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싫어요..
4년전 결혼하기로 약속한 남자친구 집에 인사왔을때 문화충격을 받았달까 그 이후로 그냥 명절이랑 생신때만 집에 가는데 갈때마다 가족이 뭔지 싶고 그냥 너무 싫고 그러네요.....
엄마가 남편복도 없어서 평생 고생한거 생각하면 안쓰럽기도 한데,
매사 부정적이고, 돈이 최고이고....
4년전 스물아홉살때 사랑하는 남자친구 집에 인사 시켰더니, 남자가 집한채도 못해오냐고 반대, 예술하는 프리랜서라 회사를 안다니니 나는 그럼 주위 사람들에게 너 남자친구 어디 다닌다고 말해야 하냐며 반대(나보다 생활력 강한데..) 한쪽 귀가 안들리는거 가지고 창피해서 안된다며 반대.....ㅎㅎㅎㅎㅎ 한쪽 귀 안들리는데 한예종 나왔는데. 저는 핸디캡을 극복한고 그게 그렇게 대단해 보였는데 장애인이라 안된대요ㅎ 한예종이 어떤학교인지도 모르고... 집 해오면 집에 가구 채울 돈도 없었던거 같은데... 저렇게 생각이야 할 수 있어도 어떻게 저걸 있는 그대로 저에게 다 말했는지 너무 원망스러워요... 열심히 집에 인사 오고 올때 딸기를 한상자 사왔더니 천혜향 안사오고 딸기 사왔다고 웃으며 타박.... 농담이었대요 저게 농담으로 할 소린지.... 저는 여태 내가 알던 엄마 맞나 싶어 충격받고 남자친구 감싸지고 못하고 상처 다 받게 하고 비겁하게 있다가 헤어졌어요. 엄마는 걔가 너를 진짜 사랑하면 내가 이렇게 해도 너랑 헤어지지 말았어야 한다 그랬어요.....ㅎㅎㅎㅎㅎ 자기 자식만 소중하고 남의 자식은 안소중한지.... 그때 그래서 남동생이 어디 인사가서 엄마같은 예비장모 만나서 그런취급 받으면 좋겠냐고 그렇게까지 말했는데도 소귀에 경읽기....
엄마가 저렇게 속물인거 알고 나니까 엄마가 너무 싫어요.
백번 양보해 속물일수는 있는데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저게 당연한 사실이라고 밖으로 내뱉고 정말 교양없다는 생각에 치가 떨려요.........
저렇게 반대해서 남자친구 헤어지게 해놓고 이제와 제가 33이 되니까 바지만 두르면 아무나 괜찮으니 데리고 오래요......저런 농담 진짜......어휴
들키지나 말던가 밴드 동창모임에서 아저씨 만나고... 길게는 안갔던거 같은데 카톡 메세지 우연히 보고 더러워서 진짜....... 아무리 힘들어도 윤리 교양 자존감 이런게 없는건지.....
만난지 6개월 다되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결혼 이야기 하고싶은 눈치인데 부모님 특히 엄마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가난하고 억척스럽고 겸손하지도 않고 피해의식 충만하고 삶에 찌든 엄마가 안쓰럽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그래요....... 여기 글 보면 배우자감으로 가정환경 중요하다는데 저는....... 어렸을때부터 늘 엄마아빠 싸우는 소리에 눈뜨고 돈 벌기 시작하며 나와 살았어요... 그러다 이번 연휴에 오랜만에 집에 가서 오늘 아침 싸우는 소리로 눈 뜨니 예전생각 몰려오고 이게 우리집 현실이지 싶네요..
가족이 울타리가 아니라 족쇄 같아요......
제가 이기적이고 못된거 알아요.. 근데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겉으로는 멀쩡한 척 그저 예민한 엄마에게 사랑 받는 귀한 딸인척 하고 살다가 답답해서 적어봤어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1. ==
'16.8.15 3:19 PM (14.40.xxx.74)님 이기적이고 못되지 않아요
그냥 님 스스로만 생각하라고 하고 싶네요
어머니는 변하지 않을 거고요 어머니한테 휘둘려서 님 인생 망치지 마세요2. 저는
'16.8.15 3:26 PM (121.135.xxx.216)20대초 남친사귄때
남친집에 매화나무가 있어서 매실을 땄다는 얘길 했더니
요즘 국산매실이 얼마나 귀한데 그거 너 안주더냐
매실먹으면 치매 안온다는데 먹고싶다 난리
남친에게 어렵게 얘기했는데 다 따서 나눠주고 없다더라구요
그랬더니 널 그렇게 좋아한다면서 그거 좀 못주냐 성질 다시 야기해봐라 난리..
그집 찾아가 주위 둘러보고 집값이 얼만지 부동산에 묻고 다니고
한둘이 아니라 다 쓸수도 없어요
결혼할 땐 사기로 수억 날리셔서 저 파혼위기
말로 다 못합니다..
그래도 당신덕에 저 잘사는 거라고 큰소리치심.3. ..
'16.8.15 3:49 PM (223.62.xxx.64)위로드립니다 남일 같지 않네요
글을 써서라도 해소하세요4. ㅡㅡ
'16.8.15 3:51 PM (122.43.xxx.247)저도 40이 넘었는데 얼마전에야 엄마에게 평생 휘둘리고 살았다는 걸 알게 되었죠.
결혼 생활도 엉망입니다.
친정과 확실한 분리, 거리를 두세요.5. 원글
'16.8.15 4:55 PM (223.62.xxx.27)답답해서 그냥 끄적인 글인데 감사합니다...... 부끄러워 어디 말도 못했는데 위로 혹은 공감 정말 고맙습니다
6. Nomad
'16.8.15 5:52 PM (14.36.xxx.157)저랑 비슷해요 저도 그래서 집 나왔어요
전화 와서는 힘들면 다시 오라네요
그 집 보다는 낫다고.... 그랬더니 돈 많이
벌어서 시집이나 가라길래 어처구니가 없어서 끊어버렸어요 세상의 중심이 돈이에요 정서적으로 인격적으로 너무 학대 받았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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