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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국에서 살림시작한 저에게 있어서 82쿡은 온라인 친정이예요

82쿡 딸. 조회수 : 2,823
작성일 : 2016-08-24 05:31:01
저번에 어느 분이 82쿡 중독을 멈출수가 없다. 라는 글을 쓰셨는데요.
저는 2003년 말엔가부터 82쿡에 가입했다가... 2007년경에 무슨 일이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일로 82쿡에서 속상한 맘을 가지고 탈퇴까지 했다가 다시 가입하려고 보니 제 아이디는 다른 분이 벌써 등록하셨든지, 아니면 제가 탈퇴하기 전의 아이디라서 다시 못쓰는건지 자세히는 모를 이유로 고정아이디를 포기하고, 그냥 비슷한 아이디로 다시 가입했고요.
그 뒤론 가끔 속상한 일이 생겨도 탈퇴에 대한 생각은 해본 적도 없네요. 좀 쉬다가 다시 들어오면 다들 반겨주는 기분이라서요. 

전 미국에서 결혼하고, 살림을 시작했는데, 
정말 밥 하는 법도 모르고 결혼해서 처음엔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만 가지고 어찌저찌 살다가, 
일하면서 밥해먹기인가 하는 책을 선물받고, 그 뒤로는 여기에 죽순이로 살았네요.

오늘 문득 82쿡의 대문의 옛날 희망수첩 요리들 사진을 클릭했다가 김혜경샘이 2013년에 희망수첩 그만 두시면서 올린 사연을 다시 읽었어요... 
희망수첩은 그만 두시지만 한마루 잘 경영해서 82쿡 들어오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게 사이트 사용하게 하시겠다는 대목을 읽으면서 
울컥 하는 감정이 생기드라고요.
30대 초반에 들어와서 거진 만 13년을 여기에서 속풀이하고, 살림하는 법을 배우고, 사람살이에 대해서 배웠는데...
이 사이트에 대해서 제가 느끼는 감정은, 
친정이구나. 싶었어요.
그냥 늘 언제나 내가 필요하다 하면 그 자리에서 내게 도움을 주려고 기다려 주는 그런 사이트.

요즘 82쿡에 나쁜 의도를 가지고 와서 장난질 치는 분들때문에 불안한 맘이 생길때가 많아요.
제발 그런 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여기 오는 수많은 여자분들.
친정이 없는 사람들, 
친정이 있어도 있으나 마나 한 사람들...
친정도 있지만 여기도 역시 소중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이트는 정말 그냥 '온라인 여초사이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고, 아주 소중한 사이트랍니다.
제발 정치적인 이유로 이런 사이트에서 나쁜 짓들 하시지 않으셨으면 해요.

저는 정말 이 사이트가 좋습니다. 제 아이들도 커서 이 사이트에 들어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IP : 74.101.xxx.6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년초보1
    '16.8.24 6:23 AM (211.237.xxx.140)

    저두요... 제 맘이네요
    정말 간만에 글 남겨요 ^^

  • 2. 군자란
    '16.8.24 6:26 AM (76.183.xxx.179)

    원글님 염려처럼 눈쌀 찌푸려지는 경우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마는
    요즘 들어 부쩍 82 쿡의 분위기가 흐려져 가는 것 같습니다.

    다름을 틀림으로 몰아가는 편협주의.
    혐오를 조장하는 편가르기.
    인성이 의심되는 토론 자세.
    감정이입이 지나친 반말과 빈정거림.
    궁예질 등등



    겸양과 염치를 바탕으로 정보와 지혜를 공유하던 예전의 82 쿡이 그립기만 합니다.

  • 3. ..
    '16.8.24 6:42 AM (39.7.xxx.238)

    저도요.. 같은 마음이에요...
    얼마나 소중한지 말로는 다 못해요

  • 4. . .
    '16.8.24 6:51 AM (39.113.xxx.52)

    저도 그래요.
    친정이고 친구고 언니같죠.
    그래도 어지럽히는 숫자보다 묵묵히 지키고 말없이 기다리는 사람들 숫자가 훨씬 많으리라 믿어요.

