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낳고 안전불감증이 안전과민증으로 변했어요.

안전과민증 조회수 : 927
작성일 : 2016-08-22 15:44:01

결혼전..그리고 결혼후 아이낳기전까지 저는 안전불감증에 가까웠어요.

아파트에 살면서 막 현관문 열어놓고 청소하는건 다반사였고요...

그 외 기타등등 나중에 식겁할일이 있어도 "머..아무일 없었음 되었지 머!"라고 쿨하게 넘어하는 여자였어요.


그러던 제가 아이낳고 안전과민증에 걸렸어요.

뜨거운 커피를 마실려고 전기포트에 물끓이다가 저멀리 있는 아이에게 뜨거운물이 쏟아지면 어떻게하나..

베란다에 나갔다가 창문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내 손놓고 걷는 저 아이에게 오토바이가 덮치면 어떻게 하나..

신문에 강력사건이 나면 이 일이 우리아이에게 생기면 어떻게 하나...


정말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그런데.. 제 천성이 어디에 안가는지 제가 자꾸 아이를 위험에 방치하는 것 같애요.

그런일이 있으면 또 저녁에 자는 아이를 보고 저를 막 자책하고요..

이거 정말 병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도 동네 작은 물놀이장에 아이와 둘이서 갔다가 제가 잠깐 화장실에 혼자 다녀왔거든요..

다른 아이 엄마가 저보고 아이를 그렇게 혼자 두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조용히 말하시더라구요..

(아이는 다섯살이예요.)


그일로 새벽까지 잠도 못자고 저를 막 혼냈는데요..

이번일로 저 스스로를 채직질하는건 괜찮은데..이렇게 불안해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혹시 저처럼 아이낳고 안전에 대해서 민감하시는분 안계신가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이상하면 저 진짜..심리치료라도 받을래요..ㅠㅠ


IP : 121.130.xxx.1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2 3:50 PM (211.110.xxx.51) - 삭제된댓글

    육아가 그래서 힘든거에요
    막중한 책임감에 사회라도 안전하면 덜 불안할텐데 이건 뉴스 잘 보면 어린이/학생/여성 약자 희생자 천지...
    느긋하게 키우는게 가능할까 싶어요
    먹거리 환경 범죄 성적... 앞으로는 더 해요
    하지만..다들 그러면서 틈새기쁨 찾아가며 산다는거...
    괜찮아요 다들 그러면서 살아요 토닥토닥...

  • 2. ㅁㅁ
    '16.8.22 3:52 PM (1.180.xxx.114)

    전 원래 안전예민증인데 5살아이 두고 혼자 화장실이라니...듣기만 해도 손발에서 땀이 나네요.

  • 3. ㅇㅇ
    '16.8.22 3:57 PM (203.226.xxx.44)

    혼자두고 화장실 갈 정도면 과민증이 아니고
    아직 안전불감증 상태 맞는데요ㅡㅡ

  • 4. 00
    '16.8.22 4:06 PM (114.199.xxx.227)

    5살 물놀이장에 혼자 두면 큰일나요
    안전불감증 맞음...
    전 아기 키울때 뜨거운 차 입에도 안댔어요....
    그게 보통일거라고 생각했어여...

  • 5. 거의
    '16.8.22 4:55 PM (49.175.xxx.96)



    제가 그래요 출산전에도 거의 신경예민과였는데

    출산후 지금은 신경과민증환자가 되어 있네요 ㅠㅠ::

  • 6.
    '16.8.22 8:52 PM (222.107.xxx.136) - 삭제된댓글

    전 애 둘 낳고도 여전히 안전불감증인데
    다섯살 애 혼자두고 화장실은 못 갈거 같아요.

    지인은 애 잠들면 부부가 극장가서 영화보고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8560 시터가 중국갔다 컴백했는데 아이가... 61 참나 2016/08/22 26,170
588559 좀 이상한 낌새가 있죠? 39 ... 2016/08/22 24,631
588558 간 공여자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나요? 10 .... 2016/08/22 3,275
588557 마흔에 독서에 취미들였는데 이제라도 삶에 도움이 될까요? 10 진작에 2016/08/22 3,553
588556 아기 칭찬에 센스있는 대답은 뭐가 있을까요? 11 객관적콩깍지.. 2016/08/22 2,838
588555 일산맘들 피부과좀 알려주셔요 2 일산맘 2016/08/22 1,156
588554 가지를 언제 무치는게 좋을까요? 4 가지무침 2016/08/22 1,335
588553 앗 비정상회담에 10 kk 2016/08/22 3,708
588552 필리핀 한진 중공업 파견 나가면 어느 정도인가요? 8 ... 2016/08/22 1,530
588551 이번주만 지나면 열대야 끝나겟죠... 12 ㄱㄱ 2016/08/22 3,823
588550 모델하우스 보는거 좋아하는데요...이런정보는 어디서 알수 있.. 1 Ooooo 2016/08/22 1,414
588549 구르미 그린 달빛... 82 돌돌이 2016/08/22 21,981
588548 코트라 내부보고서..中 광범위 '사드보복' 확인 5 bb 2016/08/22 1,042
588547 남의물건 가져가는인간들 11 ... 2016/08/22 3,196
588546 외교부견학방문에관한질문입니다 5 청소년 2016/08/22 433
588545 가을이 올줄 알았더니 아니네요. 2 코가간질간질.. 2016/08/22 1,403
588544 실비요. 애들은 갱신 안 되는 건가요. 19 . 2016/08/22 2,895
588543 목디스크나 근막통증으로 병원가보신분? 7 영e 2016/08/22 1,487
588542 대한민국 페미니즘의 선봉 3 ... 2016/08/22 963
588541 25년전 쯤에 대전 도마동 경남아파트 떡볶이 5 ㅇㅇ 2016/08/22 1,316
588540 어딜가나 독특하다는 말 듣는 초3 아들래미 31 애키우기 2016/08/22 4,976
588539 제가 살림에서 거슬리는데 해결을 못하는 부분들 6 힘들 2016/08/22 2,290
588538 수박이 비싸졌어요.ㅠㅠ 4 .... 2016/08/22 3,259
588537 어디 갈때마다 시할머니 타령... 8 2016/08/22 3,041
588536 경상도사람들은 이름두글자중 끝자만 부르더라구요 60 ㅇㅇ 2016/08/22 9,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