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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풍기가 이상해서 남편한테 좀 보라고 했더니..

.. 조회수 : 6,701
작성일 : 2016-08-24 11:32:41

정말 눈으로 보기만 했더군요.

얼마전부터 선풍기 고개가 고정이 잘 안되고 덜거덕 거려서.. 아기도 있고 위험하니

선풍기 좀 한 번 봐줘~ 얘기하고 전 점심인지 저녁인지 차리고 있었는데

보더니 고장난거라고 고칠 수 없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런가 하고 넘어갔는데

어제 제가 맘먹고 선풍기 덮개랑 날개랑 하나씩 빼보니 저~ 안쪽에 고정 나사 세 개가 헐거워져서 선풍기 고개가 헐거워진거였어요.

드라이버로 나사 세 개 꽉꽉 조이니 고정 끝.

선풍기좀 봐달라고 하니 정말 눈으로 보기만 한 우리 남편은 기계공학과 나온 공대 남자랍니다.

물론 기계과에서 가전제품 만지는 건 안배우지만..

변기고장, 전등 스위치 고장.. 한 번 봐달라고 하면 전부 사람 불러야 한다고 하는데.. 결국 그 부르는 사람이 제가 됐습니다.

앞으로는 사람 불러서 처리했다고 하고 일당 좀 챙겨야겠어요.


IP : 168.248.xxx.1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호ㅓ
    '16.8.24 11:36 AM (14.32.xxx.199) - 삭제된댓글

    일상이 코메디네요.

    남편분 약간 특이하네요. 보통 기계과면 그런데 더 관심많고 맥가이버 수준인데..........

  • 2. ...
    '16.8.24 11:38 AM (49.142.xxx.88)

    남편분이 귀차니즘 꾀보인듯...ㅋ 알아서 잘 하시니까 더 믿고 그러나봐요

  • 3. ....
    '16.8.24 11:39 AM (1.212.xxx.227)

    저희집에도 공대나온 암것도 못하는 남자 한명 있어요.
    뭐든 사람부르라고 하고 아쉬우니 내가 하고만다 하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하다보니
    제가 기술자가 다 됐어요.
    유일하게 만지는건 컴퓨터예요. 그건 밤새서라도 뜯어서 고치더군요.-_-

  • 4. 저도 맥가이버
    '16.8.24 11:39 AM (114.203.xxx.23)

    그래서 저도 집에서 맥가이버됐습니다.
    남편 시키느니 제가하는게 속편해요.

  • 5. 하하
    '16.8.24 11:40 AM (122.34.xxx.30) - 삭제된댓글

    님 댁만 그런 게 아니고요~ 원래 한국남자들은 가정에서 자기 전공과 상관없이 무능력자로 아내에게 빌붙어 살아가게 세팅돼 있답니다.
    지금껏 세태나 가정교육이 그랬거든요.

    부모가(특히 어머니) 자식 교육 제대로 시키면 차차 나아지겠지만 글쎄 언제나 멍텅구리 남자들이 한국에서 발 못붙히는 날이 올런지...ㅋ

  • 6. 하하
    '16.8.24 11:41 AM (122.34.xxx.30) - 삭제된댓글

    님 댁만 그런 게 아니고요~ 원래 한국남자들은 가정에서 자기 전공과 상관없이 무능력자로 아내에게 빌붙어 살아가게 세팅돼 있답니다.
    지금껏 세태나 가정교육이 그랬거든요.

    부모가(특히 어머니) 자식 교육 제대로 시키면 차차 나아지겠지만 글쎄 언제나 멍텅구리 남자들이 한국에서 발 못붙이는 날이 올런지...ㅋ

  • 7. ..
    '16.8.24 11:41 A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집집마다 강제적 맥가이버 여사가 많군요.
    사람 불러서 처리했다고 하고 일당 챙기기 좋은 아이디어에요.

  • 8. ㅎㅎ
    '16.8.24 11:42 AM (168.248.xxx.1)

    그래도 청소, 설거지, 빨래는 끝내주게 잘해요.
    뭔가 조립된 걸 만지는 걸 두려워하는 듯 합니다..

  • 9. 저희 남편 공대
    '16.8.24 11:45 AM (211.253.xxx.34)

    이거 좀 봐봐~ 고쳐봐~ 하면
    딱 보고 하는 말이
    저거 못 고쳐 또는 위험해 또는 안돼 또는 고치다 죽어 ㅋㅋㅋㅋ

    아우!!!!!!!!!!!!!!

  • 10. ㅇㅇ
    '16.8.24 11:46 AM (58.140.xxx.49)

    원글님 댓글보니 반전이네요..

