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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우미 덕분에 행복한 결혼

... 조회수 : 26,181
작성일 : 2016-08-25 11:35:52

게시판에 결혼할 이유가 있냐 없냐.. 설왕설래가 많아서

혼자서 잠시 생각해봤는데..

전 결혼하고 나서 참 더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늘 생각해 왔거든요.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결혼하고 나서 더 행복한 이유는.. 사실 전적으로 우리집에 입주 도우미가 있기 때문이구나.. 로 결론이 내려지네요.

내가 결혼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사람 잘 골랐다고 뿌듯해 했지만

사실 내가 잘나서 잘 골라서가 아니라

그냥 어찌저찌 운이 좋아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그러다 보니 힘든일을 다른 사람한테 맡길수 있게 되어서

그래서 전반적으로 내 행복지수가 높은 것일뿐..

만일 지금 모든 살림과 육아를 내 손으로 허덕허덕 해야 한다면

내가 잘 골랐다고 자부하는 남편도.. 사실 옆에서 자세히 보면.. 그렇게 엄청나게 살림 육아를 나와 같은 주인의식으로 도맡아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이럭저럭 괜찮은 정도..에서만 끝내니.

혼자서 독박쓰듯 억울한 마음이 없지 않게 들테고요.. 사랑도 지속되기 힘들겠지요..


아이도 낳고나서 얼마나 이쁘고 가슴시리게 눈물나고 고마운지

전에 게시판에 아이가 너무 이뻐서 죽겠다고 글 쓴적이 있는데

댓글중 딱 한분이.. 본인 집에 도우미 아줌마가 있을때 아기가 그렇게 예뻤었다고

지금은 육체적으로 힘드니 그걸 잘 모르겠다고 쓰셨는데..

사실 그 글에는 도우미 아줌마 언급도 안했는데.. 그 댓글을 읽고 얼마나 머리를 망치로 맞은듯 깨달음이 오던지요.. ㅠㅠ

내가 사랑이 철철 넘치는 사람이라서 아기 귀하고 이쁘고 그런게 아니라

그저 남들보다는 육체적으로 덜 힘들게.. 신간 편하게 아기 보니까.. 아기가 귀하고 이쁘고 아기 낳길 백만번 잘한것 같고.. 그런거였겠구나.. 싶더라구요.


남편 친구중에 - 외국인 여자 / 남편도 외국인 - 한명, 딸 둘키우면서 이혼하고 새로 남자친구와 같이 사는 여자가 있는데

아이낳고 한번 우리집에 아이보러 놀러와서 몇시간 같이 시간 보내더니 하는말이..

너네집 도우미 아줌마 어쩜 저렇게 좋냐고.. 하면서.. 내가 저런 입주 도우미가 있었다면 전남편하고 이혼하지 않았을꺼라고.. ㅠㅠ

그 말이 정/말/로/ 맞는것 같아요.

오죽하면 제 다른 친구 하나는 자기 도우미 아줌마를 marriage savior라고...

아기 낳기전에는 그런 저런 농담을 그냥 흘려 들었지만.. 이제 깨달으니 진짜 맞는말이구나 싶어요.


아 물론 도우미 아줌마가 있어야지만 행복할수 있다..는 절대로 아니구요.

저희 친정언니는 정말 옆에서 누가봐도 엄청나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데,

형부가.. 제가 주위에서 심지어 유럽남자며 뭐며 다 포함해서 봐도 (형부는 한국남자)..

본적이 없는 탑 0.0001% 헌신적인 살림꾼 사랑꾼... 와이프 위하고 자식 위하고 일 열심히 하고 돈도 잘 벌면서

모든 여가시간은 무조건 가족과 함께하고 힘든 일은 도맡아 하고.. 묵묵히 가족만 위하는 이세상 사람 아닌것 같은 초인.. 입니다.

남자를 잘 만나면 결혼은 정말 행복하지요..



IP : 121.7.xxx.214
9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6.8.25 11:38 AM (112.150.xxx.226)

    어쩜 그렇게 좋은 아줌마만나셨어요?

  • 2. 서로
    '16.8.25 11:39 AM (118.219.xxx.147)

    남자 잘만나야가 아니고..
    서로 잘만나야죠..

  • 3. ...
    '16.8.25 11:40 AM (1.229.xxx.37)

    읽다보니 절로 욕이 나오네...쩝

    도우미 없어도 아기는 이쁘고 귀엽고 귀해요

  • 4. 대다수의
    '16.8.25 11:41 AM (112.184.xxx.119)

    사람들이 님처럼 도우미를 쓰면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요.

    현실과 동떨어진
    드라마에서 살다 오셨나보네요.

  • 5. 여자가
    '16.8.25 11:43 AM (112.184.xxx.119)

    남자를 잘 만나는건

    보통 상대적인거라서 남자는 여자 잘못만나 코가 꿰인거죠.
    혼전임신이라던가 어쩔 수 없이 남자가 홀려서

    나중에 한참 지나면 남자도 정신차리고 이 여자와 결혼한걸 후회하고 밖으로 나돌지요.

  • 6. ....
    '16.8.25 11:44 AM (124.55.xxx.154)

    정말 공감가요ㅠㅠ

    처녀때 공주로 살다가 독박육아 한기분이란ㅠㅠㅠ

    그때 남편이랑 많이 싸웠고요
    실망감 아직도ㅇ있어요..


    결혼 20년 아직도 살림 너무 힘들어요

    살림에 치여서사는거 행복지수 뚝~이예요

    정말 도위 둘정도만 되면 말아다닐것 같아요
    아이들엑도 몇배는 잘할듯요

  • 7. zas
    '16.8.25 11:44 AM (223.33.xxx.224) - 삭제된댓글

    행복한 결혼생활의 전제조건이 적어도 나는 억울하다,내가
    손해다 라는 생각은 안들어야 가능하겠죠
    그러니 자기 능력이든 운이든 남자 잡는 거 뭐라고
    할 일도 아니라 봅니다
    적어도 자기 맘이 억울하다,손해다 싶은 결혼은 안하는게
    후일을 생각해서라도 않는게 좋을거 같아요
    이건 누가 정해줄수도 없는거고 본인이 판단해야겠죠
    억울하다,손해다 척도가 다르니

  • 8. ....
    '16.8.25 11:45 AM (124.55.xxx.154)

    헉....오타가..죄송


    도위ㅡ도움이
    말아다닐 ㅡ 날아다닐
    아이들엑도 ㅡ아이들에게도

  • 9. ㅎㅎ
    '16.8.25 11:46 AM (223.62.xxx.73)

    도우미가 있어야 행복한 건 아닌데 도우미 있으면 행복하기 좀 쉬워지긴 하죠.
    그래서 저도 주변에 스트레스 받는 친구 또는 후배들에게 남편 바꿔서 가사 육아 시키는 것보다 너나 남편이 돈벌어서 도우미 두는 게 더 쉬울 거라고 늘 그래요.
    뭐든지 적절해야죠. 일거리 양이 100인데, 50을 가진 사람 둘이 딱 맞춰서 하면 맨날 싸울 일이 생기죠. 50을 가진 사람 셋이 모여서 평소에 33씩만 하다가 한 사람이 일 생기면 그 때 좀 더 힘내서 메꾸고.. 이런 식으로 살아야 해요.

