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는 초등 고학년 입니다
외동이고요
어느날 혼자 있고 싶다 하더군요
저는 그 의미가 뭔지 알아요 저도 부모님 여행가시거나 언니 오빠들 독서실 갔을 때
큰 집에 혼자 있는 그 표현할 수 없는 자유가 좋아서 불륨을 크게 높히고
뛰어 다니며 좋아했고 어렸지만 혼자 생각하고 책도 보며
이상한 공상도 하고 개그맨 흉내도 내고 그랬거든요
분명 저는 사교적인 아이였는데 혼자 즐기는 그 시간이 너무 너무 좋았어요
제발 엄마 아빠 늦게 오시길 언니 오빠 공부가 많기를 했지요
아이는 문제가 없어요 아이도 사교적인데
문득 혼자만 있는 시간...공간이 그리운 거겠지요
그래서 남편에게 말했고 우리가 자릴 비워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했더니
이해 할 수 없다면서 물어보겠다네요
본인은 혼자 있고 싶었던 순간이 없어서 모르겠대요
이 사람 너무너무 답답해요
퇴근 후에 혼자 서재서 나오지도 않고 즐기면서 왜 아이 마음을 모를까요
숨이 탁 막혀요 대화를 해 보면
이 사람 말의 포인트는 그거랍니다
아이가 그런면 문제가 있는 거래요
아이와 어른과 다르다는 선을 전제로 하고 말해요
저는 사람 감정은 아이든 아이든 같다는 전제인데...
아이에게 물어보겠대요
왜 혼자 있고 싶은지
휴...당신은 고기 왜 먹고 싶어? 라고 물으면 뭐라 답할래
먹고 싶어서겠지
아이도 같아 혼자 있어 싶어서지 왜가 왜 붙어?
남편을 보면서 또 한번 깨달았어요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려면 많은 생각, 경험이 필수 인 것을요
본인도 얼마나 융통성 없고 꽉 막힌 사람인지 알긴 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