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부모들 많은가요?

조회수 : 5,279
작성일 : 2016-08-15 22:00:06

본인은 게으르게, 뭔가에 미쳐서 살아보고 성취한것도 없이

자식들에게만 열심히 살아라, 포기하지 말아라 말하는 부모들.

다른집 자식들은 결혼할때 부모한테 오히려 돈을 주고 자기가 벌어서

가더라, 별거 안해줘도 앞가림 알아서들 잘하더라.

이게 저희 시부모님 얘기입니다. 어디 아픈데 한군데 없으시고

두분 다 60대 초반, 자산은 많지않지만 노후대비는 되있으신 정도인데

맨날 내가 아들 키우느라 비싼거 한번 못사봤다, 돈을 못썼다,

눈은 높으셔서 백화점에서 제일 비싼것만 사고싶어 눈독들이시고.

제가 비싼거 사고싶으심 뭐라고 배우셔서 일을 하시든지 해라 말하니

시부모 나가서 등꼴빠지게 일하라고 얘가 지금 우릴 우습게 보냐고,

내가 마트따위에 왜 나가서 캐셔같은 천한일을 하느냐 화내시고.

시부모님은 지방대 중퇴(시어머니), 지방국립대 졸업하셨고(시아버지)

시아버님은 중견기업 부장으로 퇴직하셨어요. 어머님은 평생 전업주부.

저희는 둘다 공기업 직원입니다. 오늘 시가 다녀와서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네요. 우리때는 앞일 생각 안하고 살았다, 다 취직됐으니까.

너네는 재수없게 힘든 시대에 태어났으니까 열심히 살고 우리도

여행보내주고 해라 당당히 말씀하시네요. 휴...

주변얘기 들어보니 이런 마인드의 부모들이 제법 많네요.

저희한테 돈달라고 안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사는데 갈때마다

사람 기빨리게 만드는 멘트들... 남편이 당분간 가지말자합니다.

남편도 많이 지친거같네요.

아이 한명 키우는 저도 시가의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웁니다.

내가 못하는걸 자꾸 아이에게 바라고 투영하면서 공부해라 강요하고

나보다 더 잘살길 바라고. 아이 입장에서는 또 웃기겠구나 싶어요.

부모 본인도 의사 판검사 못됐으면서 왜 나한텐 명문대가라고 하나.

물론 저희부부는 명문대 출신입니다만... 부모의 욕심이라는게

"부모들은 응당 그렇다, 부모마음이 그렇다" 이런식으로 포장되는거

같네요. 남편이 키크고 잘생기고 착하고 잘해서 그나마 참고삽니다.

82만 봐도 본인은 별로 좋은대학 안나왔는데 애들한텐 닥달하는

사람들보면서 결국 우리 시가와 다를바가 없는거 아닌가 생각해요.

다른분들 60대이상 부모님들 뭐하고 사시나요??

저희동네에도 60대이상분들보면 일하는분들 실상 얼마 없는거

같아요. 자식들에게 은근히 바라는건 많으신거같고...
IP : 175.211.xxx.24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8.15 10:04 PM (49.175.xxx.13)

    어휴....
    어쩌다 저런집에

  • 2. 일부는 맞고
    '16.8.15 10:06 PM (218.51.xxx.70) - 삭제된댓글

    대부분은 경우없는 교양이 없는 막돼먹은 시부모님 맞네요. 남편이 님께 미안하단말 할만하네요.
    바뀔 성향들이 아니니까 그러려니 하고
    님살림이나 열심하 사세요. 네~라고 웃으며 대답정도만 하시구랴

  • 3. 그래도
    '16.8.15 10:07 PM (49.175.xxx.13)

    남편이 제정신이라 다행이예요

  • 4. 222
    '16.8.15 10:08 PM (117.53.xxx.172)

    님도 처가에 똑같이 해야 한다고 우기세요.

  • 5. 내비도
    '16.8.15 10:09 PM (121.167.xxx.172)

    자식들은 부모의 행동이나 일상에서 배우는데, 왜 부모들은 자식을 입으로 가르치려 할까요.....

  • 6. 노망났나
    '16.8.15 10:11 PM (216.40.xxx.250)

    걍 어디서 개가 짖냐고 하고 흘리세요 일일이 맘에 담아두면 병돼요. 그리고 남편이 하기 달렸어요. 님네도 자식낳아 뻔뻔해지기 싫으면 열심히 모아야 돼요. 노인네들 여행이야 가면 그만 아니어도 그만 자기네 분수따라 달렸지...

