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게 나을까요. 할 말 하고 흐르는 대로 놔두는 것, 참고 그냥 적당히 보는 것.
중병 아니고 몸이 좀 불편한 정도의 상황인데
아기 돌이라 모였던 식사자리에 안 오셨어요.
지난 주 토요일이 돌이었는데 어제쯤 괜찮다졌다 하셨으니...
저 그냥 제 위주로 억지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4년차 며느리고 저한테 잘 해주시는 거 기대 안하지만
제 상식 선에서 시부모님께 해야 하는 정도는 하고 살았어요.
생일 명절에 찾아뵙고 무슨 일 있으면 도움 드리고(물론 용돈도)
편찮으시다면 안부전화 드리고요.
갈 때 빈 손으로 간 적 없고 가면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 있지 않았어요.
이걸 제가 잘했다고 언급하는게 아니라
제가 천지분간 못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의미에요.
아기 낳고 난 다음 배넷저고리 하나 선물로 주신 이후
아기 양말 한 짝 사주신 적 없긴 하지만
정말 아기 돌에는 못 오신다는 걸 상상도 못 해봤어요.
몸 아픈 아버님이 못 오시면 어머님이라도 잠시 오셨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지방에서 오시는 것도 아니고 서울 안인데..
저희 부모님 보기가 민망했어요.
아님 적어도 미리 알려주기만 하셨어도 식사를 미뤘을거에요.
당일날 잘 오시나 있나 전화했더니 갑자기 불편하다 하셨어요.
너무 화가 나서 아픈데 괜찮으시냐 일주일이 지났는데 전화를 안 했어요.
진짜 하나도 걱정이 안되는데 안부를 물을 비위가 안되서.
이러나 저러나 그냥 하고 싶은 말 한 번 따박따박 하는게 나을지
아님 그냥 대충 뵈야 하는 날 영혼없이 얼굴만 뵈는게 나을지 모르겠네요.
물론 저는 시부모님과 잘 지내고 싶습니다.
굳이 안 만날 구실 찾는게 아니구요.
근데 너무 참다참다 터진거라 일주일째 화가 가라앉질 않네요.
1. ㅋㅋ
'16.8.19 11:55 AM (175.126.xxx.29)한국 시부모들 참 대단한게.
그렇게 아들 며느리 정 떼려고 그러나봐요.
(정말 저도 아들 하나지만,,,
시부모 용심은 하늘이 내려주는듯 ㅋㅋㅋ)
그런말은 아들이 해야지 며느리가 하면 집구석 뒤집어집니다.
해도 아들보고 시키세요.
아들이 안하면 냅두세요
그리고...앞으로는 적정거리 유지하세요
님 가정만 챙기시면 되겠네요2. ᆢ
'16.8.19 11:55 AM (49.174.xxx.211)아셨죠
받은대로만 하시고 사세요
먼저 전화하지 마시고요3. . . ..
'16.8.19 11:56 AM (59.23.xxx.221)사회에서 본 어르신이라고 봐도
그닥 가까이 하기 편한 분들이 아닌데요.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은 이기적인 마음인걸 보여주는거죠.
상처받지말고 할 도리만 하세요.
남편이 중간에서 잘해야겠군요.4. ㅇㅇ
'16.8.19 12:04 PM (223.33.xxx.66)정말 심하게 아프셨던거 아닐까요?
그럴 가능성은 없나요?5. ...
'16.8.19 12:11 PM (221.163.xxx.81) - 삭제된댓글전 비상식에는 비상식으로 대응합니다
님도 하지마세요 그 최소한의 도리라는거
아이아프다 내가 아프단 핑계대시구요
뭐라하면 그 때 말씀하세요
인생 기브앤 테이크 아닌가요
나 낳고 키워주신 우리 부모님도 아닌데6. ...