    저 위에 만년초보님~
    키톡에 그 만년초보님이 맞나요?
    언제나 그리운 몇분분중에 한분이에요.
    친정어머니에 대한 글들 참 마음아프지만 따뜻했어요.
    정갈한 살림솜씨하며. . .
    키톡에서 또 만날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

  • 5. ..
    '16.8.24 6:55 AM (39.7.xxx.238)

    위에 만년초보님 반가워요 ^^
    정성스레 알려주셔서 정말 맛있는 전복죽 먹고 있어요
    끓일 때마다 먹을 때마다 고마운 마음 한가득입니다

  • 6. ^^
    '16.8.24 7:45 AM (1.233.xxx.192)

    저는 마케팅일을 할 때 트렌드 조사하다 82cook에 가입했어요. 철없던 시절이라 그 뒤 관심도 없다가 30대가 되니 슬슬 저를 끌어당기는 지혜들을 찾아왔고 결혼도 하고 어느덧 40대.. 82cook이 친정같은 거구나 원글님글 읽으며 눈물짓게 되네요.

  • 7. 82 11년차
    '16.8.24 7:58 AM (180.92.xxx.88)

    처음 왔을 때는 이렇게 따뜻하고 배려하며 정감있는 곳이 있을까? 할만큼 정말 좋았는데 어느 시기부터 분위기가 정말 많이 흐려졌어요. 그러다가 유용했던 장터도 사라지고...
    추억은 아름답다 했는데.....저에게 82쿡 추억도 많이 아름답네요...그리워요. 옛날 82북

  • 8. 공감.
    '16.8.24 8:18 AM (122.40.xxx.85)

    저두요. 화풀이 하는 댓글들 많아서 글쓰기가 두렵긴합니다만.

  • 9.
    '16.8.24 8:41 AM (121.151.xxx.229)

    원글님~ 희망수첩 클릭 하는곳 어디에 있나요?

    저는 못 찾겠네요

    한번씩 보고싶은데~~

  • 10. 요리로 찾았어요
    '16.8.24 8:48 AM (74.101.xxx.62)

    아까 제가 들어왔을때 왼쪽편에 올라온 사진이 마침 가지볶음이었는데요.
    작성자 이름이 반갑게도 김혜경님이시더라고요. 그러곤 오른쪽 말미에 다른 글들 메뉴가 떠서 봤어요.
    똑같은 방법으로 다시 찾아 왔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724522

  • 11. 친정엄마
    '16.8.24 9:59 AM (115.140.xxx.16)

    제 맘도 그렇습니다
    두 딸을 가진 친정엄마이기도 하지만 82는 제게도 친정 같은 곳입니다
    여기서 배워서 딸들에게 가르쳐주고 따뜻한 글을 보며 제 마음도 덩달아
    따뜻해지는 곳 이랍니다
    저도 몇몇 분탕질하는 글을 볼때면 이곳이 흐려질까봐 노심초사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초창기 82가 그리워지기도 하구요
    예전의 맑고 따뜻한 82가 되도록 더 노력하자구요 ^^

  • 12. 만년초보1
    '16.8.24 10:28 AM (211.237.xxx.140)

    ㅎㅎ 저 맞아요 자유게시판엔 글을 안 올려서
    아이디 바꿀 수 있다는 걸 깜빡 ^^;
    원글님 글이 82쿡을 못 떠나는 제 맘과 몹시 닮아서...
    저라도 키톡 복귀 할까봐요 진짜

  • 13. ..
    '16.8.24 1:57 PM (221.142.xxx.242)

    그 만년초보님이시군요.
    아이고~ 반가워요^^
    흰 자갈같이 씻어놓은 총각무우 사진보며 그리웠어요 에혀~~

  • 14. ..
    '16.8.24 1:59 PM (221.142.xxx.242)

    광우병이후 하도 억센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상처를 자주 주니 옛날에 쎄쎄쎄하던 분위기의
    회원들은 대부분 어디론가 꽁꽁들 숨으신 것같아 많이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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