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의 푸념.. 딸이니깐 들어야 하는건가요
어머니랑 아버지랑 사이가 원래부터 안좋았어요
저도 결혼해보니 엄마의 삶이 감히 짐작이 되는데요...
저도 살아보니 결혼생활이란게 안맞을수 있고..조금 이해하게 됐는데
미혼때는 이럴꺼면 부모님은 왜 결혼했나 이 생각 많이 했는데
지금은 아주 조금 이해하죠
엄마 아빠 서로 비아냥에 각방에 개인플레이?에 어떻게 그렇게 사나 모르겠네요...... 대단하다는 말 밖에
근데 엄마의 한탄 푸념을 듣는게.....
그래 이정도 들어주는게 머 어려운 거라고 저를 세뇌시키는데
저 생각보다 힘드네요 힘든것 같아요.
안 듣고 싶고 전화 문자안왔으면 좋겠어요
이기적이다 소리 듣고 차라리 좋은 연락만 해달라 말하고 싶네요
어떻게 엄마 덜 상처입게 이야기 하나요
엄만 딸이 나한테 이야기해야 속이 풀리고 어디가서 이야기 할데도 없겠죠... 아는데요.....
제 친구한테 엄마가 어떻게 연락오는지 말하면 어떻게 엄마가 그러냐고... 엄마는 안그래야 하는거 아니냐고(딸 걱정 할까봐 이야기 안하지 않냐고)
서로가 서로를 너무 못마땅 싫어하는게 느껴지네요.....
아직 60이 되지 않은 나이에 얼마전 일 하던걸 안하고 집에 있으니 갈등이 더 커진것 같아요 엄마는 일하고요
부부사이에 애처로움도 없는거 같아요
그럴꺼면 왜 사냐 숨막혀서 어떻게 사냐고 소리치고 싶네요
예전엔 부모님 둘중 누구 하나는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서로가 같구나 거울이구나 싶네요
마음이 지옥입니다
연락쫌 안받으면 저 많이 나쁜가요 문자로 구구절절.....하
1. 상담
'16.8.12 10:40 PM (218.51.xxx.70) - 삭제된댓글어머니께 상담 권유해드리세요.
맘속 풀어놓게2. 장녀
'16.8.12 10:44 PM (211.108.xxx.129)저와 똑같으시네요.. 평생을 들어온 아빠에 대한 불평, 아들과 며느리에 대한 불만, 주변사람들에 대한 분개, 어렸을때 부터 희생당해서 억울함..등등 딸한테 못할 얘기가 어딧냐며 저 어린 시절부터 끝없이 반복되는 레파토리....물론 엄마가 외가의 희생양, 그래서 많이 교육도 못받고, 무능력한 남편 만나 고생한거 알고 불쌍하다고도 생각하지만, 끝없는 하소연과 한탄, 울화를 쏟아내는 걸 보면 저는 너무나 지치네요.. 저는 어린 시절부터 나의 고민같은 거 제대로 엄마에게 말해본 적도 별로 없는거 같아요. 엄마 한탄 들어주느라.....저도 이젠 힘들지만, 이제좀 그러지 말라는 식으로 얘기하면 불같이 화내고......
3. 이래서
'16.8.12 10:46 PM (175.209.xxx.57)엄마한테는 딸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딸 입장은 달라요. ㅠㅠ
4. 이해가 됩니다
'16.8.12 10:48 PM (210.222.xxx.124)두 분다 이해가 되네요
저라면 어머니께 편지를 쓸 것 같아요
엄마의 삶을 이해하지만 듣고 있는게 딸로서는 너무 힘들어서 내가 녹아내리는 것 같다고
우울증 약이라도 먹고 싶다라고요
그래도 이해 못하시면 연락을 끊으셔야지 별 방법이 없어요5. 어차피
'16.8.12 10:49 PM (220.117.xxx.29) - 삭제된댓글하지 말아주십사 강하게 얘기 못하실거면
그냥 어쩐대요? 왜 그럴까요? 만 반복해보세요. 영혼없게...
아마 횟수가 줄어들껄요?6. 음
'16.8.12 10:50 PM (110.11.xxx.95)저도 비슷해요 아니 더 심해요
처음엔 들어드리고 해결해보려고 노력도 하고 했는데 결국 아무것도 바뀌지도 바꿀 의지도 없으셔서 그만하겠다고 했어요
들어봤자 매번 같은 내용 들으면 내가 내 남편 내 아이들에게 그 화를
풀게 될수 밖에 없는데 나라도 행복하게 가정생활 잘 하는거 바란다면 말씀하시지 마시라고 했어요.