  • 10. ㅇㅇㅇ
    '16.8.25 11:48 AM (121.190.xxx.12) - 삭제된댓글

    전생에 누군가에게 헌신하고 사랑을 베푸신듯
    그행복 영원하시길요~~~^^

  • 11. 저기
    '16.8.25 11:49 AM (175.223.xxx.156)

    원글님.. 입주도우미 얼마정도 드리세요?
    저도 나중에 쓰고싶은데 궁금해서요~~

  • 12. 저기
    '16.8.25 11:50 AM (175.223.xxx.156)

    그리고 가사.육아 다 해주시는지.. 잘때도 아기 데리고 주무시게 하는지도 궁금해요~

  • 13. 현실이죠.
    '16.8.25 11:51 AM (202.14.xxx.177)

    사실 인간 행복의 기초는 경제적인 여유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울 때 행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건 솔직한 진실이네요.
    그래도 님은 그 풍요속에 매몰되지 않고 본인이 누리는 것의 본질을 깨달았으니 멋지네요.
    남달리 날카로운 지성을 가진 덕분이겠죠.

  • 14. 부럽...
    '16.8.25 11:52 AM (222.110.xxx.76)

    오늘도 집안일 때문에 남편과 다투고 나왔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살림해주는 사람만 있어도 우리가 정말 행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역시 돈으로 행복을 사야...

  • 15. ...
    '16.8.25 11:53 AM (119.64.xxx.92)

    사실 그래서 남자들이 결혼하는거 아닌가요?
    행복한 가정이란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하는것이고 (주로 주부겠죠)
    가사도우미로 대치하면 정확한 댓가를 받으면서 하는일이니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윈윈. 결국 돈으로 행복을 사는건가요? ㅎ

    싱글맘으로 애 혼자 낳아 키우다가 결혼해서 남편이 양육비 대주고
    생활비 줘도 도우미 없이 결혼전보다 행복해지죠.
    그러니까 행복이란 상대적인거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

  • 16. ㅇㅇ
    '16.8.25 11:55 AM (223.33.xxx.55) - 삭제된댓글

    에이 그럼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키우는 여자연예인들은?

  • 17. 부럽님
    '16.8.25 11:56 AM (112.150.xxx.226)

    진짜 공감하구요
    저는 쓰시길 권해드려요..
    저는 사실 엄마가 강권하셔서 너네 살림에 도우미 없으면 큰일난다구.1년동안 고민하다 주1회 4만원 드리고 도움받는데 진짜 삶이달라지구 남편이랑 싸우는것도 확 줄었어요

  • 18. ...
    '16.8.25 11:58 AM (121.7.xxx.214)

    제가 글을 잘못 썼네요. 아기는 당연히 귀하고 이쁩니다. ㅠㅠ 도우미가 있건 없건요.
    그리고 zas님 말씀이 무릎을 치게 만드네요. 맞아요.. 나만 억울하고 내가 손해고.. 내가 바둥바둥 거려야지만 겨우 유지되는 생활에서는 행복하기가 쉽지 않네요. 어제 오늘 게시판에서 결혼하지 말라고 나오는 글들은 대부분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글들 같아요.
    그리고 ㅎㅎ님 말씀도 맞습니다. 50을 가진 두 사람이 겨우겨우 100의 일을 맞춰서 해야 하는 결혼생활은 갈등의 연속이겠지요. 한사람이라도 지치면 다른 사람이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 메꿔야 하니.. 결국 역량의 문제인것 같네요. 그게 체력이건, 경제력이건, 마음 씀씀이건요..

  • 19. 페라리
    '16.8.25 11:59 AM (118.219.xxx.20)

    저 어려서 바로 옆집 사는 아주머니네가 살림사는 언니를 두고 있었어요 먼 친척인데 와서 일해주는 그런 사이였다고 알아요

    그런데 그 언니가 왜인지는 몰라도 간혹 한두달 그 집을 떠날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집 아저씨 아줌마가 싸우고 난리였어요
    첫째가 저와 동갑이었고 밑으로 딸이 넷 있었는데요

    세탁기 청소기도 없던 시절이었어요 아니 있지만 못 갖추고 산 시절이었겠네요 아주머니는 아저씨오면 아저시랑 싸우고 낮에는 아이들과 싸우고 쥐어박고 난리였어요 ^^

    그러다 언니만 오면 천사표 엄마가 되고 싸우는 소리가 전혀 안 들렸죠

    언니가 집에 가려고 가방쌀때 부터 아줌마가 막 화내고 그러니 마당에서 놀던 저는 뻘쭘해지던 기억이 나네요
    동네 어떤 아주머니는 집에 사람있어서 눈치 보느라 못 싸우다 이제 싸우는 거라 하고 또 다른 분은 집에서 일하는 언니가 그집 궁합을 좋게 하는 연이 있는 거라 하고 그랬는데 답은 바로 이거였네요

  • 20. ㅇㅇ
    '16.8.25 11:59 AM (218.54.xxx.51) - 삭제된댓글

    그러니 곳간에서 인심나는건 결혼생활에서도 마찬가진거죠...

  • 21. 예전에
    '16.8.25 11:59 AM (122.61.xxx.228)

    아는집 놀러간적있었는데 그 아기가 한살즈음 되어서 마구기어다니고 손많이 갈때였어요.

    그런데 그집에 아기봐주시는 아줌마가 계셔서 제가 놀러갔어도 아기그분에게 맏기고 여유있게
    차마시고 이야기나누었던 기억이 나네요, 육아스트레스가 다른사람보다는 덜하겠지요, 아기봐주니
    본일볼일 있을때도 편했을테고....

  • 22. 결국은
    '16.8.25 12:00 PM (76.10.xxx.234)

    다 돈이죠.
    남편하고 싸우는거 대다수가 가사일분담문제 육아분담문제 시댁문제 이 세가지 아니던가요.
    돈써서 가사도우미 육아도우미 구하면 두가지 해결되고 시댁문제역시 합가를 원하시면 까짓 복층아파트 구해 살고 입주도우미 써버리면 못할것도 없고 간병할일있음 간병인 구하면 되고 돈 원하심 용돈 두둑히 드림되고 뭔 싸울일이 있을까 싶네요.
    대다수는 돈이면 다 되요. 돈안쓰고 내몸뚱아리로 다 해결해야되니 힘들어 사네못사네 소리 나오는거지.

