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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것이 일생인 삶도 있다
구르다가 마침내 가루가 되는 삶도 있다
가루가 되지 않고는 온몸으로 사랑했다고 말할 수 없으리라
뜨겁게 살 수 있는 길이야 알몸밖에 더 있느냐
알몸으로 굴러가서 기어코 핏빛 사랑 한 번 할 수 있는 것이야
맨살밖에 더 있느냐
맨살로 굴러가도 아프지 않은 게
돌멩이밖에 더 있느냐
이 세상 모든 것, 기다리다 지친다 했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지치지 않는 게 돌밖에 더 있느냐
빛나는 생이란 높은 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치열한 삶은 가장 낮은 데 있다고
깨어져서야 비로소 삶을 완성하는
돌은 말한다
구르면서 더욱 단단해지는 삶이,
작아질수록 더욱 견고해지는 삶이 뿌리 가까이 있다고
깨어지면서 더욱 뭉쳐지는 돌은 말한다
- 이기철, ≪돌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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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8/18/GRIM.jpg
2016년 8월 1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8/18/JANG.jpg
2016년 8월 1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57393.html
2016년 8월 19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5bc5fd53a7074aa6b95dbfa2fa8eb2a9
썩었지만 움직이는 거지. 그런 걸 보통 좀비라고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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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관계나 욕망에 초연하게 산다면 고뇌할 일도 없겠지만, 그렇게 사는게 과연 진짜 사는걸까?
난 세상사에 초연한 불사신으로 사느니보단, 정을 나누며 살아왔던 인간으로 죽고 싶어.
- 영화 ˝포비든 킹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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