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낳고 안전불감증이 안전과민증으로 변했어요.

안전과민증 조회수 : 923
작성일 : 2016-08-22 15:44:01

결혼전..그리고 결혼후 아이낳기전까지 저는 안전불감증에 가까웠어요.

아파트에 살면서 막 현관문 열어놓고 청소하는건 다반사였고요...

그 외 기타등등 나중에 식겁할일이 있어도 "머..아무일 없었음 되었지 머!"라고 쿨하게 넘어하는 여자였어요.


그러던 제가 아이낳고 안전과민증에 걸렸어요.

뜨거운 커피를 마실려고 전기포트에 물끓이다가 저멀리 있는 아이에게 뜨거운물이 쏟아지면 어떻게하나..

베란다에 나갔다가 창문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내 손놓고 걷는 저 아이에게 오토바이가 덮치면 어떻게 하나..

신문에 강력사건이 나면 이 일이 우리아이에게 생기면 어떻게 하나...


정말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그런데.. 제 천성이 어디에 안가는지 제가 자꾸 아이를 위험에 방치하는 것 같애요.

그런일이 있으면 또 저녁에 자는 아이를 보고 저를 막 자책하고요..

이거 정말 병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도 동네 작은 물놀이장에 아이와 둘이서 갔다가 제가 잠깐 화장실에 혼자 다녀왔거든요..

다른 아이 엄마가 저보고 아이를 그렇게 혼자 두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조용히 말하시더라구요..

(아이는 다섯살이예요.)


그일로 새벽까지 잠도 못자고 저를 막 혼냈는데요..

이번일로 저 스스로를 채직질하는건 괜찮은데..이렇게 불안해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혹시 저처럼 아이낳고 안전에 대해서 민감하시는분 안계신가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이상하면 저 진짜..심리치료라도 받을래요..ㅠㅠ


IP : 121.130.xxx.1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2 3:50 PM (211.110.xxx.51) - 삭제된댓글

    육아가 그래서 힘든거에요
    막중한 책임감에 사회라도 안전하면 덜 불안할텐데 이건 뉴스 잘 보면 어린이/학생/여성 약자 희생자 천지...
    느긋하게 키우는게 가능할까 싶어요
    먹거리 환경 범죄 성적... 앞으로는 더 해요
    하지만..다들 그러면서 틈새기쁨 찾아가며 산다는거...
    괜찮아요 다들 그러면서 살아요 토닥토닥...

  • 2. ㅁㅁ
    '16.8.22 3:52 PM (1.180.xxx.114)

    전 원래 안전예민증인데 5살아이 두고 혼자 화장실이라니...듣기만 해도 손발에서 땀이 나네요.

  • 3. ㅇㅇ
    '16.8.22 3:57 PM (203.226.xxx.44)

    혼자두고 화장실 갈 정도면 과민증이 아니고
    아직 안전불감증 상태 맞는데요ㅡㅡ

  • 4. 00
    '16.8.22 4:06 PM (114.199.xxx.227)

    5살 물놀이장에 혼자 두면 큰일나요
    안전불감증 맞음...
    전 아기 키울때 뜨거운 차 입에도 안댔어요....
    그게 보통일거라고 생각했어여...

  • 5. 거의
    '16.8.22 4:55 PM (49.175.xxx.96)



    제가 그래요 출산전에도 거의 신경예민과였는데

    출산후 지금은 신경과민증환자가 되어 있네요 ㅠㅠ::

  • 6.
    '16.8.22 8:52 PM (222.107.xxx.136) - 삭제된댓글

    전 애 둘 낳고도 여전히 안전불감증인데
    다섯살 애 혼자두고 화장실은 못 갈거 같아요.

    지인은 애 잠들면 부부가 극장가서 영화보고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0459 글펑합니다 28 thvkf 2016/09/26 3,062
600458 혹시 40대 노처녀 미혼 여자분들 안계실까요? 16 ㄹㄹ 2016/09/26 7,344
600457 이번에 걸린 치약이요 8 치약반품 2016/09/26 3,813
600456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요양보호사 도움은 어떻게? 9 질문 2016/09/26 1,744
600455 왜 이렇게 무기력하고 짜증이 날까요? 2 9월 2016/09/26 1,239
600454 청와대를 흔들 대지진의 시작..아직 본진은 시작도 되지 않았다... 3 덜덜덜 2016/09/26 2,014
600453 새치가 50개정도 보이면 염색해야 할까요? 1 40세 2016/09/26 774
600452 한국이 확실히 드라마, 영화에 강한 것 같아요 8 포리 2016/09/26 2,520
600451 월세입자가 지금 세 달째 월세 밀렸는데요 9 zzz 2016/09/26 3,529
600450 지금 드라마에 나오고 있는 서유정씨 .. 2016/09/26 1,233
600449 세월895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시.. 8 bluebe.. 2016/09/26 266
600448 신혼인데...전세자금이요 ㅜㅜ 2 전세자금 2016/09/26 1,247
600447 조선족 입주도우미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13 ... 2016/09/26 4,152
600446 시조카가 많이 아파요 14 .... 2016/09/26 6,820
600445 미국에 한약 가져갈수 있나요??? 8 2016/09/26 8,613
600444 애매하게 왜 삼만원인가요 그냥 아예 현물 현금 다 안받으면 안되.. 1 2016/09/26 815
600443 저만 더운가여?? 12 sjskxk.. 2016/09/26 2,699
600442 펩타이드 볼륨 에센스 써보신분들 어떠세요? 1 ㅛㅛ 2016/09/26 1,004
600441 일반인 호스피스 교육하는곳 아시나요? 3 호스피스 2016/09/26 2,757
600440 건강검진에서 LDL콜레스테롤과 감마지티피가 위험이에요 3 50살 2016/09/26 2,155
600439 보험 몇개월 중지할 수 있나요? 10 ㅇㅇ 2016/09/26 707
600438 탈모치료는 실비 안되나요? 8 병원치료 2016/09/26 2,349
600437 정준영 사건은 몰카도 성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네요 1 ㅇㅇ 2016/09/26 1,011
600436 머리카락 떼는 걸 뭐라고 검색해야하나요. 6 .. 2016/09/26 887
600435 유가족들이 반대하는데도 강제로 부검할 수 있나요? 5 ..... 2016/09/26 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