  • 23. 맞는말이지요
    '16.8.25 12:07 PM (14.36.xxx.8)

    일단 몸이 편해야 만사 다 좋게보이고 사람을 대할떄도 여유있어지겠지요.
    고로 결혼생활이 행복해질 가능성도 더 높을테고요.
    도우미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다못해 식기세척기라도 있어서 설거지 스트레스안받고
    가스건조기 있어서 빨래 마르는거 신경안쓰며 로봇청소기라도 있어서 바닥에 머리카락만 안굴러다녀도
    집안일이 많이 줄테고 그러니 내몸 덜 힘들어 아이한테도 짜증안낼테고.,,,,계속순환순환순환..

    돈안쓰고 내몸뚱아리로 다 해결해야되니 힘들어 사네못사네 소리 나오는거지222222222

  • 24. 저는
    '16.8.25 12:07 PM (58.140.xxx.232)

    워낙 남편이 돈 많이벌고 가정적이라 82에 의하면 마냥 팔자좋고 행복해야 할텐데 남편과 자주 싸웠어요. 근데 시부모님 모두 돌아가시니 진짜 싸울일이 없네요. 그래서 제 자식들 부인에겐 좋은 시부모는 못되더라도 최소한 나 때문에 싸울일 만드는 시모는 되지말자 다짐해요.

  • 25. 원글님복
    '16.8.25 12:16 PM (175.202.xxx.243)

    다 원글님 복이지유
    운이 좋으신거ㅎㅎ

  • 26. ㅇㅇ
    '16.8.25 12:22 PM (211.237.xxx.105)

    세상에 도우미 덕분에 행복하다니.. ㅠㅠ
    전 남편과 자식덕분에 행복한데 안타깝네요..

  • 27. 정말 부러워요
    '16.8.25 12:28 PM (14.39.xxx.149)

    진짜 부럽습니다 ㅠㅠ

    제가 도우미는 안 써도 여유가 있을 때는 행복했는데...
    지금도 행복하진 않은 건 아닌데요

    아등바등... 괴로워요
    내내 행복하시길...

    저도 돈 벌어야겠어용 ㅎㅎ

  • 28. ㅎㅎㅎ
    '16.8.25 12:36 PM (59.22.xxx.174) - 삭제된댓글

    결혼이든 싱글이든 도우미 있으면 행복할 수 있죠
    그럼 도우미는 불행하다? 남이 하기 싫은 일 하니까?
    아니 행복하다? 남을 행복하게 해줘서?
    이런 글에 댓글다는 잉여력 풀인 나는? ㅋㅋㅋ

  • 29. 귀뚜라미
    '16.8.25 12:41 PM (115.137.xxx.243)

    여러모로 생각할거리를 주는 좋은 글이네요^^

    시간들여서 글써주셔서 고맙고 어느 분 말씀대로 원글님 날카로운 지성을 갖추신 것 같아요

  • 30.
    '16.8.25 12:45 PM (211.243.xxx.140)

    전생에 덕을 많이 쌓으셨나보네요.저도 이생에 덕 쌓아서 다음생 가정적인 남편 만나고 싶어요. 좋은글이네요.

  • 31. 000
    '16.8.25 12:49 PM (202.30.xxx.65) - 삭제된댓글

    도우미가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면 하수죠.
    가사노동을 보통 하녀노동이라고 하는데 하녀노동이란 원래 각자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을 해 주는 노동입니다.

    어른이면 세수 양치를 스스로 하고 옷을 스스로 입듯이

    주변 청소도 자기 먹을 음식도 빨래도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그것을 해주는 것이 하녀노동이죠.


    저는 청소빨래요리는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제일 고수라고 생각해요.

    자신을 위한 청소, 빨래, 요리 자체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일이고요.

    저도 직장 생활하면서 도우미 오랫동안 썼고 지금은 아이들이 좀 커서 혼자 하고 있는데요.

    저는 아이들도 어떤 직업을 가지든 청소 빨래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가르칠 겁니다.

    힘들 때 도우미 써서 일을 분담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건 절대 아니고요. 원글님을 비난하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어쨌든 하녀노동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거죠.

  • 32. 솔직하시네요
    '16.8.25 12:54 PM (59.27.xxx.43) - 삭제된댓글

    하기 귀찮고 힘들고 더러운일 가사일을 대신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삶의 질이 겁나 업그레이드 되는ㄱ닌 진리죠.진리.
    파김치가 되어 퇴근햏는데 너저분한 집안꼴에 미린빠래 청소에 옷갈아입기 무섭게 저녁준비하고.

  • 33. ...
    '16.8.25 12:57 PM (59.28.xxx.120)

    섹스앤더 시티 영화판 2인가요
    샬롯이 그러죠
    엄청 애들한테 잘하고 착하고 좋은 내니랑 같이 사는데
    이 내니가 왕가슴에 노브라로 다녀요;;
    친구들이 괜찮냐고 하니
    난 사실 남편이 도우미랑 바람날까봐 겁나는게 아니라
    바람나서 도우미를 잘라야 하는 상황이 올까봐 겁난다구요
    경제력 있으시면 도움 받으시는게 여러모로 좋지요 부럽습니다

  • 34. 맞는 말
    '16.8.25 12:57 PM (223.62.xxx.168)

    친정어머니가 저랑 제 동생 보는 거 하나도 안 힘들었다 하시는데 생각해보면 애보는 언니에다 가정부 아주머니가 있었어요ㅎㅎ
    직장은 안 다니셨지만 육아와 살림 부담이 없었던 덕분에 아버지 내조 잘하고 인맥 구축 도맡아 하셨어요.
    저도 경험해보니 돈은 들어도 장점이 큰 거 같아요.
    제일 이해 안 갔던 케이스가 sbs 스페셜에 나왔던 대기업 워킹맘. 그렇게 동동거려봤자 누가 그 공을 알아주나요. 본인만 힘들고 일에도 몰두할 수 없죠. 도우미만 써도 만사 오케이겠던데요

  • 35. 그러네요
    '16.8.25 1:01 PM (223.62.xxx.27)

    맞아요,
    삶에 여유가 있으면,
    똑같은 걸 봐도,
    보는 시선이 다르고,
    느끼는것도 다르고,
    말과 행동도 달라집니다.

    여유있게 사는 삶에서
    행복이 저절로 생겨나죠..

    삶에 치여서,
    하루하루 생계유지에 급급하게 살다보면,
    저절로 삶이 팍팍해지고
    힘들어집니다.

    원글님이 가진 복이네요.