'16.8.19 12:54 PM (175.223.xxx.30)개인병원 수준의 피부과 가서 진료받으셨다는데... 일주일 지난 지금 거의 괜찮아지셨으면 큰 병은 아닐거 같아요. 앉기가 불편한 부위라 하셨지만 식당에 방석 없는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정말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면 잠깐 오셔서 앉아 계셨다가 사진이라도 같이 찍고 가면 안되는 거였을까요? 하다못해 안 아픈 분이라도 잠깐 들르시면 제가 더 잘하겠단 마음 들었을거 같은데. 저의 외할머니(아기에겐 증조할머니) 아흔이신데 그날 증손주 보겠다고 오셨어요. 지팡이 짚고 저희 부모님이 모시러 간 차에 타시고요. 육체적 고통을 비교하자는게 아니라 그냥 마음이 딱 거기까지인거죠. 그 간에도 착해빠진 며느리는 아니었지만 그나마 썼던 제 마음과 시간과 돈도 다 아깝네요. 남편은 서운하면 자기 부모님 앞으로 안봐도 상관없다네요. 다만 자기가 가끔 뵙는 건 이해해달라고. 그냥 제 식구나 잘 챙기는 걸로...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01335 | 서울대 병원장이 1 | ... | 2016/09/29 | 2,328 |
601334 | 부동산..정말 핫한 주제네요 4 | ... | 2016/09/29 | 1,792 |
601333 | 세부 샹그릴라 다녀오신분 7 | 바보 | 2016/09/29 | 1,947 |
601332 | 한전 영업이익은 올해도 10조 원 이상 3 | 국민등쳐먹는.. | 2016/09/29 | 339 |
601331 | 임신증상아니겠죠?(생초보) 3 | 음 | 2016/09/29 | 1,303 |
601330 | 강적들 보다가 지진.. | ㅇㅇ | 2016/09/28 | 1,407 |
601329 | 폴바셋 아이스크림 맛이 변한 듯.. 1 | 루루~ | 2016/09/28 | 944 |
601328 | 서울지하철 합법, 철도/부산지하철은 불법파업이라고?? 2 | bluebe.. | 2016/09/28 | 503 |
601327 | 피티붙어서 운동하는거요 7 | 피티 | 2016/09/28 | 2,996 |
601326 | 바람 안 피우는 사람도 있어요 26 | ... | 2016/09/28 | 5,565 |
601325 | 영장 발부는 대체 왜 한거에요? 8 | ㅇㅇ | 2016/09/28 | 1,497 |
601324 | 답을 알고 있는데 마음이 안따라줄때 어떻게 하시나요? 2 | 힘듦 | 2016/09/28 | 581 |
601323 | 서울대병원 현장에 많은 사람들 보세요... 15 | ㅇㅇ | 2016/09/28 | 3,208 |
601322 | 영어문법 좀 알려주세요 4 | 영어 | 2016/09/28 | 702 |
601321 | 라떼가 제일 맛있는 곳은 폴바셋인가요? 18 | ㅇㅇ | 2016/09/28 | 5,394 |
601320 | 저는 키165인데 24 | ㅇㅇ | 2016/09/28 | 5,544 |
601319 | 영어학원을 옮기는 게 낫겠죠? 2 | ㅇㅇ | 2016/09/28 | 748 |
601318 | 내일 11시에 위내시경, 요플레도 먹으면 안되나요? 2 | 요거트 | 2016/09/28 | 674 |
601317 |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12 | .... | 2016/09/28 | 3,544 |
601316 | 옥탑방 루이 3남매 ㅎㅎㅎ 12 | 올해최고의 .. | 2016/09/28 | 4,590 |
601315 | 쇼핑왕 남지현 5 | 기대 별로 .. | 2016/09/28 | 4,149 |
601314 | 집 지금 못사요 사고싶어도.. 53 | 블랑카 | 2016/09/28 | 18,866 |
601313 | 결국 외모가 큰비중을 차지하는건가 8 | 외모 | 2016/09/28 | 3,474 |
601312 | 블로그나 플리마켓에 파는 핸드메이드 소품이나 뱃지, 책갈피, 브.. 1 | 플리 | 2016/09/28 | 697 |
601311 | 올리브영? 우리나라 브랜드인가요? 4 | 흠흠 | 2016/09/28 | 2,9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