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유화책을 쓰지 않았던 대통령들은 북한붕괴론에 기대곤 한다. 김영삼 대통령은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 북한을 '고장난 비행기'에 비유하면서 붕괴를 기정사실화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0년말, 북한에 나무를 심는 대북 협력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자 "북한 곧 망할 건데 나무는 심어 뭐합니까"라고 반문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신선했던 2014년의 통일대박론은 이듬해 "통일은 내년에 될 수도 있다"는 '쉰 떡밥' 북한붕괴론으로 변질됐다.
게다가 북한이 정말로 지금 붕괴할 경우 그 이후에 펼쳐질 것은 '혼돈의 대박' 뿐이다. 대표적인 북한붕괴론자인 랜드(RAND)연구소의 브루스 베넷의 말을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