM (120.136.xxx.192) - 삭제된댓글

    남자들은 여자가
    이혼하자 도저히못산다고
    두손두발다들면

    자존심때문에 니가한게뭐냐고 실컷 욕한후에
    도장찍을때되면
    아내의 고마움 느끼는듯.

    아내가 아파서 골골하면
    짜증만 난다나...

    음.
    모두가 그렇다는 소린아니고요.

  • 2. 군자란
    '16.8.29 8:57 PM (76.183.xxx.179)

    싸리 울타리도... 걷고 나면 썰렁한 법이지요.


    이미 알고 계시리라 믿지만,
    그게 누구에게서든 서운하다 느낀다는 것은....
    내가 무엇인가를 기대하였다는 결과물 아닐까요?

    나이 들어 되돌아보니,
    살아간다고 아둥바둥거리던 시간들이,
    결국은 나의 기대와 바램을 충족시키려 안달하던 집착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것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인 줄은 진즉에 알았지만
    내 자신과의 타협과 절제가 늦어진 만큼, 제 자신과의 갈등이 길었지요.

    어느 날....
    머리가 굵어진 아이들에 대한 저의 기대와 관심을 탁! 놔버리고 나서
    마음 속에 평안과 고요가 찾아 왔습니다. 그것이...... 정말로 되더라고요.

    그러니 섭섭하셨던 일들은 흘려 보내시고,
    오늘은 눈물이 흐르는대로 맡겨 버리시면 어떨까요.

    원글님 아니시면 누가 저 멍청한 분을 챙겨 드리겠습니까?


    이곳에만 유독 댓글이 인색한 것은,
    저울과 잣대로 무장한 요즘 사람들의 정서와 맞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 보았습니다.

  • 3.
    '16.8.29 9:06 PM (1.229.xxx.60)

    유일한 댓글님 공감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연륜이 생겨야만 알수 있는 진실들이 있죠
    이 사이트에선 툭하면 이혼하라는 글들이 참 경박하게 여겨질때가 있었죠
    남편에 대해 모든 걸 용서하기는 아직 내공이 안되고요
    연민은 생겨나는데 이걸 사랑이라 해야할지 판단이 안서네요

    한 공간에 있어도 서로 외로운 사람들인데 떨어진다니 뭔가 서러움이 복받쳐오르네요
    명상에 도움주신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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