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남동생이 초등학생 아이 하나를 혼자 키우는 여성와 연애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여자가 연상이구요. 결혼하려던 남자와 애를 먼저 가졌는데 신뢰가 없어져서 헤어졌고, 결혼한 적은 없다고 하네요. 직장내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데 몇번 다같이 어울리다 따로 만나기 시작한 것 같더라고요.
남동생은 삼십대 초반이구요. 집안에 아픈 가족이 있기 때문에 남동생도 저도 이십대에 돈벌랴 간병하랴 바쁘기도 했고 집안 분위기도 우울 그 자체였기 때문에 둘 다 제대로 된 연애경험 없구요. 특히 남동생은 모쏠에 가깝습니다.
남동생은 이 여자와 사귀더라도 결혼할 생각은 전혀 없다, 여자도 앞으로도 누군가와 결혼할 생각은 없다고했다, 친구처럼 지내자고 먼저 말했다더군요.
그런데 주말마다 거의 하루종일 나가서 데이트하는 것 같은데 남녀가 사귀다 정이들면 결혼할 수도 있는거고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실수로 여자가 임신이라도 하게되면 어쩌나... 저는 너무 걱정이됩니다.
또래 여자와 알콩달콩 연애하지 않고 결혼생각도 없는 여자와 어울리는 남동생에게 정말 많이 실망해서 화가 나기도 하고 한편으론, 동생도 그동안 많이 외로웠고 또 자신감이 없다보니 먼저 호감을 보이는 여자와 연애를 하게 된 것이 아닌가해서... 답답하네요.
서른이 넘은 남동생의 연애... 참견하는게 맞을까요? 제가 말린다 해도 들을 생각 없어보이긴 합니다만,,,
정말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