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싸우고 호텔가서 잤어요

...... 조회수 : 7,646
작성일 : 2016-08-28 12:55:35
어제 아침 7시에 대충 속옷만 챙기고 나와서
24시간하는 커피숖에서 따뜻한 라떼 한잔
조조영화보고
동네친구 만나서 점심
호텔 체크인
족발 포장해와서 저녁먹고 딩굴거리다
티비보다 취침
아침에 빵사온거 아침먹고 12시 체크아웃
지금 밀크티 한잔하고 있어요
오늘은 뭘하며 보낼까요
미용실 전화하니 예약이 꽉 차서...
애둘 그동안 제가 잘해먹였으니 이틀쯤 아빠랑만 있어도 괜찮겠죠
열심히 살고 가족들에게도 최선을 다했는데
너무 속상한 일이 있어서 그냥 무턱대고 저질렀어요..
오늘 밤에는 들어가려구요
집나오니 자유롭고 좋기도하고 생고생같기도하고...그러네요..
IP : 1.210.xxx.13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8 1:13 PM (211.232.xxx.94)

    전화와서 싹싹 빌기 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마세요.
    서로 누가 이기냐 보자~ 버팅기기가 될 건데 원글님 맘이 약해져서 핑계를 애들에게 대면서
    먼저 슬그머니 들어 가면, 그러면 그렇지 니가 안 기어들어 오고 버틸 수 있냐,,고 자신감만 심어줘요.
    그럴러면 애초에 안 나와야죠.
    다음에 싸우면 절대 나오지 말고 웬수를 내 쫒아요, 나오고 싶어서 나왔지만 누가 보면 쫒겨 나온 걸로
    보일 수도 있어요.

  • 2. 원글
    '16.8.28 1:18 PM (1.210.xxx.132)

    휑하니 사라졌는데 전화 한통 없는데요ㅎㅎ
    집앞에 한두시간을 나가더라도 먹을거 다 챙기고 따뜻한 밥에 반찬까지 담아놓고 나가던 저였어요..
    그냥 이렇게 나온건 처음이에요
    내일은 아이 등원시켜야해서 오늘 밤 늦게 들어가려하는데...너무 바보같나요ㅠㅜ

  • 3. ..
    '16.8.28 1:22 PM (222.237.xxx.47)

    무엇때문에 싸웠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족간의 믿음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겠죠...

    설마 나쁜 짓 하겠어? 하는.....

    게다가 아이 등원 때문에 오늘 밤 들어가실 계획이라니...

    남편 분도 대충 감 잡고 계시겠죠...제풀에 들어올 거라고.....

    남자들이 둔한 것 같아도 아내 성향이나 기분은 의외로 잘 파악한답니다.....

  • 4. 원글
    '16.8.28 1:25 PM (1.210.xxx.132)

    믿음이라는 두글자에 눈물이 울컥 하네요...
    애들 놔두고도 생각보다 담담하고 걱정이 안되서 어? 했거든요...제 풀에 지쳐 들어간다는게 왠지 지는것 같고 자존심상하고 그런건 아닐까요? 너무 유치하죠...그냥 혼자만의 시간을 맘껏 즐긴걸로 만족해야할지..결혼 10년만에 이런 행동 처음이네요..저도..

  • 5. 다시시작1
    '16.8.28 1:27 PM (182.221.xxx.232)

    어차피 오늘 안 들어가도 언젠가는 들어가야 하는 문제라...길게 밖에 계시면 원글님만 불편하시지 싶어요. 초저녁말고 깊은 밤에 귀하셔서 아이방에서 주무시고요.
    다툼을 해도 일단 집에서 하세요.
    홧김에 나가보니 나간 사람이 불리한 건 저의 경험^^;
    불리하다는건 애엄마라는 자리가 그렇더라고요.
    내 집이니 당당히 들어가시고 다음엔 남편을 쫓으세요^^
    힘내세요~

  • 6. .....
    '16.8.28 1:47 PM (211.232.xxx.94)

    에휴~
    맘 여린 원글님은 집 나갈 체질이 아니신 것 같아요.
    담에 싸우면 남편을 쫓으세요 2222

  • 7. 한마디
    '16.8.28 1:52 PM (219.240.xxx.107)

    사서 고생ing

  • 8. 힘든데도 불구하고 늦게까지 버티지 마시고
    '16.8.28 2:08 PM (1.224.xxx.111)

    적당히 여유를 즐기시다 편한 시간에 귀가 하세요
    아직 찾지 않는 남편이면 아이들 자기전이랑 잠든 후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놀랬을 아이들 생각도 하시고...
    당당하게 계속 싸우시려면
    님이 편한 위치를 선점하시는게 나아요

  • 9. 원글
    '16.8.28 2:31 PM (211.36.xxx.49)

    최대한 부딪히지 않고싶은거죠...애들때문에 싫은데 억지로 웃고 음식하고 그러고싶지 않고...애들 자고나면 내일은 어쨌든 일상이 다시 시작되니...힘드네요 역시 감정싸움이란게...몸보다도 마음이요

  • 10. 다시시작1
    '16.8.28 2:53 PM (182.221.xxx.232)

    그 기분 알 거 같아서...
    최대한 늦게 들어가시라 한게 남편과 말섞기 싫으실 거 같아서요.
    아침되면 남편도 아이도 나갈테니...
    입 다물고 지내다보면 좀 객관화해서 볼 수 있고 나-전달법으로 말할 정리도 되고 하더라고요.
    즐거운 맘이 아니라 자유가 즐겁지 않으시겠지만 일단은 못 해본 거 하고 귀가하셔요.