    좋은 남편이네요,머..

    괜히 욕할뻔;;;

  • 11. 아참
    '16.8.24 11:47 AM (168.248.xxx.1)

    윗님 고치다 죽어 ㅋㅋㅋ

    저희 부부는 스마트폰 초창기부터 아이폰만 쭉 쓰고 있는데
    새 아이폰 사면 아이튠즈 연결해서 백업 및 복원하는 일도 늘 제가 한답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대요..

    앞으로는 이것도 돈 받아야겠어요.

  • 12. 남편이나 저나
    '16.8.24 11:48 AM (58.230.xxx.247)

    인문쪽이지만
    선풍기 나사 헐거워진거를 비닐끈으로 바깥을 동여묶고 덜거덩거리는것을 그냥 틀고 있더이다
    전등도 콘셑이 고장나니 형광등 알맹이를 빼놓고
    내가 늦게 퇴근후 간단하게 고치니
    애들한테 니엄마 기술자다라고하며 감탄사 연발

  • 13. 휴...
    '16.8.24 11:49 AM (222.110.xxx.76)

    저희집도 공대나온 남편님 계셔서
    나보다 낫겠지 싶어서 좀 봐달라고 해도 진짜 보기만 해요....

    결국 제가 뜯으면 그제서야 와서 고칩니다.
    실행력이 문제인가봐요.

  • 14. 음..
    '16.8.24 11:50 A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저는 독신으로 살것을 대비해서
    컴퓨터 조립,셋팅 전부다 책보고 공부해서 할 줄알고
    가전제품 분해해서 다시 조립하고 먼지도 제거 하고
    보일러 인터넷 보고 기본 돌아가는 방법 공부하고 보일러 수리기사님오면 옆에서 같이 수리하는거
    계속 보고 있음
    A/S기사님들오면 전부 옆에서 같이 보고 질문하고
    기본적인 수리는 제가 할 수 있도록 해요.

    그런데 이상하게 자동차는 힘들어요.
    일단 자동차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인지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자동차는 무조건 남편에게
    수리비 아끼려고 웬만한건 남편이 다 갈아 끼우거든요.

  • 15. ^^;;
    '16.8.24 11:52 AM (220.78.xxx.146)

    공대출신 맥가이버 남편과 사는데요. 청소 빨래 설거지가 훨씬 부럽네요 ㅡㅜ

  • 16. 저도 집에 고개가
    '16.8.24 11:54 AM (115.140.xxx.66)

    덜컹거리고 고정이 잘 안되는 선풍기가 있었는데
    원글님 글 읽고 드라이브 들고 고정시켰더니
    고쳐졌네요.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 17. ...
    '16.8.24 11:59 AM (61.79.xxx.96)

    윗님..ㅋㅋㅋㅋ

  • 18. ㅡㅡ
    '16.8.24 12:03 PM (117.111.xxx.222)

    전등갈다가 떨어져서 인대다친 저도 있습니다
    샤워기 물이 새서 고치랬는데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조만간 제가 뜯어봐야...하..

  • 19. 샬랄라
    '16.8.24 12:07 PM (110.170.xxx.51)

    그래도 청소, 설거지, 빨래는 끝내주게 잘해요.
    뭔가 조립된 걸 만지는 걸 두려워하는 듯 합니다


    원글님 자랑글^^

  • 20. 산사스타크
    '16.8.24 12:13 PM (119.67.xxx.229)

    다 그렇게 되는가봐요.
    베란다 방충망 너덜너덜해져서 남편보고 어찌하냐했더니 사람불러 해서 알아봤더니 가격이 상당하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일단 사서 갈아달랬더니 응 이러더니만 나중에 나중에 ...하길래 제가 해버렸어요.
    두개하는데 두시간걸렸어요. 하~

    그냥 제가 하는게 낫지 또 그거 하면서 짜증 잔소리 안들으니 훨 낫더라고요.ㅋ

  • 21. ....
    '16.8.24 12:30 PM (118.176.xxx.128)

    왜 이렇게 한국 남자들은 무능할까요?
    올림픽을 봐도 그렇고.
    군사문화 권위주의 때문에 그런 걸까요?