들어드려서 해결이 된다면 저도 어느 정도는 감수하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일단 내 가정이 먼저니까요.
울엄마는 그 후로는 거의 말씀
안하세요. 제가 이기적인가 싶기도 하지만 저도 그럴 그릇이 못되니까 어쩔 수가 없네요....7. .....
'16.8.12 10:53 PM (119.18.xxx.219)제가 다 털어내는 편이아니라 다 기억하고 쌓아두는 편이라 성격 자체가
그래서 벅차네요
다들 공감해주시는군요 그것만이라도... 위안이8. 장녀
'16.8.12 10:53 PM (211.108.xxx.129)윗 분 이해해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해요. 하지만 편지로 마음 전하기도 두려워요. 분노로 쏟아내고 악담하실까봐.. 그나마 장녀인 내가 착하고 말잘듣고 공부도 곧잘해서 주변에 자랑할 수 있어 다행이라 하시지만, 제 마음은 언제나 우울하고 특히 사람만나기가 싫어요... 교회다니며 하나님께 마음의지하고 삽니다.
9. ..........
'16.8.12 10:57 PM (61.80.xxx.7)우리 외할머니가 그러셨어요. 우리 엄마와 이모는 질색하며 자리 피하고 그러셨죠. 저는 친할먼랑 살아서 엄마가 그러는 걸보면 어릴적에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대학생 되서 방학 때 할머니 집에 가서 단둘이 2달을 보낸 적이 있어요. 매일매일 할머니의 넋두리가 있었는데 할머니도 이해가고 엄마도 이해가고 그러더라구요. 그 때 할머니께서 내 딸들이나 @@(같이 살던 손주들)들은 잘 들어주지 않는데 우리 ##가 들어주니 참 속이 시원하다 하셨어요.
몇년 후 부모님께서 외할머니를 우리집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모셨는데 그 때 할머니 이야기 많이 들어드렸어요. 할머니 혼자 이야기 하시게 않고 그래서요?하면서 물어도 보고 장단도 맞추고... 그러고선 언제부턴가 그런 넋두리 안하시더라구요.
듣는 입장에서 힘드실지 모르지만 상대를 좀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면 계속 그러시지 않을 것 같아요. 안받아 주니 계속 그러시고 악순환 되는 게 아닐지...10. ㅇㅅㅇ
'16.8.12 10:57 PM (1.226.xxx.170) - 삭제된댓글어디서 본건데 맨날 아빠 욕하길래
"완전 개새끼네" 했대요 그랬더니
엄마가 화들짝 놀라서 "아빠한테 개새끼가 뭐냐"고 했대요
그래서 "엄마가 매번 나한테 아빠 얘기하는거 들으면 그렇게밖에 안느껴진다"고 했더니 그후론 안그러시더래요.
물론 이건 되게 심한 방법이구...
"이혼해 왜 같이살어 " 같은 뉘양스로 얘기해보시는건 어떨지...11. 세이
'16.8.12 11:54 PM (211.215.xxx.242)저도 그래요.. 원글님 마음이 어떤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 너무 알겠구요
심리학자인지, 유아교육자인지 암튼 전문가가 하는말로는 자식앞에서 하소연하고 불만터뜨리는 부모가 최악의 부모래요. 아직 어린 자식을 불안하게 만들고 본인 속내를 표현하지 못하는 가짜 어른으로 키우게 된다구요. 근데 엄마한텐 딸이 있어야된답시고 딸을 자기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여기는 어머니들이 참 많은것같아요. 우리 윗세대가 감정과 인간에 대해 배우지 못해서 그렇겟죠.12. ...
'16.8.13 12:04 AM (122.36.xxx.180)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너무 힘드내요
매번 반복되는 하소연.넋두리
주로 아빠와 시댁에 대한 과거 에피소드& 분노죠
얼마전, 하소연 대신 좋은 이야기만 하자고 말씀드리니
예상대로
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다..로 시작되는
넋두리ver2를 겪고
소용없음을 깨달은 1 인13. 저는
'16.8.13 12:15 AM (120.16.xxx.41)저 결혼하면서 두분이나 잘사시라고 신경 끊으라고 하고
연락 생사여부 ㅋ 정도만 하고 지내요, 엄마랑만요.
