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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 안변합니다

에혀 조회수 : 7,465
작성일 : 2016-08-15 20:06:39
신혼여행 가서 바나나보트 타다 다쳤어요
절뚝거리며 인사 갔더니 왜 다쳤나 묻지도 않고 동네 나가지 말라고..새며느리 장애인이라고 소문 난다고..

결혼식 석달 후 통증 참고 참던 친정엄마 허리 수술 하시는 걸 듣고(일부러 알리진 않았어요)첫마디가 그럼 내 아들이 병원비 내야 하냐고..

임신해서 입덧으로 뭘 못먹으니 내 아들 밥은 어쩌냐고..

꼬박 하루 진통 후 자궁문은 안열리고 양수 먼저 터진 거라 수술했는데 와서는 내 아들 얼굴 상했다고..진통 내내 밥 세끼 잘 드시고 차에서 잠도 잘 주무셨던 그 아들..응급 수술 보호자 동의서 받아야하는데 전화 안받아 발동동 굴렀던..

아이가 집에서는 엄마 껌딱지다가 이상하게 시댁만 가면 아빠에게 가려는데 말도 못하는 어린애에게 얼른 에미한테 가라고 애비 밥도 못먹는다고..

감기 한번 걸리면 기침 발작적으로 하는 내게 괜찮냐 한마디 없다가 당신 아들 물 먹다 사레 걸린 걸 괜찮냐고 용한 약 구해서 낫게 해야한다고 일주일 내내 전화..

그로부터 17년..그간의 스토리는 쓰자면 책 열권은 넘어서는데..그래도 이젠 며느리가 아주 가끔 보이기는 하는 듯 했으나..며칠전 생신 때 아들이 오래오래 사시라고 하니 나보다 네가 무엇보다 건강해야 한다, 그게 내 유일한 소망이다, ##(손자)도 건강하게 잘 커서 아빠한테 효도해라, ##에미도 건강해서 애비 수발 끝까지 잘 들어라...

뭘 기대한건지..참 한결같으신...
IP : 110.11.xxx.13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ㄱ
    '16.8.15 8:09 PM (211.36.xxx.227)

    그냥 노인네 주접이려니 하세요

  • 2. ㅣㅣ
    '16.8.15 8:10 PM (180.68.xxx.71)

    ㅠㅠㅠㅠㅠ
    위로를.....

  • 3.
    '16.8.15 8:12 PM (122.36.xxx.80)

    변하길 바라시는 원글님도~좀 ㆍㆍㆍ

  • 4. 2nd첫사랑
    '16.8.15 8:13 PM (222.109.xxx.234)

    ㅌㄷㅌㄷ... 사람 변하면 죽어요. 안 변하고 죽는 이도 있지만요.

  • 5. 원글
    '16.8.15 8:15 PM (110.11.xxx.134)

    본질적으로 변하길 기대한 적은 없어요
    대놓고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저 뻔뻔함이라도 연세 드시면 좀 누그러들 줄 알았는데 그마저 기대하면 안된다는 걸 깨달았네요

  • 6.
    '16.8.15 8:16 PM (183.104.xxx.144)

    전 오히려 고마울 거 같아요
    마음의 문을 닫게 해 주는 계기가 되서..
    핑게 좋잖아요.
    할 도리? 안 해도 되고
    그래서 전 명절에도 친정 갑니다..
    멀리 사는 시누 시댁와도 남편만 보냅니다
    시댁과 저희 집 거리는 마주보고 있습니다

  • 7. 고전소설
    '16.8.15 8:20 PM (218.51.xxx.70) - 삭제된댓글

    ㆍ판소리에 나오는 글인 줄 알았어요.
    힘든 세월 보낸신것과는 별도로
    님 글쓰는 솜씨가 훌륭하세요.

  • 8. ..
    '16.8.15 8:26 PM (120.142.xxx.190)

    아들이 너무 귀해서 며느리든 손주든 다 들러리일 뿐인거죠... 초장에 괴로움좀 돌려주고 조금이라도 편해지시지....

  • 9. 원글
    '16.8.15 8:28 PM (110.70.xxx.41)

    저런 시어머니에게 왜 좀 더 진심어린 효도 안하냐고 너는 시어머니 걱정도 안되냐고 들들 볶는 남편도 있어요 이번 생은 망했어요

  • 10. ...
    '16.8.15 8:30 PM (120.136.xxx.192)

    뺑덕어멈, 놀부마누라 수준이란 소리신거죠?
    판소리에서 저 빵터졌어요

  • 11. ...
    '16.8.15 8:38 PM (183.98.xxx.95) - 삭제된댓글

    어머니나 며느리나 여자는 사람이 아닌거 같은 분위기

  • 12.
    '16.8.15 8:39 PM (121.135.xxx.216)

    저런 시부모 지병있다고
    우리엄마 길어봐야 십년사신다 기분하나 딱딱 못맞춰드리냐고 눈물어린 악을 쓰던 남편.
    17년째 잘 살고 계시고요, 우리집안 장수집안이라 시할머니도 살아계세요
    골골백세라고 나 오래 살거라는 시어머님. ㅎㅎ

  • 13. 11
    '16.8.15 8:51 PM (203.226.xxx.117) - 삭제된댓글

    저위에 문님 멘탈 부럽네요

  • 14. 넘 웃겨요
    '16.8.15 8:58 PM (58.148.xxx.69)

    댓글 중 판소리 대목 듣는거 같다는 ? ㅍㅎㅎㅎ
    못살아요 ㅋ

  • 15. 도리없어요
    '16.8.15 9:26 PM (114.204.xxx.4)

    개독보다 더 심한 게
    아들교 신자거든요

  • 16. .....
    '16.8.15 9:40 PM (58.233.xxx.131)

    저도 때론 시가에서 마음의 문닫게해줘서 다행이란 생각 들었네요.
    시가에서 잘해줘서 친하게 지냈으면 노후도 대놓고 맡길려고하고 더 우리에게 기대려고 했을테니 말이죠.
    딱딱 가야할 날만 가고 일부러 곁을 아주니까 아주 속이 편하네요..
    그렇게 대해놓고 자주오라고 해도 씹어주면서 가야할날만 가면서
    거리감 팍팍 느껴지게 대하고 있네요.

  • 17. ..
    '16.8.15 10:09 PM (121.157.xxx.132) - 삭제된댓글

    맘고생많이하셨겠어요
    시어머니 나쁜사람~~~~으휴

  • 18. 불쌍해질때가.
    '16.8.15 10:46 PM (118.32.xxx.208)

    울 친지분중 비슷한분이 계셨는데 아기낳고 누워있는 며느리에게 와서 시아버지생신준비하라고 까지 하고 시집살이의 다양한 체험을 하셨는데 결국은 그 시어머니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치매노인이 되셨네요.

  • 19. 빵터짐
    '16.8.15 10:51 PM (116.86.xxx.239)

    ㅋㅋㅋㅋㅋ 판소리인줄 알았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재밌네요 판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 ...
    '16.8.16 12:03 AM (58.233.xxx.131)

    노인네들은 더 심해지죠..
    그나마 철드는 노인들은 양반이고..
    그저 최대한 대면하는 날을 줄이는게... 내 살길이죠..

  • 21. 말하면 입아프지요
    '16.8.16 2:27 AM (210.222.xxx.124) - 삭제된댓글

    저희 시어머니도 환갑이라고 진수성찬에 일가친척 초대하고 여행비 수백만원 만들어드렸더니
    환갑에 왜 옷 안해주냐구....???
    남들이 그러는데 환갑에 옷 해주는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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