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공인 회계사 1차 따고 연달아 두과목 통과하고 세과목 쳤는데 재무 관리가 1.5미달로로 통과 못했어요
휴학하고 18시간을 꼬박 앉아 정말 피나게 공부 했어요 옆에서 보는 엄마가 더 지칠정도로...
2차시험 세과목만 통과 하면 되니깐 작년 보단 좀 수월하겠다 생각했는데 다른 점수는 71.5 71.5로 통과 했는데 이번에 재무관리가 미친 시험이라고 난리들이 나더만 결국 52.5로 아이를 떨어 뜨려 놓네요
어제 발표가 났는데 엄마 너무 미안해 한마디만하고 너무 변화가 없어서,그냥 엄마 한테 기대어서 실컨 울지 그랬더니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대 아침에 일어나니깐 자리애 누워서 얼굴을 감싸고 흐느끼고 있네요
이제 현실이 직시 되는건지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일하러 와서도 손에 일이 잡히지 않아요
오늘 복학하러 학교로 돌아가면 승자와 패자가 확연히 갈라져 있는 그 상태를 또 견디기 힘들어 하겠죠
합격률이 많은 학교라 더 맘이 아플것 같아요
친구 형님들 축하만 해 줘아 하는 본인 마음이 많이 힘들겟죠
친구의 합격도 선배의 합격도 정말 기쁘겠지만 그 안에 본인의 처지가 더 힘들어 지겠죠
자식의 좌절앞에서 부모가 할수 있는 일좀 가르쳐 주세요
부모는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것 같아요 바라보고 손잡아주고 다독거려 주는것 말고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건 지금 자식앞에서 이 안타까움을 표시할수 없는 내가 지금 너무 속상하고 너무 힘드네요
언제쯤 그렇게 환하게 잘 웃는 우리 아들로 돌아가 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