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에 외롭네요
남편도 있고 자식도 있지만 지금 내속을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맥주 한캔 하고픈 생각도 들지만
생각이 많은 밤에 맥주 한캔 마시고 완전히 무너져버릴까봐 그냥 참기로 했어요
전에 그랬거든요
맥주 한캔 마시고 오히려 지난일들이 오버랩되고 내인생은 왜 이런가 하는 생각부터 온갖 생각이 부글부글 끓어올라서 혼자 그밤을 울고불고 하면서 보냈던 적이 있어서요
경험을 생각해서 술을 자제할 줄 아는 나이라니,,,나이가 들었나봅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
지금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나중에 기억도 안나는 그런 날들도 오겠지요
책을 봐도 머리에 잘 안들어오고, 생각을 떨칠려고 해도 잘 안되네요
하지만 내일이 되면 또 다 잊겠지요, 직장도 가야하고 일도 해야하니까요
가끔 빨리 노년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평온한 노년에서 좀 쉬고 싶네요, 사치스러운 꿈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