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때에도
셋이 어울리다가 다른 아이들이 끼면서 자신이 밀리는 거 같다고
죽고 싶다고 하드라구요
중학교 때는 그런 경우가 왕왕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함께 걱정해었는데...
고1 되어 대입이 코 앞인데 집에 오면 카톡 보기 바쁘고
여튼 친구와 어울리는 걸 너무 좋아하고
입학전부터 급식 함께 먹으러 갈 친구 안 생기면 어쩌나 하며 무척 불안해하드라구요
중3 때에는 서너명 무리들과 잼나게 잘 지냈거든요
공부 욕심은 있지만 몰입하는 성격은 아니고
즐길 거 다 챙기려는 욕심이 많아요, 집중력이 떨어지는지 성적도 잘 안나오구요
학원 다니며 새벽 두시에 자면서 공부해도 일반고 3등급 나오니깐요
어젯밤에는 갑자기 학교(여고)를 떠올리면서
여자애들이 기 쎄고 말 함부로 하고 맘에 안 든다고 자퇴하겠다고 하네요
자기한테 상처주거나 하지 않는데두요
아직 마음을 나눌 배프가 없는 것 같은데
엄마도 고1 때 없었고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니 나쁜 관계인 친구 없으면 된거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어요
사실 한두번 말한게 아니거든요 솔직히 수도 없이 말했어요
언니가 여고 교사인데 고등학생들은 친구 문제 별로 없고 다들 진로 설계와 대입으로 바쁘다고 하드라구요
저도 그랬구요-전 사실 손댈 필요없는 모범생이었어요
뭐가 그리 불만이 많은지 학교에도 불만, 친구한테도 불만, 담임한테도 불만..
예민하고 부정적인 아빠 성격을 닮아서 비판을 잘하나 싶기도 하지만
어제는 화가 확 나드라구요
제가 퇴원후 통원치료로 직장 업무 밀린 것들로 신경이 예민해졌는지...
공부에 몰입할 때 왜그리 쓸데없는 신경을 쓰냐고 혼내고
남편은 자야 하는데 시끄럽다고 자기 침실에서 튀어나오고...
다른 학교 다닌다 해도 네 모습은 큰 차이 없을거란 말을 하면서
자퇴하려면 하라 했네요
시험 보고 나면 내신 안나온다고 마구 짜증내고 죽는다 하고
수준 낮은 시골로 전학 보내달라고 하고
학급 아이들 맘에 안든다고 자퇴한다고 하고
대체 전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지 몰겠어요, 너무 힘들고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