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저도 남편 상태에 관해 고민 상담 좀 하려구요.
16년 살았나? 이젠 싸우는게 지겨워 한쪽 눈 감고 살고
변하지 않을 거란 걸 아니까 관심 두지 않으려고 해요.
관심두고 신경 쓰면 싸울 일이 생기니까요.
오늘도 제가 회사일로 좀 늦게 퇴근하는데 큰애한테 전화가 왔어요.
밥먹을때 티비를 본다고 혼나고 싸우다가 나가라고 난리를 쳐서 나갔는데
나가보니 없어서 찾는 중이라구요.
큰애가 찾아서 전철역에서 만나 셋이 팥빙수 먹고 장보고 들어갔어요.
집에가니 남편은 자고 있구요..
다행인건 주말부부라는 거에요. 매일 같이 있었다면 못 살았을거에요.
지금도 주말에 와서 거의 아들하고 안 싸우고 간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아들과 싸운다고 표현 하는 건 정말 같은 또래가 싸우는 것 같아 보여서 그래요.
욕하자만 한도 끝도 없고 같이 사는 저도 그 수준 같네요.
시댁 식구들 모두 욱 하는 성격이라 시댁 조카 하나는 어릴때부터 혼나고 맞고 크다가 가출해서
행방불명이에요.
그걸 봤으면서도 저러니...아이는 점점 커가고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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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장황하고 심각하게 쓴것 같아 편집해서 간추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