  • 22. 광고 생각나요
    '16.8.24 12:31 PM (203.81.xxx.56) - 삭제된댓글

    빨래좀 개줘 하니
    진짜 개한테 주고

    청소기좀 돌려 하니
    진짜 청소기를 뱅뱅 돌리고 ㅍㅎㅎㅎ

  • 23. ..
    '16.8.24 12:39 PM (14.40.xxx.10) - 삭제된댓글

    기계공학과 남편이 그러셨다니 위안을 삼습니다
    결혼해서 형광들을 간다고 의자 위에 올라가서는 덜덜덜덜덜덜덜덜
    그 후로 망치질 간단한 전기등등은 모두 제 차지랍니다
    문과 남편이니 봐주렵니다
    핸드폰도 바꿔줘야 하고 가르쳐 줘야 하고
    그래서 모델도 같습니다
    누가 보면 사이 얺청 좋을줄 알것이고만요

  • 24. 마음에
    '16.8.24 12:44 PM (223.62.xxx.253) - 삭제된댓글

    없고 귀찮아서 그런거죠

  • 25. 휴우
    '16.8.24 1:00 PM (118.176.xxx.9) - 삭제된댓글

    하하
    '16.8.24 11:41 AM (122.34.xxx.30)
    님 댁만 그런 게 아니고요~ 원래 한국남자들은 가정에서 자기 전공과 상관없이 무능력자로 아내에게 빌붙어 살아가게 세팅돼 있답니다.
    지금껏 세태나 가정교육이 그랬거든요.

    부모가(특히 어머니) 자식 교육 제대로 시키면 차차 나아지겠지만 글쎄 언제나 멍텅구리 남자들이 한국에서 발 못붙이는 날이 올런지...ㅋ 222222222222222222

  • 26. 남자
    '16.8.24 1:29 PM (166.104.xxx.96)

    남자입니다.
    '보라'고 하지 마시고 '고쳐'라고 하시면 아마 잘 고치지 않을까..싶습니다. 남자들이 원래 곧이곧대로 시킨대로만 하는 습성이 있어요 ;;

  • 27. ㅇㅇ
    '16.8.24 2:11 PM (121.165.xxx.158)

    남편있을떄 기사 한번 부르면 효과 제일 확실해요.
    눈앞에서 현금 나가는 거 보여주니까 재깍재깍 잘 고치더군요.

  • 28. ㅇㅇ
    '16.8.24 2:46 PM (152.99.xxx.38) - 삭제된댓글

    무려 공대 교수인 남편은 못하나 제대로 못박습니다. 에혀 ㅠ.ㅠ

  • 29. ㅇㅇ
    '16.8.24 2:46 PM (152.99.xxx.38)

    무려 공대 교수인 남편은 못하나 제대로 못박습니다. 에혀 ㅠ.ㅠ 세상에 살다살다 이렇게 손재주 없는 사람은 처음봐요. 아마 성형외과 의사 같은거 했으면 바로 망했을거에요.

  • 30. ..
    '16.8.24 3:13 PM (168.248.xxx.1)

    이와중에 제 글 읽고 선풍기 고치셨다는 분..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 저도 기분이 좋네요

  • 31. 저희 남편
    '16.8.24 4:06 PM (117.111.xxx.140)

    부르셨나했네요..
    저희 남편 신혼 초
    티비 옮기다 티비연결선이 빠지니 당장 사람부르라고..
    제가 그냥 연결해서 티비 보니..깜짝 놀라더라구요..

    또 하나
    같이 차를 타고 가다 뭔가 끌리는 소리가 나길래 내려서 보니
    소음기(머플러)가 낡아서 바닥에 질질 끌렸던거에요..
    울 남편 역시..발 동동..
    나 바로 장갑끼고 소음기 바닥에 안 끌리도록 조치..
    옆에서 보고 있던 여동생..깜놀..(우째 형부가 저런다냐 하고..)

    창문 하나도 못 떼는 아저씨라
    모든 힘드는 일은 사람 부르거나, 아님 제가 하네요..ㅠㅠ

    그래도 원글님 글처럼..
    설거지나 청소는 잘 해서 그나마 데리고 살만 합니다.

  • 32. .....
    '16.8.24 4:07 PM (175.196.xxx.37)

    남편도 공동인데 하는거보면 어설퍼요. 남편 하는건 저도 할 수 있어서 웬만한건 제가 다 하네요. 선풍기도 분해해서 청소하고 제가 고쳐요. 뭐든 나사 돌릴일이 제가 더 많네요. 별거 아닌것도 몇시간씩 붙잡고 성질을 내는거 보면 보면서 싸우느니 내가 하고 말지 싶어 안시켜요.

  • 33. 컴공
    '16.8.25 6:52 AM (175.210.xxx.10)

    컴공출신남편 컴터좀 봐달라면 허구언날 껐다키래요ㅡㅜ 우리엄마도 그것보단 낫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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