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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푸념이에요

에공 조회수 : 2,574
작성일 : 2016-08-16 13:14:30

제 나이 39살, 곧 40인 미혼이에요

직장 생활 13년차인데 현재 재산은 집 보증금 6천만원이 전부네요.

회사 생활 3~4년차까지는 최저임금 수준이었기 때문에 돈을 모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는 않았어요.

직장 근처에서 자취를 하다보니월세 등 생활비가 꽤 발생했고. 틈틈이 돈 사고치는 집에 보태줘야 했구요.

30대 초반부터 조금씩 돈이 모이긴 했는데,번번히 목돈이 나가는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어찌어찌 6천만원은 모았는데, 2년전부터는 엄마가 병원에 계셔서 병원비와 간병비로매월 150만원씩 지출을 하고 있다보니, 

2년전까지 모은 6천만원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가 않아요.

(병원생활 2년동안 제가 약 4천만원 가량 부담했고 현재도 진행중입니다..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

저도 살아야겠어서 모질게끊고 싶지만..말처럼 그게 쉽나요?

아빠도 건강이 안좋아 더이상 일은 못하세요. 아빠 생활비는 언니가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매월 150만원 병원비 지출과 월세, 생활비 등 제외하고 나면 월 20~30만원정도 남네요.

이렇게 4-5년 생활하다가 직장은 그만두고 나면 앞으로 뭘해서 먹고 살며, 노후는어쩌지 라는 생각에 너무 두렵습니다.

(제 직종은 보통 40대 중반에퇴직합니다.)

뭘 해도 살겠지만, 갑자기 몸이라도 덜컥 고장나면 어쩌나…사실 이게 제일 무섭네요

남에게 피해주거나 얻어먹는성격도 아니라서 남자를 만나도 5:5의 비용을 대는 성격인지라, 취집도어렵구요. 

(하긴 취집도 어리고 예쁜 여자나 가능하지.. 이나이에무슨..’.)

 

여름휴가 날짜는 다가오는데, 돈아까워 갈데도 없고 갈사람도 없고..

걍 갑자기 답답해서 끄적여보았어요.

첫댓글의 저주는 피해갔으면좋겠네요.

IP : 1.235.xxx.5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8.16 1:21 PM (121.129.xxx.216)

    원글님 힘내세요
    6000 만원 모은것도 대단하세요
    실비보험 안 드셨으면 지금이라도 드세요
    국민연금도 들어 두고요
    근심 걱정 하지 마세요
    지금 현재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거예요
    너무 더운데 당일치기 바람이라도 쐬고 오세요 그것도 부담된다 싶으면 영화라도 한편 보세요

  • 2.
    '16.8.16 1:24 PM (117.123.xxx.19)

    토닥토닥!!!
    몸이 건강해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착해서 엄마보살필수 있음을 감사하고
    그렇게 하심 되요
    여름휴가 못간 사람들 많아요
    형편이 어려워서요
    갑자기 건강 잃을 게 걱정되면
    실비보험이나 들어놓아요
    다들 그렇게 살아갑니다

  • 3. ...
    '16.8.16 1:25 PM (203.228.xxx.3)

    저랑 동갑이신데 저는 님 재산의 절반이 있어요..공부오래하느라 늦게 직장잡았고,,또 제가 엄청 절약하고 살았으면 더 모았을텐데 저는 커피먹고싶으면 사먹고 옷도 많이 사입은 편이라서요. 시간날때마다 계산기 두드리고 한달에 얼마 모을수 있을까 궁리하고 있네요. 저도 부모님한테 앞으로 들어갈 일만 남았어요. 상반기에 이미 500만원 들어갔구요.

  • 4. 원글
    '16.8.16 1:31 PM (1.235.xxx.53)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또 다시 힘이 불끗 솟는 기분이에요.
    아직 실비 보험 가입을 안했는데, 언능 알아봐야겠어요.
    위로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5. ...
    '16.8.16 1:33 PM (121.150.xxx.192)

    저 마흔둘 솔로 언니입니다 ㅋㅋ
    저 역시 이 나이에 7천이 전부입니다...;;
    실비는 3개월전에 들었고 국민연금도 든지 얼마 안됐어요.
    우리.. 힘내요!!! 아자!! ㅋㅋ

  • 6. 우와
    '16.8.16 1:45 PM (124.53.xxx.190)

    진짜 대단하시네요. .
    어머니 병원비를 홀로 감당하신다니..
    정말 열심히 사시나 봐요. .
    그정도면 엄청 많이 모으신것 같은데..
    얼마나 고군분투하며 지내셨을까 싶으니. .눈물이 핑도네요, 모쪼록 원글님도 건강하시고 부모님도 조그이라도 쾌유하시길 기원합니다!!!