  • 36. 글쵸..
    '16.8.25 1:13 PM (121.183.xxx.111)

    워킹맘인데 일주일에 한번 도우미 아줌마 오셨을때와 안오시는 지금을 비교해보면 행복도가 확 차이나요ㅠㅠ
    제가 음식은 손도 빠르고 잘하는데 청소하는걸 너무 싫어해서 도우미 도움 받으니까 집도 깨끗하고 좋더라구요.
    지금은 아이도 다 크고 어지를 사람이 없어 제가 대충 치우고 삽니다만 도우미아줌마 만큼 청소가 깔끔하게 안되네요

  • 37. ..........
    '16.8.25 1:16 PM (121.188.xxx.142)

    그 형부는 행복하데요?

    원글님 논리데로라면...가장 불행해야할 사람은 형부같은데....

  • 38. ...
    '16.8.25 1:23 PM (220.94.xxx.214)

    동감해요. 전 지금도 그때도 입주아줌마 쓸 형편 아닙니다.
    다만 다시 아이들 어릴때로 돌아간다면 집안일 해주시는 아주머니 도움을 자주 받겠다는 생각해요. 너무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그 시절에는 돈 아까와서 그리 못했어요.ㅡㅡ

  • 39. 뾰족한 댓글들은...
    '16.8.25 1:25 PM (59.7.xxx.209)

    뾰족한 댓글들은 핀트를 잘 못잡는 분들 같아요.
    내 몸이 건강하고 내가 여유 있어야 이쁘고 사랑스러운 게 눈에 들어오는 거 맞아요.
    아무리 이쁜 내 자식이어도, 내가 무지 아플 때 저지레해놓으면 짜증나는 거 당연하잖아요.

    도우미 좀 쓰시고 부부가 여유 돌리는 게 훨씬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아니면 좀 더럽게 살던가.

  • 40. ...
    '16.8.25 1:27 PM (124.111.xxx.84)

    네 맞습니다
    저도 두 아이키우면서 10년간 입주도우미 도움받았는데 안계셨음 망설임없이 애둘 낳고 또 개인시간 써가며 돈도벌고 할수 없었을거에요.
    이제 손이 덜가는 나이라 내보냈더니 ㅠㅠ 아쉬울때가 많네요 물론 위 댓글들 중 하나처럼 집안일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는분들이 고수겠지만 쉬운일이 아니네요.

    삶의질은 나쁘지않았으나
    덕분에 돈은 많이 못모은게 함정이군요 ㅠㅠ

  • 41. 만족을 주는 도우미
    '16.8.25 2:16 PM (121.147.xxx.187)

    쉽지않은데 행운아이신듯

    저도 아이 어렸을때 도우미 있었지만
    불안했어요.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인데 제 눈에 양에 안찼던 듯

    저희 친정어머님도 도우미가 닦은 곳 다시 닦으시고
    더러운 꼴을 못보시던 분이라 더 고생하신 듯

    저도 그 유전인자가 있어서 제가 해야 편하더군요.
    내 생각대로 내하고 싶은대로 하려면 자신이 해야겠더라구요.

  • 42. dd
    '16.8.25 2:39 PM (211.46.xxx.61)

    우리 가족 아닌사람이 우리집에서 왔다갔다 하면 싫을것 같은데...
    익숙해 지면 괜찮나요?;;;

  • 43. 그럴수도 있지만
    '16.8.25 2:56 PM (110.13.xxx.97)

    것도 다 성격 나름이에요.
    전 돈이 없지 않은데도 입주도우미 싫고 상황에 따라 주 1회 주 2회 정도가 딱 좋았어요. 반찬 만들어주는거 싫고 애랑 놀아주는것도 싫고 딱 청소만이요.
    남의 도움을 받는것보다 본인이 직접 하는걸 더 성에 차는 사람도 있다는걸 간과하시지 말고 그냥 본인 성격이나 상황이 그런거에요
    아이 키우며 힘들었던 고통이 그리고 원망이 (이럴려고 내가 그리.공부했고 치열하게 살았나 하는) 슬기롭게 극복하고나니 오히려 가치있게 느껴지네요.
    그 고통을 통해 이기적이기만 했던 자아를 내려놓고 내 욕심을 돌아보았고 아픈 수많은 인생들에 공감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닥칠 더한 시련도 지나고나면 그뿐이구나. 아 이게 인생이구나.
    그리고 힘들게 낳은 만큼 더 소중하고 울고불로 한 세월만큼 더 끈끈함이 남아 지금은 너무 고마워요.

  • 44. 돌아보니
    '16.8.25 3:15 PM (50.137.xxx.131)

    소위 흙수저로 태어나 성실히 살다 사랑하는 남편만나 서민으로 아둥바둥 두 아이 키우며 살아온 시간들.

    도우미 있었으면 편했겠지만
    그럴수 없었던 형편 또한 돌아보니 나와 내 가족을 성장시키는 자양분이었다 생각해요.

    직접 살림 십년 넘게 하다보니 노하우 생기고
    손도 빨라지고,
    내 아이들도 끼고 키우며 화도 냈다가 가라앉혔다가 많은 실패 겪으며 아이의 타고난 성정들 발견해가고 맞는 육아 방법 연구해ㄱㅏ며 세상을 더 알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난 그냥 지금의 내 가족..우리끼리 아둥바둥 같이 커온 그 시간들이 소중하네요. 자발적으로 고생을 택할 깡은 없지만 현실에 만족하고 행복느껴요.

    아마 ,도우미가 있어도 제 행복도가 유의미하게 달라질것 같진 않네요..저는.

    다 각자의 통로가 있는거죠. .

  • 45.
    '16.8.25 3:16 PM (59.25.xxx.110)

    도우미를 고용할수 있는 경제력이 부럽습니다.
    정말 내 몸이 힘들지 않고, 그래야 여유도 생기도 행복지수가 높아지는것 같아요

  • 46. ㅎㅎ
    '16.8.25 3:26 PM (119.192.xxx.107)

    성격이 긍정적인 것도 있겠죠. 돈 있다고 다 성격이 원만하던가요. ㅎ

  • 47. Dd
    '16.8.25 3:47 PM (211.195.xxx.121)

    입주는
    아니고 사람은 매일 썼지만 전 너무 불편하던데요ㅠㅠ

  • 48. 현실적인 글
    '16.8.25 4:12 PM (222.101.xxx.228)

    부러우면 지는거지만 부러운건 사실이네요
    그리고 좋은분을 도우미로 만나신것도 복입니다

  • 49. ,,,
    '16.8.25 4:20 PM (162.210.xxx.54)

    저 위에 하녀 노동력 운운하는 분은 하녀병이네요.
    능력되면 남을 쓰는게 고용도 창출하고 나도 편하고 일석이조죠.