  • 11. 원글
    '16.8.28 3:34 PM (211.36.xxx.49)

    다시시작님..
    감사해요 저의 마음을 읽어주시는거 같아서...
    오늘이 지나면 다시 잘해볼 수 있겠죠..
    고맙습니다

  • 12. 44
    '16.8.28 4:34 PM (175.196.xxx.212)

    결혼한 커플들의 최대 난관이죠. 싸우면 갈데가 없다는거. 싸워도 서로 죽이게 미워도 한집에서 부비대야하는 점. 남편이랑 싸우고 갈데 없을때 참....인간의 삶이 부질없다 생각들죠. 관계지향적인 여자의 성격이 한몫 하기도 하구요. 저도 그럴때 많아요. 남편이랑 싸우고 호텔가거나 어디 혼자 여행가서 사라져버리고 싶을때.....다들 그러고 살아요.

  • 13. 기차놀이
    '16.8.28 4:37 PM (211.212.xxx.52)

    원글님 사연 읽다보니
    예전 홍은이씨가 방송에서 말한 본인 경험담 생각나네요.
    유준상씨랑 말다툼 하다
    화낌에 차를 몰고 무작정 나와
    경부고속도로를 탔대요 부산가려고...
    가다가다 날도 많이 저물고 시간도 늦어 -정작 부산은 못가고-
    도로변 모텔에 주인이 알아볼까 고개 푹 숙이고 들어가서는
    뜬눈으로 밤새고-무서워서-
    다음날 새벽같이 출발해서 집으로 돌아오니
    정작 남편은 밤새 본인이 가출했는지도 모르더라는...

    어쩌면 원글님 남편께서도 모르시지 않을까요?
    늦게 들어와 새벽에 또 나갔나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 사는 서울 성북구는 비오는데
    원글님 계신곳은 어떠신가요?
    조금 더 찬바람 쐬시다가
    저녁거리 장봐서 들어가셔요^^

  • 14. 44
    '16.8.28 4:37 PM (175.196.xxx.212)

    저는 참고로 남편이랑 싸웠을때 아직 한번도 집에서 나간적은 없었어요. 그게...나갈줄 몰라서가 아니라 그냥 나가서 고생하는게 싫어서요. 전 그냥 딴 방에서 혼자 죽은듯이 지내요. 그러다 제가 먼저 화해해 버리거나 (걍 싸운 상태가 귀찮아서 적당히 비위맞춰주거나) 남편이 먼저 화해해버리거나....뭐 둘중 하나죠. 진짜 대판 싸우면 한번 나가볼 의향도 있지만...왠지 내가 손해보는것같고, 또 밖에 오래 있으면 언젠간 들어와야하는데 들어올때 뻘줌할거 같아 집은 안나가요. 차라리 여행을 하면 했지 혼자 며칠 호텔갈거같진 않아요. 그게 즐거울거 같지도 않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1074 자궁경부암에 대해 의대에서 배우는 것들. 34 지나가는사람.. 2016/08/29 11,637
591073 친구가 다단계를 하는데..직구로 저렴하게 사먹을수 있음 사먹어도.. 5 .. 2016/08/29 1,977
591072 아파트 팔고나니 집값이 너무올라 배아파요 17 2016/08/29 9,068
591071 2016년 8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3 세우실 2016/08/29 472
591070 샌드위치할때 디종머스터드요. 12 ... 2016/08/29 3,070
591069 출근할때 샌들 신으세요? 6 ggg 2016/08/29 1,971
591068 남인순 의원 "유통식품 방사능 모니터링 강화…소비자 알.. 4 후쿠시마의 .. 2016/08/29 627
591067 도대체 남자가 얼마나 사랑하면 그럴까요? 25 ㄹㄹㅇ 2016/08/29 20,892
591066 '甲' 한전 앞에 고개숙인 '乙' 영세 태양광사업자들 3 후쿠시마의 .. 2016/08/29 1,383
591065 일본도 영어교육 열풍 조짐 26 2016/08/29 4,080
591064 사람을 좀 찾습니다 2 도움요청;;.. 2016/08/29 2,544
591063 작은 가게 매수하고 싶어요. 4 오데 2016/08/29 2,038
591062 유기견 이쁜 아이들 너무 많네요. 8 .. 2016/08/29 2,160
591061 자기 핏줄만 좋아하는 남편 8 ㅅㅎ 2016/08/29 3,089
591060 특정사이트(패션몰) 들어가면 클릭할때마다 광고가 주르륵 떠는되요.. 하니 2016/08/29 498
591059 애견 소독약 어떤 것 쓰세요? 10 쵸오 2016/08/29 3,475
591058 회계와 온라인쇼핑몰 어느 쪽이 전망이 더 좋나요? 경단녀 2016/08/29 498
591057 어쩌면 이렇게 아무도 없을까요? 7 2016/08/29 2,672
591056 양수경씨 65년 생인가봐요. 참 동안이에요. 12 ... 2016/08/29 4,589
591055 면역강화제 트랜스퍼팩터 아시는 분? 4 트랜스퍼팩터.. 2016/08/29 2,230
591054 70대부부 크루즈여행 선택요령 좀 알려주세요 12 카프리 2016/08/29 2,790
591053 같은동료 인사 계속 씹으면 어찌해야하나요 6 vv 2016/08/29 1,572
591052 오우~오현경 장난아니네요 51 2016/08/29 77,019
591051 불교와 천주교 19 .. 2016/08/29 3,061
591050 프리페민 먹고 그날이 안해서 걱정.. 그래도 1 .... 2016/08/29 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