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똑같다. 모두 미국 무기산업의 협력자들이다. 여론은 트럼프에 대한 경계심 몰이에만 주력한다. 트럼프는 제쳐두고 힐러리 클린턴은 오바마보다 더 할 거다. 힐러리가 아시아회귀정책의 주요 설계자이자 홍보가였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힐러리는 이라크전쟁이나 리비아를 초토화시키는 일 등을 모두 지지했으며 시리아 침공도 지지했다. 이 모든 대외정책 뒤에 힐러리도 있었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나는 녹색당의 질 스타인에게 투표할 예정이다. 적어도 질 스타인은 진실을 말한다. 나 같은 사람들은 진실의 편에 서고 싶다. 진실을 밝히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탠다면 그 불이 번져나가며 힘이 더해질 것이라고 본다.”
-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미국은 한반도의 분단상태 유지를 원한다. 미국이 한국에 주둔할 구실이 되기 때문이다. 북한은 실제로 미국 정부나 군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
미국이 북한의 위협을 과장하는 진짜 이유는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마치 미국이 러시아 국경 근처에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면서 러시아에게는 “이건 러시아가 아닌 이란을 견제하기 위함”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미국은 베이징과 모스크바의 정권 변화를 원한다. 미국을 경영하는 초국적기업들이 러시아나 중국 시장도 컨트롤하고 싶어 하는 것 아니겠나.”
“1983년 플로리다에서 평화운동을 했다. 거주하던 곳 가까이에 나사(NASA) 우주센터가 있었고, 그래서 우주무기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때부터)미국의 우주무기 문제와 그 심각성을 알게 됐다. 미국 펜타곤(국방부)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우주무기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너무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미국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미국은 한국, 일본, 영국, 호주 등 다른 나라들을 미 우주무기프로그램에 끌어들이고 있다.
미국이 다른 나라를 끌어들여 비용의 일부를 감당하게 하지만 그 나라들은 실제로 통제권이 없다. 미국이 인공위성을 통제하고 지상에서 인공위성과 통신하는 시스템을 독점하기 때문이다. 상호운영(interoperability)이라 표현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상호운영이라할 수 없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강정 해군기지에는 미국 이지스함이 주둔하게 되는데 이 전함들은 미사일방어체계를 탑재한다. 미사일방어체계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사드도 그 중 하나고 ‘패트리어트 PAC-3’나 SM-3’가 다 그런 거다. 이지스함에 탑재되는 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요격하는 SM-3다. 이런 이유로 제주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것이다.”
- 미국인으로서 한반도 통일과 관련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는지.
“먼저 미국인들에게 ‘미국의 (대북 및 아시아)정책이 잘못됐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평화통일을 원한다는)한국인들의 생각과 의견을 미국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그게 우리가 미국에서 하는 일이다. 그래서 (미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비디오, 기사 등 영어로 된 정보와 자료가 더 많이 필요하다. 또 한국 내에서 미군의 주둔을 반대하는 여론을 확장해야 한다.”
- 미국은 북한이 먼저 비핵화하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그것은 미국의 위선이다. 이란이나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고, 오바마가 반핵 정책을 주장하면서도 정작 1조 달러를 투입해 신세대 핵무기를 만든 장본인이다. 엔터테인먼트나 쇼핑 등이 미국인의 의식을 지배하기 때문에 대부분 미국인들은 눈가리개를 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태다. 이런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분노하고 목소리를 내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심지어 국회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