  • 50. 부럽다~~~~~
    '16.8.25 4:54 PM (211.186.xxx.114)

    정말 부럽네요~~~~^^

    전 아직 싱글이고 결혼 가능성은 없지만요^^;;


    근데 궁금한것이요
    입주도우미나 그냥 도우미 쓰시는 분들께 궁금한게 있어요.

    남이 내 물건 만지고 보고 이러는거 넘 불편하거나 하진 않나요??
    하다못해 내가 끄적여 놓은 메모라도 볼수 있는거고.......

  • 51. 저도 부러워요~
    '16.8.25 5:02 PM (61.82.xxx.218)

    도우미 있으면 편하고 좋긴하죠. 저도 부러워요~
    사람마다 가치관이나 지향하는 삶이 다르니.
    전 제가 애키우고 살림하는건 그런대로 할만해요.
    굳이 내 인생에 입주 도우미는 필요 없고, 한번씩 청소 도우미를 쓸수 있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애들은 엄마 껌딱지이고 이제 다~ 키웠으니,
    다림질은 세탁소 맡기고, 밑반찬 사다먹고, 외식 자주하니 도우미는 청소 도우미만 필요해요.
    곶간에서 인심난다는 말 딱이고, 이혼사유가 경제적인게 가장 크다고 들었네요.
    결혼생활 적어도 몸이 편해야 결혼생활도 만족스러운거 맞습니다!

  • 52. ㅇㅇ
    '16.8.25 6:28 PM (1.236.xxx.30)

    맞아요
    아이 한창 이쁠때 이쁜걸 충분히 느끼지? 못했던거 같아요
    그때는 힘들다는 생각이 더 커서
    아이 어느정도 크고 정신 차리고 나니 아장아장 걷은 아기들이 너무 예뻐서 눈을 못떼겠어요
    아이 어릴때 사진 동영상 보면 너무 예뻐서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웠나 눈물이 찔끔 나기도 하구요
    원글님은 그걸 충분히 누리신듯 ㅎ

  • 53.
    '16.8.25 6:51 PM (39.7.xxx.99) - 삭제된댓글

    너무 제가 맞벌이로 치열하게 살아왔다보니
    원글님 글을 읽고 나니 눈물이 다 나네요
    누구는 이렇게 여유있게 사는 삶을 나는 너무 전쟁터로 살아와서 남편이 왠수로 보이니 ㅠ
    나는 어디서 행복을 느껴야 할까요?
    그냥 우리 네식구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매일 저녁 식탁을 함께 앉아서 반찬 한두가지에 먹을수 있다는거에
    행복감을 느끼면 되는건가 흑흑흑 ‥

  • 54. 남의 희생으로
    '16.8.25 6:53 PM (175.112.xxx.180)

    행복을 느끼는 사람.
    그 입주도우미의 행복지수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부럽다고만 하지들 말고.........

  • 55. 헐 윗님
    '16.8.25 7:11 PM (211.186.xxx.114)

    입주도우미는 자원봉사인가요???

  • 56.
    '16.8.25 7:50 PM (61.77.xxx.249)

    친구가 결혼대박나서 엄청비싼아파트에 입주했어요 그동네 또래친구들 사귀는데 살림해주거나 아이봐주는 사람 이렇게 한사람은 다들 집에 있다고 하네요 시집이건 친정이건 사람 붙여준다고...어떻게 그런도움없이 살림이나 육아하냐구요
    돈있음 사람쓰는거만큼 좋은거 있나싶어요

  • 57.
    '16.8.25 7:53 PM (219.240.xxx.107)

    남편분은 두여자와 사네요.

  • 58. 마른여자
    '16.8.25 8:06 PM (182.230.xxx.164)

    경제력이부럽네요

  • 59. ....
    '16.8.25 8:46 PM (58.233.xxx.131)

    결국 돈인거죠.
    돈많으면 육아도 대신해주니 육체적으로 편하니 결혼생활이 행복하다.
    단, 남편이 바람나거나 크게 딴짓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 60. ㅇㅇ
    '16.8.25 8:55 PM (121.168.xxx.41)

    반에서 1등(전교 1등 아님)한 아이
    알고보니 고액 쪽집개 과외 받고 있더라~

  • 61. 그래서
    '16.8.25 9:22 PM (203.226.xxx.70) - 삭제된댓글

    맞벌이 하는 여자들 대충 상대가 분담의식 없고 노후준비도 안돼 답 안나온다 싶으면 차라리 혼자 삽니다.

  • 62. 그래서
    '16.8.25 9:23 PM (203.226.xxx.70)

    벌이 하는 여자들
    대충 상대가 분담의식도 없고 부모가 노후준비도 안돼 답 안나온다 싶으면 차라리 혼자 사는 거죠.

  • 63. ㅌㅌ
    '16.8.25 9:27 PM (116.36.xxx.99) - 삭제된댓글

    도우미 덕분에 행복한 결혼이 아니라
    돈이 있으니 행복한 결혼인거지요
    돈이 있으니 도우미도 쓰고 다른 생활들도 누리고

  • 64. 바다
    '16.8.25 9:55 PM (14.53.xxx.142)

    인생 깁니다. 자만하지 말고, 더 살아보세요.

  • 65. ...
    '16.8.25 10:11 PM (112.198.xxx.245)

    맞아요 내 몸이 건강하고 편해야 모든게 아름답죠.
    저 역시 가사노동에 신경쓰지 않고 사니 남편과 아이에게만 집중하니 가족애도 더 돈독해 지는것 같아요.

  • 66. .............
    '16.8.25 10:40 PM (182.230.xxx.104)

    생각해보니 우리애 4개월일때 남편이 해외로 가게 되서 애낳고 일년을 친정에 있었거든요.시댁허락받고 그랬어요.ㄱ때식구들이 우리애 너무 이뻐라해서 저는 거의 애를 못돌보고 우리할머니와 엄마아빠 여동생 남동생이 돌아가면서 애를 봐주고 그랬어요..나보고 나가서 놀라고..자기들이 애봐준다고..그냥 우리애가 이뻐서 다들 첫 아기라 신기해하면서 봐주고 그랬어요.그때가 남편이 없는대도 너무너무 우리애가 이쁘고 그랬어요...ㅋ 남편돌아오고 나도 신혼살림집에 애 데리고 있으면서 독박육아할때 힘들고 애도 너무 보기 불편하고 그랬던것 같아요.그래도 그 일년이 있어서 잠시 고통이후에 ..애가 이쁜짓할 나이가 또 되니깐 애가 이쁘더라구요..ㅎㅎ근데 그때 도 우리애가 한창 이쁜짓할때 치정에서 애 좀 보자 난리나고 할때라..그냥 이사갈때가 되서 친정근처로 가버렸어요.그랬더니 또 삶의 질이 올라가더라구요..그덕에 우리애 어릴때 마냥 편하게 애 이뻐하고 그랬던것 같아요..

