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와 천우희의 이야기가
정가와 대중가요의 이야기 같았어요.
정가-잘부르기 위해 수련도 많이 해야 하지만 듣는 사람의 수준높은 귀도 필요하다는 상류층을 위한 음악
유행가가 왜 유행가겠니? 한번 흘러가버리면 그뿐~(효주엄마말)
대중가요-너의 노래(정가)를 평범한 사람들이 평생 한번이라도 들을수나 있니? 난 조선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조선의 노래를 만들겠다(유연석의 말)
하지만 정가가 아니라 유행가라고 불리던 그 대중가요가 아직 우리 곁에 남아있죠.
정가는 영화에서 처음 들어봐요.
목포의 눈물은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은 명곡으로 남아있죠.
마지막 장면.
라디오 피디가 '사랑, 거짓말이'라는 노래가 지존이라고 칭찬해요.
다른 노래는 다 천우희 아류작이지만 이 노래는 박자하나하나 가사하나하나 느껴지는 감정이 어떤 사연이 있는지 참으로 애절하다고 해요.
정가가 이렇게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마음으로 노력했다면 아직도 우리 곁에 남아있었겠죠.
나라가 망해가도 정가는 그저 조선이든 일본이든 상류층만을 위한 노래에서 (그것도 듣는 귀가 필요한) 그쳤으니 그 명맥이 끊긴?거겠죠.
기생들의 한복-저 시대의 한복이 정말 저리도 고왔나요?
저의 어렴풋한 독서기억에는 한복이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조악한 나일론등의 합성섬유와 난잡한 꽃무늬로 전락했고, 기생들만 입는 천한 옷으로 여겨지게 되어버렸다라고 기억하는데
영화에서 보여지는 한복은 정말 예술이더군요.
tpo에 맞지 않는 서양식 가방과 구두를 신어도 어울리더군요.
전통한복이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해어화의 한복이라면 생활복으로 입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살짝 들었어요.
구두와 어울리는 한복이라니!
유연석-헤어짐에도 예의가 있는 법 아님?
천우희-니가 왜, 니가 왜 나한테 이래?라니 그걸 몰라서 물어보심?
니가 아니면 내가 이럴리 없다고 소율이가 말하잖아. 소율이는 너에게 모든걸 빼앗겨가면서도 그래도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억누르고 너의 성공을 축하하다고 꽃다발사서 주러 갔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