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혜영(동명이인 코코 이혜영씨 아님)이 유명한 천재감독 이만희 감독의
딸이라는 걸 최근에 알았네요. 어머니도 그 당시 영화배우였으니 부모님이 둘 다 영화에 종사하던
예술가 의 피를 물려받은 거로군요...
이만희 감독은 김태용감독이 리메이크한 현빈, 탕웨이 주연"만추"를 만들었던 원감독이고
"돌아오지 않는 해병" 한국영화 최초의 로드무비 "삼포가는길" 등 주옥같은 영화들을 만든
감독이라고 하네요(제가 태어나기 전이라 보진 못했습니다)
오밀조밀 예쁜 여배우가 아니고 카리스마가 넘치고 목소리도 독특하고 아주 개성있는 배우라고
생각했거든요. 요즘은 TV활동은 잘 하지 않아 모습을 볼 수가 없는데, 몇 년전만 해도 TV 드라마
에서 악역이나 패션계 대모 역할이나 이런 역할로 자주 나왔던 걸로 알아요.
이만희 감독이 결코 좋은 아버지 노릇을 한 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혜영씨의 어머니와 첫 결혼 후 불륜으로 이혼, 불륜 상대인 영화배우와 2번째 결혼,
또 이혼, 23살 어린 신인여배우 문숙과 결혼, 1년 후 45세의 이른 나이로 사망.
아버지를 회상하면서 "너무 멋진 분이어서 하는 말 한마디한마디가 다 멋있었다.
너희에게 물려줄 것이 이제 아무것도 없고(영화 제작으로 재산 빈털털이 됨) 감독 이만희 라는 이름 석자와
나의 작품들뿐이구나 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불꽃이었다. 삶이 곧 영화였다."라고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이야기하는데, 굉장히 신선하고 인상깊어요.
아마 이혜영도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연기를 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영화세계를 우러러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결코 평범한 가정을 만들어 주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저렇게 멋있는 사람으로
기억한다는 게 참 부럽네요~~~
나에게 아버지는 한때 한심하고 부끄러운 존재였거든요.
그래도 어쨌든 이만희 감독이 마지막 결혼은 제가 봤을 때(제 개인적 견해입니다) 무책임하고 이기적이었
어요. 본인이 간경화로 오래 못 살 것을 알면서, 23살이나 어린 20대 초반의 젊은 여배우와 결혼하고
그녀에게 자신의 상태도 알려주지 않아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받은 문숙의 충격은 어마어마했다죠.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가진 딸 이혜영씨가 부럽긴 하네요~~
http://www.kn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15
http://www.iworld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69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