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 아직 안된 아줌마입니다. 제가 바로 장사하는집에 시집갔거든요..
워낙 처녀때 제주변에 장사하는 집이 없어서 어떤지 개념도 모르고 갔거든요..
남편직업에 대해 그렇게 고찰하지 않고 갔어요..ㅋㅋ
남편은 옷집장사 ..어머니가게를 대신 운영하고 있었고
휴일없고 설, 추석엔 딱 하루만 쉬고 운영했었죠.
경영악화로 지금 다 까먹고 나와서 월급쟁이 합니다만,,
그가게는 어머니가 계속 하십니다.
가끔 저보고 일가르쳐줄테니까 할래? 하는데
제가 사무직으로 일을 했었고 성격도 화통하고 외향적이지 않아(정반대의 성격)
손사래를 몇번 친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아주버님네도 장사하다가 두번 말아드시고는
딴거 하고계세요.
전요.. 정말 애어릴때 아이아빠랑 놀러가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생활비도... 최저임금 안되게 들어왔구요.
정말 거지같이 다니고.. 살림도 야무진걸 떠나 쪼잔하게 해야했습니다..ㅎㅎ
더군다나 가게주인이 어머님이라서..어머니가 완전 상관처럼 느껴졌지요
한달에 하루 쉴까말까인데.. 그것도 어머님께 허락받고 쉬었다면.. 이해하실랑가요..ㅋ
아무튼 신랑이나 어머니나..약간의 로망같은게.. 절 그자리에 앉히고 싶어하느다는
정말 않좋은 느낌이..ㅋㅋ
근데..전 제가 가게를 차렸으면 차렸지..
물려받을생각없어요.
일단... 권리가 제꺼가 아니다보니..
맘대로 할수도없고..눈치도 보이고.. 왠지 부려먹힌다는 기분이 들어서요.
나온 지금도.. 어머니는 힘들다 힘들다..노래를 부르시지만..
전 일언방구없이 그러셨어요..그러고 말아요.
그런데 얼마전에 남편도 아는 제친구가 이혼을했어요.
10년지기 친구라.. 남편도 참 좋아하는데
이혼하구 애 둘 키우기 힘든가 보더라구요.
제친구성격이 워낙 밝고 붙임성이 좋아서
일의 종류도 보험쪽이나 판매쪽을 했었고요.
제남편이 친구를 너무 안타까워하면서 하는말이
저친구는 장사하는 집안에 시집갔어야 했어..
하는겁니다..
뭐 말이야.. 맞는 말이지만..
뭐랄까.. 전 전혀 장사하는 집 며느리로 행복한 적이 없었어서..
저말이 거슬리더라구요?ㅋㅋ
장사하는집이 대단한 집 아니잖아요.. (장사하는걸 비하하는것도 아닙니다.)
궁합을 얘기하는건지..
암튼 왠지 모르게 저 들으라고 하는말같기도하고..(자격지심인가요..ㅎ)
제가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것 같긴 하지만..
거슬리는 말.. 장사하는 집에 시집갔어야 했어..라는 말에
전 속으로 "장사하는집엔 절대 시집가지 말아야한다..."라고 생각됩니다.ㅎ
티비에서도 시어머니가 식당하시는거 물려받아서 며느리들이 개고생해서 자식 뒷바라지.
시어머니 부양까지.. 남편은 부인믿고 탱자탱자.. 이런거 보면..
울화가 치밀던데.. 당해보진 않았지만 그상황이 오면..
억울하지 않을까.. 나름생각이 됩니다.
여기도 장사하는집 며느리로 들어가신분 계신가요?
어떻게 .. 어떤마음으로 사시는지.. 댓글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