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 세살까지 정말 엉망이다가 이후 순해진 아이 보신 적 있으신가요?

궁금 조회수 : 1,091
작성일 : 2016-08-25 23:40:20

제 아이인데요, 만 2돌까지는 정말 손에서 한 번 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내려 놓으면 울어서요.

하루 종일 2인1조 생활. 제가 인간 바운서였어요. 팔에 늘 아이가 있었고 리듬 타며 흔들고 있었거든요.

잠도 별로 없고, 엄마 떼어 놓고 사는 건 생각도 할 수 없었고, 아이 방에 낮에 재워서 마루에서 우유를 컵에 따르면

그 소리에 깨는 아이였거든요. 택배 아저씨 딩동 소리에 깨는 건 뭐 당연하고요.

2돌 지나서는 좀 살것 같더니 3돌 지나고 어린이집 다니면서는 뭐 이렇게 순하고 모범적이고 착한 아들이 따로 없네요.

먹는 것도 잘 먹고 잠은 여전히 별로 없지만 학습 능력도 좋은 것 같고, 친구들하고도 잘 어울리고요.

초등 1학년인데 학교 생활도 적응 잘 해요. 선생님들도 많이 칭찬하시고요.


친정 식구들이 이제 와서야 이야기 하는데, XX 사람 안 될 줄 알았다. 친척 동생이 아이 키울 때 힘들었는데 저를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 (XX 언니도 사는데 내가 왜 못 살아)라고 이야기 해요.


이런 케이스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너무 무지해서 아이를 잘 못 키워서 그랬을까요?

만 3돌 이전에는 정말 머리에 꽃 달기 일보 직전이었었는데 지금은 또 어찌 내 뱃속에서 이런 아이가 나왔을까 감탄할 때가 많거든요. 육아 이야기가 어제 오늘 많아서 궁금해서 올려봐요.


IP : 211.207.xxx.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8.25 11:42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그때쯤 말문이 트여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런식으로 변한 아이들보면 고맘때쯤 말문 트이면서 순해지더라구요.

  • 2. ....
    '16.8.25 11:46 PM (211.187.xxx.126)

    원래 그래요.
    15개월 이전까지 혼자 잘 놀고 징징거리지도 않고 잠도 잘자던 순둥이던 아기들이 18개월 이후 더 힘든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반면에 내려놓음 울고불고 하고 안아달라 안달복달하고 엄마 안보이면 울고불고 하던 아이들은 18개월 이후 더 수월해져요.

  • 3. ....
    '16.8.25 11:48 PM (220.79.xxx.187)

    세살까지 아이가 평생 살면서 맞는 인간관계 방식이며 아이 성격 정신건강 다 자리잡힌다고 하는데
    고 시기까지 아이 넘 잘 참고 기르셔서 좋은 아이로 자랐네요 ~ 좋으시겠어요

  • 4. 울애랑 똑같아요
    '16.8.25 11:49 PM (121.147.xxx.4)

    제 얘긴줄알았네요 ㅎ
    울애도 초등인데
    벌써 9년전이야기지만
    아직도 울 첫째 생후1년간을 양가가족들끼리
    이야기하면서 혀를 내두를정도예요
    근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 소리나 빛에 민감했던게
    천성적으로
    감각이 예민한 아이였다 생각이 들어요
    아기때는 키우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빠릿빠릿 영리하고 엄마마음고 너무 잘알아주고
    모범생에 학교생활잘하고 바랄게없는 착한아들이에요

  • 5. ....
    '16.8.26 5:07 AM (118.176.xxx.128)

    저요.
    세살까지인지는 모르겠는데
    갓난아이일 때에 잠은 낮에 자고 칭얼대고 밥은 안 먹고
    엄마가 너무 힘들었다고. 그런데 유치원 때는 내성적일 만큼 조용했고 중학교 들어가면서 좀 활발해졌어요.

  • 6. 오 정말요?
    '16.8.26 6:26 AM (182.211.xxx.161)

    지금 17개월 비글 딸내미 기르는데 저 머리에 꽃달기 일보직전인데요
    왠지 희망을 주는 글이네요. ㅠㅠ

  • 7. ㅡㅡ
    '16.8.26 7:43 AM (220.118.xxx.44)

    저요저요.
    저는 아이가 딱 달라붙어 있었어요. 떨어지면 죽을듯이 울어서 기저귀도 안고 갈았어요.
    지금은 다 컷는데 엄청 착하고 순해요. 아직도 엄마를 좋아해서 여자친구도 사귀지 않아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장가 안갈가봐서리........

  • 8. ㅋㅋ
    '16.8.26 11:38 AM (182.215.xxx.17)

    안먹고 안자고 밤낮 울고 키도 넘 안크고 모유수유24개월 했어요
    젖 안준다고 밤새 난리ㅠ 근데 지금은 예쁜 사춘기
    소녀에요 36개월 어린이집 다니면서 부터 좀 수월했어요
    아마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눈과 귀가 엄청 밝아서인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9425 학원개원합니다. 안전시설 생각나는거 있으세요?? 29 ... 2016/08/26 1,699
589424 서울 날씨 스산해요 2 ... 2016/08/26 741
589423 도와주세요. 오늘 출두한답니다. 1 서명 2016/08/26 1,323
589422 임시공휴일 싫어요!! 18 싫어 2016/08/26 6,013
589421 대전 둔산동 와칸염색 싸게하는 미용실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와칸 2016/08/26 1,522
589420 자식의 좌절 앞에서 부모가 할수 있는건.. 20 융엔민 2016/08/26 4,587
589419 배달원의 억울한 사연보셨나요?이 모녀 신상털고 싶네요 26 Dd 2016/08/26 6,048
589418 황제전세ㅡ김재수장관 후보자 6 좋은날오길 2016/08/26 1,129
589417 코피 나는 꿈 해몽 부탁드려요 2016/08/26 730
589416 대입수시접수 핥때 노트북으로 무리없을까요ㅜ 9 2016/08/26 944
589415 지금도 에어컨 못끄고있어요 28 우리는 2016/08/26 4,267
589414 지분 크지만 주차 힘든곳: 작지만 주차 나은 곳 4 빌라 2016/08/26 888
589413 2016년 8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6/08/26 411
589412 8월 25일자 jtbc 손석희뉴스 브리핑 & 비하인드뉴.. 3 개돼지도 .. 2016/08/26 514
589411 귀신이 곡할노릇이네요 1 3만원 2016/08/26 1,475
589410 사태찜과 사태 장조림.. 조리법이 어떻게 다른가요? 2 사태 2016/08/26 792
589409 경리단길 식당 추천 ... 2016/08/26 636
589408 정말 이상한 정부. 하는짓마다. ㅠㅠ 19 Fdyu 2016/08/26 4,278
589407 헐..왜일케 추운건가요? 덥다가.춥다가..ㅠㅠ 26 추워 2016/08/26 5,262
589406 영화 스타트렉 8 아기사자 2016/08/26 948
589405 블루레이 dvd타이틀은 일반 dvd플레이어에서 재생안되나요? 3 Jj 2016/08/26 671
589404 압박붕대(?) 안에 땀이 찼어요ㅡ 2 중3아들맘 2016/08/26 878
589403 아이 실비보험 결정을 못하겠어요 7 우체국 2016/08/26 1,353
589402 아놔~ㅜㅜ 김밥쌀랬는데 13 김밥 2016/08/26 4,846
589401 성병을 성병이라고 왜 말을 못하냐니 11 아이고 2016/08/26 4,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