  • 67. 맞네요
    '16.8.25 11:05 PM (211.186.xxx.139)

    결국은 돈이 많고 여유로와야 행복하단결론..
    도우미덕이라 하지만 그도우미는 돈으로 고용하는거니깐요~~~원글님이 부럽네요...역시 여자는 본인능력보다 돈많은 남자만나는게 장땡...

  • 68. 민들레홀씨
    '16.8.25 11:05 PM (63.86.xxx.30)

    삶은 시원한 바람맞으며 우아하게 즐기며 사랑하는 것보담
    약간은 치열하게 눈물 뿌리며 사는 것이 더 아름다와 보일수도 있답니다.
    가족애나 부부애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듯해요.
    팍팍한 생활이 일시적으로 서로를 공격하게도 만들고 행복지수를 낮추기도 하지만 긴 세월을 두고볼때는 그 가치가 다르리라 생각해요. 어차피 인생은 각자가 처한 환경에서 선택인 것이긴 하지만, 저는 입주도우미를 두는것은 우리 가족의 privacy적인 면에서도 반대구요...출장 도우미도움은 사정되는대로 받으면 좋겟네요. 저는 결혼생활을 미국에서 시작해서 시댁/친정 도움없이 애 셋을 제가 온전히 키웠어요...그당시로 돌아가라면 손사래를 치겠지만 그때는 내눈앞에 꼬물거리는 애들 돌보고 집안일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지금 그 당시를 돌아보면 참 치열했지만 그러길 잘했다는...후회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린 애들 키우는 엄마들...다들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시고...세월지나고 보면 아쉽고 그리운 시간일수도 있어요~~~

  • 69. 원글님도 좋으신 분일듯
    '16.8.25 11:07 PM (74.101.xxx.62)

    일하는 사람이 좋은것도 대개는 고용하신 분들이 좋은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무리 좋은 도우미라고 해도 고용하는 사람이 맨날 의심하고, 그 사람이 뭐라도 더 먹을까봐 눈치주고 그런 경우엔 못 견디고 나가니까요.
    저도 전에 남편회사덕분에 애들 키우는 사람, 집안일 하는 사람 두고 살아 봤는데 ...
    정말 그 시절에 대한 기억은 힘든게 하나도 없네요.
    애들이 참 어릴때라서 힘들었어야 맞는 시기인데도요.

    지금 애들 거의 다 크고, 남편이랑 애들이 집안 일 같이 하니까 저도 살만한데... 가족들 도움없이 저 혼자 해야 한다면 불행하다고 느낄거 같애요.

    생각해보니... 시간을 사는 일에 돈을 아낄 일은 아닌거 같애요.

  • 70. ...........
    '16.8.25 11:20 PM (182.230.xxx.104)

    저도 민들레 홀씨님 말에 동의해요..우리애가 어릴때 워낙 순하기도 했고 울지도 않고 이쁜짓만 골라골라 해서리..뭐 야단도 칠일이 없었거든요.근데 우리치정에서 너무 이뻐해서 애를 거의 납치수준으로 데리고 가고 ..전 그때 어릴때라 나에게 주어진 자유가 또 싫지도 않았고..근데 지나고보면 그 시기지나고 저혼자 애와 시름하면서 공부가르치고 하나하나 가르쳤던 시기가 유독 기억에 남고 지나고나서는 그 행복감이 있더라구요..부대끼더라도 나와 아이만 만들수 있는 추억이 다 키우고나서는 다른 행복감으로 밀려와요..이건 애를 다 키우고나서야 깨닫는거라 현재 힘들면 절대 생각할수 없는일이거든요..
    그니깐 지금 힘든걸 힘들다 생각지 마세요.애랑 이런 감정적 공유라는게 반드시 쉽게 쉽게 생기는게 아니거든요.힘들고 감정이 격렬해지고 엄마 힘들때도 아이고 보고 아이가 힘든걸 엄마가 보고 그 과정이 모두 다져져서 감정적 소통이 되는거거든요.그 소통이 이루어지면 나중에 더 큰 행복감이 올수도 있어요..

  • 71. 그런데 한편으로는
    '16.8.25 11:25 PM (74.101.xxx.62)

    도우미 도움으로 행복했던 삶은 좋지만...
    도우미때문에
    내 애들 어린 시절의 대부분 기억에 나와 내 남편이 부재중인거...
    남편과 나와의 관계가 서로를 돕고, 배려하면서 진짜로 친해질, 서로의 밑바닥까지 보고, 그걸 치유하면서 쌓은 전우애 같은게...
    부재해서,
    가족관계가 의외로 견고하지 못한 상태로... picture perfect 에 불과할 수가 있다는 것도 좀 걱정하셔야 해요.

    저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고, 제가 가족들 사이에 남이 낀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위에 쓴 글에서 일시적으로 회사에서 다 대줘서 경험해보고 더 느낀)
    저 혼자 힘으로 애들, 남편과 같이 '함께 노력해서' 사는 삶을 싸워가면서, 잔소리도 하고, 화도 내고, 고마워하기도 하고...
    이뤄낸 아줌만데요.
    힘들었지만,
    이제 저희 애들은 많이 독립적이고, 뭐든지 다 어느정도 할 줄 알게 되었고,
    제 남편도 화장실에서 소변 보다가 변기가 좀 깨끗하지 않다고 느끼면 곧바로 변기청소를 할 정도로 변했기 때문에 데리고 살기 참 편해졌어요.

    지금도 도우미 들이려면 들일 수 있는 형편이지만.
    저희 부부랑 애들은 지금처럼 우리끼리 사는걸 좋아해요.

  • 72. 민들레 홀씨님 답글에 공감
    '16.8.25 11:36 PM (74.101.xxx.62)

    제 답글 올리고 보니
    제가 생각했던,
    그러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부분을 위에 민들레 홀씨님이 잘 적어 주셨네요.

    가족애, 가족이란건... 그냥 늘 행복한 시절로만 이뤄지는건 아닌거 같애요.
    갈등도 결국엔 다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의 씨앗이 되니까요.

  • 73. ..
    '16.8.26 12:08 AM (211.210.xxx.21) - 삭제된댓글

    도우미가 없으면 없어질 행복이라..

  • 74. 그렇다면
    '16.8.26 12:09 AM (198.36.xxx.106)

    님의 가정을 행복하게 해주는 도우미님은 가족도 없고 자식도 없나요? 도우미들은 모두 평생 독신인가요? 아니면 그들의 자녀와 가정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가요?