꾾어내셔야지 내 새끼 양육하는 데 화가 거기로 가니 제가 스트레스받으면 입술물집 헤르피스 올라오는 데
애들 한테 옮길까봐, 전염이 쉽게 되요, 약도 없고요.. 내 손이 닳게 손 닦고 하다보니 못살겠더군요.14. 저도 장녀
'16.8.13 12:52 AM (124.195.xxx.80)부모님 사이 쭉 안 좋았고
친정아버지는 지금도 술 많이 드시고 폭력적이에요.
그런 환경에서 자라오면서 저도 많이 상처받았거든요.
친정엄마 전화와서 신세한탄하면 아무말 안 하고
가만히만 있어요. 일언반구 대꾸 하기도 싫어요.
내 상처는? 아빠 못지 않게 나를 보다듬어 주지 못한
엄마도 나에겐 가해자였는데..
친정엄마 전화 받은 날에 그냥 눈물이 줄줄 흘러요.
마음속 깊은 상처가 드러나서요.15. 저도..
'16.8.13 1:47 AM (49.1.xxx.4)저랑 똑같네요.
집안 분위기나 레파토리도 똑같네요.
이상한건 오빠나 여동생한테는 안하고 꼭 저한테만..
한 번은
엄마가 욕을 안하는 사람은 세상에 딱 한 명 오빠밖에 없는거 갇다고....했더니..입다무시더군요.
이후엔 너도 나중에 결혼해서 살아봐라....하길래..
엄마처럼 되느니 안하는게 낫겠다고 했습니다.
이후부터 전 인정머리 없는 못된 딸년이 됬죠.
대신 제 삶과 영혼이 맑아 졌어요.
엄마한테 보란 듯이 아직까지 싱글로 잘 살고 있고요.
가끔씩 궁금해요. 새언니와 여동생 중 누가 내 대타가 됬을까...16. 엔필드
'16.8.13 6:48 AM (82.4.xxx.140)저랑 같네요..전 정말 요새 힘들어서 우울증 약이라도 먹고 싶은 심정이에요. 그런데 이 고통과 상처가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들기 시작했어요.. 그냥 죽을 때까지 이 상처를 안고 갈 것 같네요. 그래서 더 슬프고 마음이 무겁네요 ㅠ
17. ..
'16.8.13 11:04 AM (114.206.xxx.69) - 삭제된댓글그런얘기 허구헌날 듯는거 보통아니에요.
부모라고 다 성숙한거아니고 미숙한 부모들은
영원히 자식 고통스럽게해요.
미안한지조차 모르잖아요.
전화받지말고 피해도되요. 큰소리칠일 있으면 치구요.
그인생 지긋지긋하게 나한테 내려오는거 원하지않는다면요
이상하게, 욕하면서 닮는다고 저런모습 닮게되요.18. ..
'16.8.13 11:04 AM (114.206.xxx.69)그런얘기 허구헌날 듣는거 보통아니에요.
부모라고 다 성숙한거아니고 미숙한 부모들은
영원히 자식 고통스럽게해요.
미안한지조차 모르잖아요.
전화받지말고 피해도되요. 큰소리칠일 있으면 치구요.
그인생 지긋지긋하게 나한테 내려오는거 원하지않는다면요
이상하게, 욕하면서 닮는다고 저런모습 닮게되요.19. .....
'16.8.13 11:47 AM (119.18.xxx.219)방금도 똑같은 래퍼토리 장문의 문자 받았네요...
ㅠㅠ20. 말하세요
'16.8.13 12:17 PM (219.240.xxx.31) - 삭제된댓글"그걸 엄마가 알아서 해결 해야지 나보고 어쩌라구" 이렇게요
21. 위로드려요.
'16.8.13 3:22 PM (68.98.xxx.135)저는 실컷 푸념해놓고
너는 듣고 잊어버려라 라 하십니다.
ㅠㅠ
카톡을 없애고 싶은 이유중 하나.22. 엔필드
'16.8.13 4:23 PM (149.254.xxx.36)위에 말씀하신 대로 다 해 봤는데 안 되는 경우는 어찌해야 하나요? 소리쳐 봤고 무시도 해봤고, '나보고 어쩌라고요'' "제발 내 인생도 생각해 주세요" 등등 싫은 티를 팍팍 내도 멈추지 않으셔서.. 정확히 말하면 당신도 스스로 제어가 안 되는 거겠죠.. 더 심해지실텐데 저도 이제 50이고, 언제 편해질런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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