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 초반 여자입니다.
눈이 일찍떠져서 쓸데없이 출근을 빨리하고 앉아있으니 천불이나서 글을 올라봐요 ㅎㅎㅎ
얼마전에 친구랑 펍에서 놀았습니다. 여자둘이 갔고
둘이 칵테일 한잔 마시고 수다떨고...그런데 장소가 이태원이다보니 말을 건네오는 남자들이 많았어요.
저는 그냥 평범한 수준의 외모고 친구는 엄청난 미인입니다.
그냥 서 있으면 계속 말 걸어와요.
저는 그다지 그런곳에서 만난 남자랑 잘 될리가 있나 이런 편견이 약간 있는편이구요
친구는 오는 남자 다 말 받아주고 좀 재미나게 사는 편이에요.
친구한테 말 걸어오는 남자들이랑 수다 좀 떨고 그러고 있는데
저~쪽에서 아까부터 시선이 하나 느껴지더라구요.
당연히 제 친구를 보는것이겠거니 하고 그냥 놀던대로 놀았고
새로 말 건 남자분들이 너무 별루여서 저는 혼자 화장실을 갔어요.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던 남자분이 앞에 서 계시더라구요.
아까부터 말 걸고 싶었는데 주변에 다른 남자분들이 많아서 말을 못 걸었다고.
이야기 좀 할 수 있냐고요.
그래서 잠시 대화를 나눴고. 어찌 번호도 주고 받았어요.
피크시간이다보니 이태원에서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였고
그분이 차가 있으시다고 태워다준다하여 친구도 내려주고 그 다음이 저...
안 피곤하시면 이야기 좀 더 하고 싶다고 해서 집앞 한강에 차를 두고 쥬스마시면서
소개팅하듯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집에 잘 들어왔습니다.
그 후 퇴근길에 매일 저희집 동네로 찾아왔어요. 하루를 제외하고요.
그런데 미리 약속잡거나 그런건 아니고 불쑥 전화해서 볼 수 있냐~
또는 제가 다른 약속이 있거나 회식이어서 늦은 시간에 데리러 나와서 집에 데려다줬구요.
제가 야근중이거나 운동중이라 시간이 안맞으면 제가 집에 오는 시간에 맞춰서 오더라구요.
30 분이라도 얼굴보고 갔고...주말에는 드라이브도 하고 야경좋은곳도 가고 그랬네요.
총 다섯번 봤나봐요.
그러던 중에 손을 잡으려고 하거나 포옹을 하려고하는 스킨십 시도가 있었고
저는 아직 부담스럽다고 밀쳐냈어요. 확 떠민건 아니지만 남자가 힘쓰고 다가오려하니
좀 거부감이 들어서 밀어냈습니다.
자기를 너무 밀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다 약간 기분이 상한듯한 낌새가 있었지만 시간이 늦어 집에 왔습니다. .이게 토요일.
원래 일요일에 낮에 만나 영화도 보고 데이트도 하려했는데 연락이 없었어요.
월요일에 제가 먼저 안부 문자했고 연락이 없었던 일요일을 묻자
토요일에 저랑 헤어지고 술을 많이 마셔서 아팠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일도 그렇고 이러저러해서 기분이 너무 별로였다고하면서.
그러고 연락이 뜨음.....합니다.
문자도 전화도 .
그냥 저랑 어떻게 육체적으로 시도해보려고 하다가 제가 거부하는거같으니 연락이 없는건지
아님 그냥 맘이 식은건지 뭔지 .
제가 ....한 사람이랑만 너무 오랜 연애 후 헤어져서
감이 없어요
이정도면 제가 먼저 연락을 해봐도 되는걸까요?
아님 그냥 잊을까요?
살짝 좋아질까말까 했었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