  • 75. .....
    '16.8.26 12:25 AM (182.212.xxx.23)

    저도 남편과 도우미 아줌마 중에 선택하라면 아줌마를...쿨럭...!!좋은 육아도우미는 행복지수에 플러스만 주시는 귀한 존재입니다..반면 남편은

  • 76. ㅇㅇ
    '16.8.26 12:29 AM (211.36.xxx.22)

    자~ 그러니까 지옥같았던 이번 여름과 환치시켜보자면..
    도우미 없이 애들 두세명을 뒤치닥거리하며 산다는건
    이 무지막지한 인생의 폭염을 선풍기 하나로 버티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진정으로 그림자처럼 움직여주는 도우미의 적절한
    운용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사는 것처럼
    삶의 질이 확 차이나는 거라 느껴집니다.
    온종일 트느냐, 적절한 시간만 사용하느냐..
    뭐 그런 차이가 있듯이요.. ^^

  • 77. 썩어 없어질 몸둥아리는 너무들 아껴요
    '16.8.26 12:44 AM (218.149.xxx.195) - 삭제된댓글

    주위에 보면 나부터 부부가 몸둥아리 서로 아끼느라 그렇게들 싸워요.

  • 78.
    '16.8.26 1:52 AM (116.125.xxx.180)

    입주도우미 비싼데 남편잘만나시거네요
    결론은 돈많은 남자 만나거나
    아니면
    집안일육아해주고 돈도 벌 남자를 만나거나

  • 79. ..
    '16.8.26 2:37 AM (197.53.xxx.217)

    자~ 그러니까 지옥같았던 이번 여름과 환치시켜보자면..
    도우미 없이 애들 두세명을 뒤치닥거리하며 산다는건
    이 무지막지한 인생의 폭염을 선풍기 하나로 버티는
    것이라고나 할까요.?22222

    동감합니다.

  • 80. 어쩌라고
    '16.8.26 2:56 AM (199.58.xxx.247)

    도우미는 공짜로 일하나?
    막말로 그렇게 고용해주는 사람 없으면 형편 더 힘들어질 사람들인데 고마운 거죠.
    상부상조라고나 할까.
    도우미를 못 쓸 것은 물론이요 도우미 일을 할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괜히 샘나니까 부들부들.

  • 81. 나이50
    '16.8.26 3:31 AM (175.196.xxx.51)

    근래 왜 이리 힘들까?
    점점 가사일이 부대끼고…
    늙어가는 중이라 그럴까도 생각했는데,
    원글님 글 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아이들 어리고,직장 생활할때도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결론은 입주도우미!
    그때는 퇴근후에 식사하면,
    나 먹은 설겆이 정도?
    가사 일을 제대로 해본적이 없었어요.
    ㅠㅠ
    아이들 크고나니…
    딱히 입주 필요 없어서 일주일 3번 쓰다가
    그나마도 안 쓴지 꽤 되는데,
    집안에 남자만 셋…
    고양이 둘…
    1번부터 끝번까지 혼자 하려니…
    늙어서 힘든게 아니였네요.
    ㅠㅠ

  • 82. 애기배추
    '16.8.26 5:33 AM (223.62.xxx.39)

    공감할 수 밖에 없네요 ㅜ.ㅜㅁ

  • 83. 저위에
    '16.8.26 6:28 AM (58.230.xxx.12)

    ㅇㅇ 211.36.22님 댓글, 멋지네요.

  • 84. 비온다
    '16.8.26 7:32 AM (115.143.xxx.60)

    노인들이 손주 낳기를 기왕이면 많이 낳기를 바라는 이유가 그거라대요
    가끔 보고 이뻐해주기만 하면 되니까..
    힘들게 양육하고 교육할 필요 없으니...

  • 85. 그래도 살아보니 아이들 낳아서 기른게 제일행복했습니다
    '16.8.26 9:00 AM (218.149.xxx.195) - 삭제된댓글

    생명의 경의로움도 느끼고 아이때 말못할 즐거움도 주었고
    사춘기때는 부모를 성숙하게 만들어 주었고
    늙어서는 내가 떠나도 나를 생각해 줄 사람이 있어서 좋아요.

  • 86. ...
    '16.8.26 9:21 AM (203.244.xxx.22) - 삭제된댓글

    육아, 살림 직접 해봐야 한다는 분들은... 성인 군자세요.

    아이와 소통할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도우미를 쓴다는 게 요지거든요.
    내 몸과 마음이 편해야 아이의 말에 귀도 더 기울여줄 수 있고, 마음을 읽어줄 수 있어요.
    내가 힘들고, 지치는데 아이한테 똑같이 신경을 써줄 수 있다는건 엄청난 정신력입니다.

    별것도 아닌일로 애한테 화내고, 자는 모습보며 미안해하고, 육아서로 마음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공감이요.
    다만, 도우미 쓸만큼 넉넉하진 않아서 참... 힘드네요..

  • 87. ...
    '16.8.26 9:21 AM (203.244.xxx.22)

    맞벌이에 육아, 살림 직접 해봐야 한다는 분들은... 성인 군자세요.

    아이와 소통할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도우미를 쓴다는 게 요지거든요.
    내 몸과 마음이 편해야 아이의 말에 귀도 더 기울여줄 수 있고, 마음을 읽어줄 수 있어요.
    내가 힘들고, 지치는데 아이한테 똑같이 신경을 써줄 수 있다는건 엄청난 정신력입니다.

    별것도 아닌일로 애한테 화내고, 자는 모습보며 미안해하고, 육아서로 마음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공감이요.
    다만, 도우미 쓸만큼 넉넉하진 않아서 참... 힘드네요..

  • 88.
    '16.8.26 9:40 AM (182.171.xxx.218)