  • 7. 겨울
    '16.8.15 10:15 PM (221.167.xxx.125)

    남편 존경스럽네요 근대 시부모 진짜 골때린다

  • 8. ............
    '16.8.15 10:27 PM (216.40.xxx.250)

    그나마 남편 대응은 다행이네요. 같이 맞장구치는 넘들도 흔해요.
    그냥 모르쇠로 일관하세요.

  • 9. 폐지할머니
    '16.8.15 10:34 PM (118.32.xxx.208)

    친정근처에 폐지줍는 할머니 계셨는데 먹고 살 능력 되셨는데도 하셨어요.

    택시타고 가는데 리어카에 폐지실은 할머니가 앞에서 길을 막으니 택시아저씨 왈 "젊을때 일한하고 뭐하다가... " 하는거에요.

    울동네 할머니 생각나더라구요. 젊을때 일 하던분들이 노인되어도 일하는거 같아요.

    젊을때부터 자신은 절대로 저런일 할 사람 아니라 여기는 사람들은 절대로 천하다 여기는일 절대로 못해요.

  • 10. ...
    '16.8.15 10:38 PM (1.245.xxx.137)

    저희도 그래요. 친정부모님은 아직도 일하시는데, 시댁 부모님은 달달이 용돈달라 여행보내달라 선물보내달라. 그러면서 나이 먹어서도 일하시는 분들 불쌍하다고 동정하세요...

  • 11. 가급적
    '16.8.15 10:40 PM (124.53.xxx.131)

    함께하는 시간을 피하세요.
    달리 방법 없을걸요.
    부억이나 방 그리고 다른데 시선돌리세요.
    나중엔 같이 있는시간도 끔직해 질 수 있어요.
    뭐하러 남의 자식인 며느리들 앉혀놓고 그러시나 몰라요 진짜
    대책없는 분들이죠.
    젊은이들이 노인들 싫어하고 피하는게 괜히 그러는게 절대 아니지요.

  • 12. 요즘 엄마들 다 해당
    '16.8.15 11:28 PM (74.101.xxx.62)

    자기들은 하지도 않은 어마무시한 양의 공부를 애들에게 강요하는 대한민국엄마들 다 그런 시모 될거 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5925 일본 언론들은 박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박수쳤다 3 815 2016/08/15 850
585924 게으른 주부는 어떻게 부지런해지나요?ㅡ 8 ... 2016/08/15 3,890
585923 초1 아이가 너무 화나게 해요 13 분노조절장애.. 2016/08/15 3,738
585922 비듬이 너무 많아요 샴푸 뭐써야하나요? 11 슬쩍껴서 2016/08/15 4,130
585921 자라바지 크게나오나요? 8 2016/08/15 6,589
585920 영국은캐슬 입장료가 비싸네요.. 3 2016/08/15 1,192
585919 두번이나 해참총장명령을 꺽은건 누구?. . 세월호,알수록 미스.. 1 bluebe.. 2016/08/15 785
585918 친정엄마가 나이들수록 너무 고집만 세지고 38 이거 왜이런.. 2016/08/15 15,938
585917 코스트코 코코넛오일 괜찮을까요? 3 보라 2016/08/15 4,301
585916 41살인데 치아교정을 시작했어요. 22 -- 2016/08/15 5,866
585915 탈모방지샴푸 추천 해주세요 3 궁금 2016/08/15 2,130
585914 어떤 미드나 영드 좋아하세요? 12 미드 2016/08/15 2,731
585913 거실 불이랑 에어콘 콘센트가 나갔어요 ㅠㅠ 8 싱글이 2016/08/15 3,251
585912 이런 부모들 많은가요? 11 2016/08/15 5,279
585911 사우나할때나는 땀과다른가요 4 더위사냥 2016/08/15 1,052
585910 이용대와 유연성 경기 응원해요^^ 3 베드민턴 2016/08/15 1,192
585909 이 더위 언제까지 갈 것 같으세요? 13 ,,, 2016/08/15 3,305
585908 아무리 생각해도 음식물쓰레기 냉동실 찝찝 22 ㅇㅇㅇ 2016/08/15 3,968
585907 일기예보 맞지도 않으면서 뭐가 좋다고 웃는지... 3 참 나 2016/08/15 757
585906 이 증상이 뭘까요 2 hidrea.. 2016/08/15 680
585905 후쿠오카 렌터카 회사 절실!!! 2 일본차 2016/08/15 812
585904 빅마마 꼬리곰탕 살까요 11 2016/08/15 4,116
585903 작은집 며느리들 명절때 큰집가서 일 많이 하나요? 45 궁금해요 2016/08/15 8,310
585902 작년 하와이 갔을때요~ 4 저도 2016/08/15 2,301
585901 저도 심리 상담 고민 중이예요 5 *** 2016/08/15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