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몇년째 수험생인 남동생 어쩌면 좋을까요?

고민 조회수 : 2,499
작성일 : 2016-08-18 01:16:13

올해 32살인 남동생 이야기입니다.
대학졸업하고 군대 다녀온 후
공무원시험 4년째 준비중입니다.
학교는 성균관대 이공계 나왔구요
본가는 지방이라 혼자서 노량진에서 자취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노후 대비는 다 되어 있고
누나인 저도 직장 다니고 있어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해줍니다.
집안에 큰 문제도 없고 부모님 화목하시고 동생 성격 자체도 예의바르고 온순하고 착합니다.
술담배 전혀 안하고 유흥도 즐기지 않습니다. 남자 선배들과 잘 어울리고 축구 야구를 좋아하며 부모님이 용돈을 넉넉히 주시는데 돈도 낭비하지 않고 저금해놓고 취미인 건담 조립 이런 것만 가끔 합니다.
행동이 느리고 출세나 성공에 욕심이 별로 없는 스타일이라 경쟁이 심한 일반회사보다는 공무원이 낫겠다 싶어 본인이 공무원 시험 치겠다고 한거구요...

그런데 몇년째 전업 수험생인데도 아무런 결과가 없으니
옆에서 지켜보는 제가 힘이 듭니다 (부모님은 더 힘드시겠죠)
처음 몇년동안은 시험에 떨어질때마다 동생 본인이 힘들까봐
가족들 모두 격려해주고 싫은 소리 한번 안했고
올해는 본인이 한번 더 시험공부를 하겠다고 해서
제가 따끔하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이야기 했음에도 전반기에 있던 시험도 다 떨어지고 나니
(아슬아슬한 컷도 아니고)
이렇게 내버려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중간에 취직 원서를 몇개 적었는데 별다른 스펙도 없고
영어점수도 낮아 다 탈락했어요.
제가 더 화가 나는건 나이를 먹고도
본인이 진로에 대해 절박함을 가지고 공부하지 않고
취직 원서 다 떨어졌어도 무덤덤하고,
영어도 학원이나 과외 인강 등등 모든 지원을 했음에도
토익 650점이라니.. 800점 900점 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어제는 제가 이제 뭘 할거냐고 물으니
아무 대답이 없네요. 이런 경우 누나로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70을 바라보는 부모님도 그냥 가만히 계시지만
힘들어 하시는게 보여 속상합니다..
IP : 222.104.xxx.2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18 1:21 AM (86.163.xxx.187) - 삭제된댓글

    저런 상황이면 시험 합격은 어렵다고 봐야 해요.
    공무원 시험이 아무리 쉽지 않다고 해도 저 학벌에 4년째 저런 성적이고
    영어점수도 저 정도라면 노력을 안 하고 있는 거죠.

    지원을 끊고 본인이 살 길 찾게 해야지요.

  • 2. ..
    '16.8.18 1:26 AM (1.245.xxx.145) - 삭제된댓글

    저 상황 되어봐서 아는데요..
    저도 명문대 법대 출신..
    동생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공무원 하기 싫은 거예요.
    또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하니까...

    이번에 막내 남동생이 공무원 필기 합격했는데
    저보다 훨씬 학벌 떨어지고 그래도 하겠다는 의지로하니까
    1년만에 필기 붙었어요.

    저는 그래서 그냥 의사 여동생 아이들 봐주면서 생활하는데
    괜찮네요. 언젠가는 다른 길 찾아봐야하겠지만.

  • 3. ㅇㅇ
    '16.8.18 1:55 AM (210.217.xxx.61)

    집에서 내쫓으세요.

  • 4. 공무원 시험
    '16.8.18 6:54 AM (175.123.xxx.93)

    걸어두고 그냥 난 뭔가하고 있다는 사람들많아요
    앞으로 어떻게될지.. 가장 열심히 돈벌 기회가 30대인데
    그 기회 다 날려먹고 경력도 없고 한국회사들 경력 없으면
    요새는 절대 안써줘요.그러다가 오갈데 없으면 부모님 기대서 사는거죠. 부모님이 노후대책다 되어있으니 그거 의지해서 살겠네요

  • 5. ...
    '16.8.18 7:56 AM (223.131.xxx.215)

    남동생 7년만에 합격했네요..
    33살에..흑...

  • 6. 운이
    '16.8.18 8:41 AM (59.187.xxx.178)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주변에 7년, 10년 만에 합격한 경우가 있네요.

  • 7.
    '16.8.18 11:43 AM (117.111.xxx.78)

    취직원서 몇개 가지고 되나요
    많이 넣어야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6657 얼굴에두드러기로 괴로운데 2 괴롭 2016/08/18 910
586656 속옷 추천이요 뭘까 2016/08/18 544
586655 연예부 기자 계신가요?? 9 헐.. 2016/08/18 5,248
586654 돌잔치때 한복 대여.... 2 아기 2016/08/18 729
586653 엄마도 자녀에게 2 ㄱㄱ 2016/08/18 1,241
586652 지금시각 바깥온도는 23도인데 왜 방온도는 33도일까요? 11 온도 2016/08/18 7,038
586651 역시나 선풍기 틀어야되는밤이네요 8 .. 2016/08/18 2,098
586650 오사카 여행 취소할까요? ㅜ 34 고민고민 2016/08/18 10,738
586649 이대 시위도 당연히 감금에 해당, 엄정 처리 4 ㄴㅇㄹ 2016/08/18 1,042
586648 탁구..보고는 싶은데 심장이 너무 떨려서 5 2016/08/18 1,575
586647 우울증탈피법 6 ... 2016/08/18 2,297
586646 유행 지난 패션..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12 ^^ 2016/08/18 6,582
586645 노현정도 이제 나이가 보이네요 48 .. 2016/08/18 24,484
586644 출산후에 계속 변의가 느껴지는데 부작용인가요? 1 오메 2016/08/18 974
586643 시부모님과 여행 13 고민녀 2016/08/18 2,685
586642 몇년째 수험생인 남동생 어쩌면 좋을까요? 5 고민 2016/08/18 2,499
586641 조카가 정말 싫어요 ㅜㅜ 9 2016/08/18 5,120
586640 우리엄마 치매초기인가요? 5 무한도전 2016/08/18 2,949
586639 올림픽에서 어떤 종목 좋아하세요? 10 올림픽 2016/08/18 747
586638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현재 누가 가장 유력? 49 ^^ 2016/08/18 983
586637 더치페이 말로 강요하는 사람 어때요? 11 ㅇㅇ 2016/08/18 3,114
586636 초등학교 개학의 기쁨... 7 ㅋㅋㅋ 2016/08/18 2,181
586635 문화차이극복가능할까요 68 ... 2016/08/18 5,832
586634 엄살 심한거 ... 2 .. 2016/08/18 730
586633 오늘, 개그맨 김영철씨를 길가에서 보고 2번 놀랐습니다. 68 김영철 2016/08/18 3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