    자고 일어나니 제글이 베스트에.. 헉..ㅠㅠ
    여러 댓글들 감사합니다. 아마 제가 제목을 너무 자극적으로 뽑았나봐요....ㅠㅠ
    몇가지 오해가 있으신것 같은데, 저 맞벌이라서 입주아주머니와 사는겁니다. 맞벌이에 양가 부모님 멀리 사시고 전혀 도움 주실 형편이 안되니 저로서는 입주 아주머니 밖에 답이 없었어요. 물론 좋은분 만나서 정말 감사해 하면서 살고 있고, 이분이 살림까지 도맡아 해주시니까 제가 퇴근하고 나면 살림 걱정 안하고 아이하고만 지낼수 있어서 참 고맙지요. ..
    그냥 집에 전업으로 있으면서 돈 많은 남편 만나서 입주 아주머니 두고 사는건 아니예요. 사실 남편보다 연봉도 조금 더 많습니다... (입주아주머니 월급만큼 보다 더...) 그러니 돈많은 남편만나서 팔자 핀 사람은 아니에요.. ㅠㅠ
    그래도 아이 직접 끼고 살림해봐야지 느끼는 행복도 있다.. 어쩌면 더 행복한 것이다.. 라는 몇몇 댓글님들 말씀 무슨 뜻인지 잘 알아요.. ㅠㅠ 일요일에는 입주아주머니 휴가나가고 하루종일 끼고 뒹구는데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가끔 남편과 아이와 주말끼고 4-5일 가까운곳으로 훌쩍 여행가는데 가서 물론 평소 살림하는것 처럼 살림은 안하겠지만 아직 아이가 어리니 콘도 같은곳 잡아서 아이 먹일 음식 직접하고 아이 우윳병 남편이 다 전담하고.. 아이랑 웬종일 4박5일 뒹굴면 힘들지만 얼마나 행복한지.. ㅠㅠ
    하지만 한번에 두개 다 할 수는 없으니까.. 모든 맞벌이맘이나 전업맘들이 느끼는 갈등을 느끼며 맞벌이를 택했을 뿐이예요.
    하여간 여러 댓글들 감사합니다.
    도우미 아줌마가 저희 사생활을 건드리는게 불편하지는 않은지 물어보신분들도 계신데.. 아기가 어리니까 그런게 문제가 안되네요. ㅠㅠ 우선순위가 있는데.. 당장 일 나가야 되는데 누군가가 아이 봐야 되는데.. 뭐 다른 방도가 없으니까요.

  • 89.
    '16.8.26 9:59 AM (121.168.xxx.32)

    "여유"가 삶의 질을 높이는 건 확실하고 맞아요
    돈으로 도우미든 뭐든
    근데 그게 옳다 아니다까지 확대되는건
    정신승리하겠다는 건가싶으네요

  • 90. 읽으
    '16.8.26 10:21 AM (116.127.xxx.196)

    읽으면서 저번에 대학병원 특실에 가보니 좋더라 글 쓰신분 기억나던데..그분 아니시죠?^^
    원글님 글의 포인트가 뭔지 충분히 알겠어요
    좋으신분이네요~~~

  • 91. 나는..
    '16.8.26 10:35 AM (125.143.xxx.135) - 삭제된댓글

    제인생 최대 힘들었던 시기가 둘째낳고 입주시터에 첫째시터 둘 고용했던 때입니다. 그냥 그때 기억이 지금도 잘 안나요. 한 일년간을 그러다 첫째 기관보내고 서서히 입주 내보내고 지금은 큰애가 초등생이라 파트타임 시터 고용했는데 넘 맘이 편하네요. 애들과 진작 지지고볶을걸..싶고요.

  • 92. 로그인
    '16.8.26 10:49 AM (117.53.xxx.134) - 삭제된댓글

    결혼 몇년차이신가요?
    도우미가 있으니 물론 삶의 질이 높아서이겠지만,
    님의 남편도 좋은 분이니 그렇겠죠.

    도우미가 살림 도맡아 하고, 남편도 억대 연봉이고, 다이아몬드등 뭐 갖고 싶은 거 다 가져도
    남편이 바람피우면 도로 헛것이쟎아요. 실제 그런 집도 봤어요. 그러니 여자도 맞바람피우더라구요.

    도우미 가정적이고 좋은 남편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 남편은 평생 한결같아야 하구요.
    도우미는 부수적인 것이고 결국 남편의 힘.

  • 93. 로그인
    '16.8.26 10:53 AM (117.53.xxx.134) - 삭제된댓글

    결혼 몇년차이신가요?
    도우미가 있으니 물론 삶의 질이 높아서이겠지만,
    님의 남편도 좋은 분이니 그렇겠죠.

    도우미는 결국 "경제력"으로 상징 되는 것인데,
    도우미가 살림 도맡아 하고, 남편도 억대 연봉이고, 다이아몬드등 뭐 갖고 싶은 거 다 가져도
    남편이 바람피우면 다 헛것이쟎아요. 실제 그런 집도 봤어요. 그러니 여자도 맞바람피우더라구요.

    도우미 가정적이고 좋은 남편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 남편은 평생 한결같아야 하구요.
    도우미는 부수적인 것이고 결국 남편의 힘.

  • 94. 제가 후회되는 것.
    '16.8.26 10:57 AM (155.230.xxx.55)

    큰아이 낳고 입주 도우미 정말 좋으신 분이 계셨어요. 저 일하느라 힘들다고 잠도 아이와 주무셨죠. 그덕에 저는 좋은 컨디션으로 일도 하고 아이와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그러다 둘째 낳고 큰애 도우미분께서 개인사정으로 출퇴근으로 큰애만 봐주시고 입주 도우미분을 다시 고용했습니다. 둘째 낳고 한참 예쁠 그 시기에 저도 일이 갑자기 많아져서 한 1년을 허덕대며 보냈어요. 여유가 없는 것은 아니나 무슨 부잣집도 아니고 시터 둘 쓴다니까 좀 그렇게 보던데, 그땐 그게 최선인 줄 알았어요. 큰애의 박탈감을 해소시켜 주면서 저도 좀 편하고자.....
    큰애 한명일땐 아이 자는동안 시터가 계시니 저희부부는 집옆 영화관에서 심야영화도 보고 그랬어요.... 제 엄마처럼 좋은 분이라 그렇게 믿고 편했었죠.
    지금 그게 잘 했는지 사실 판단이 안섭니다.분명히 부부가 힘들게 아이들과 지지고볶고 하는 그 시간이 의미가 있을 것 같거든요.
    입주 도우미 그만두고 출퇴근 도우미로 바꾸면서 저희가족은 갑자기 숨통이 틔는 기분이었어요. 간만에 우리끼리 있는 느낌...편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제는 큰애가 초등학생, 둘째가 유치원이고 남편과 제가 시간을 좀더 내기로 하여서 시터분이 주 3회 오세요. 몸은 좀 힘든감이 있는데 지금이 예전보다 좋으네요. 제가 주절주절 많이 썼는데... 그냥..아무리 좋아도 남은 남이고 우리 가족끼리 아옹다옹 하며 사는게 나중으로 봐선 더 좋은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 95. ..
    '16.8.26 11:32 AM (118.130.xxx.107)

    가끔 남에 손 도움받는게 달가운거죠.... 계속그러면 행복도 행복이 아니더라구요....ㅎㅎ...

  • 96. ㅇㅇ
    '16.8.26 11:47 AM (121.128.xxx.194)

    ㅎㅎ 재밌는 이야기네요. 남편분 잘만나신건 원글님도 비슷한 분이라서 그런거일거 같아요.

    대부분 결혼한 친구들보면.. 남편이 어떤사람이냐에 따라 정말 달라지는거 같아요..

  • 97.
    '16.8.30 3:09 PM (49.1.xxx.113)

    다른 건 몰라도 출퇴근 청소도우미는 고용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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