  • 7. 원글
    '16.8.16 1:47 PM (1.235.xxx.53)

    네~121 언니! 아자아자~~~ㅎㅎ

  • 8. 53 아니 곧 54 되는 언니가
    '16.8.16 2:09 PM (121.151.xxx.229)

    어머니 병원비에 거의수입의 전부가 들어간다는건 다시 생각해볼문제 같아요

    지금 이라도 좋은사람 있으면 결혼하는것도 좋은일이예요

    사랑하는 사람끼리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것도 좋은 일입니다

  • 9. 대단하세요...
    '16.8.16 2:10 PM (115.143.xxx.60)

    힘 내세요 정말 열심히 사시는 분이신 것 같네요
    저 또한 막막할 때가 많지만
    미래의 걱정까지 사서 하면 너무 힘들 것 같아
    생각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도 많아요
    길은 분명 있을 거예요
    우리 모두 화이팅요^^

  • 10. 끝여름
    '16.8.16 2:10 PM (175.120.xxx.8)

    대견해요 멋지고..저랑 동갑이시네요 윗분 말씀 처럼 건강하신게 어디에요 저는 지병이 있어서ㅜㅜ 앞으로 좋은일 많을거에요~~친구야 힘내~~

  • 11. 같이 죽자는거에요 건
    '16.8.16 2:43 PM (121.187.xxx.84)

    엄마병명 뭔진 몰라도 사람목숨이 생각보다 질겨 그생활로 님 좋은나이가 송두리째 날아가요

    현실적이게 결단내려야 되요 님나이면 부모님도 젊을텐데? 수입 전혀없이 자식에게 기대는거 더군다나 미혼인 상태의 자식에게? 기댈 상황 전혀아녀요
    그나마 부모님 정신있을때 부모 스스로가 어떤 결단을 내려주면 좋은데? 그게 안되면 자식들도 다 같이 죽자는거

    동사무소 사회복지사와 상의를 해보세요 저소득층으로 뭔가 지원 받을수가 있는지? 좀더 저렴한 곳으로 엄마가 이동할수 있는지

    방법 어떻게든 찾아야지 그렇게는 안되요

  • 12. 원글
    '16.8.16 3:54 PM (175.223.xxx.219)

    현실적인 조언..감사드려요.
    언니랑 방법을 논의해볼게요.
    대단하다고 말씀해주신분들 덕분에..막 힘이 납니다.
    저도 앞으로 따뜻한 댓글 달아서 힘드신분들께 위로드리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 13. 화이팅
    '16.8.16 4:20 PM (222.106.xxx.35)

    원글님 작년까지의 제 상황과 비슷하시네요..저도 나이 마흔까지 보증금 4천이 전부였고, 부모님들도 경제력이 없으셔서 너무 힘들었구요. 여름에 휴가 같은 건 꿈도 못꿨어요. 그래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 잃지마시고 연애도 노력 꼭 하세요. 사람이 우울해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잖아요. 보험같은건 딴건 보지도 마시고 실비만 가입하시고요. 그래도 논의할 언니가 있으셔서 다행이네요. 저도 힘들 때 여기다 푸념 많이 했어요~ 원글님도 댓글 받으시고 조금이나마 힘내시기 바래요~

  • 14. ..
    '16.8.16 5:35 PM (211.203.xxx.83)

    저랑 동갑이시네요. 저도 엄마가 암말기로 참 힘든시기를 보냈는데..원글님은 금전적인 부분까지..얼마나 힘드실지 짐작가요. 그리고 예쁜사람만 취집하는거 아닙니다.
    독신주의아니시면..결혼에 대해 마음 열어놓고사세요.
    저도 예쁜거랑 전혀 상관없는데 3년전 선봐서 좋은사람만나 편히 살아요. 아픈사람 집에있음 참 우울하죠..좋은분 만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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