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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술 어쩔까요...

... 조회수 : 1,792
작성일 : 2016-08-12 01:29:18
술 좋아하고 잘 마시는 사람이긴 해요.
저희집은 부모님들이 술을 아예 못하시고
저랑 남동생은 사회생활 하니까 그냥 분위기 맞추는정도로
마시고요.
남편은 술을 좋아해요. 결혼하고 보니 시댁 자체가
술을 좋아하더라구요. 어머님 아버님 모두 술 잘 드시고
시동생도 그렇고..가족들이 흥 많고 잘 놀고 좋은데...
덕분에 시댁 가면 저녁에 술 한잔 하고 노래방 가고
(다들 가수 수준임) 해서 어색한 건 없어요.
그런데 남편이 술을 너무 먹네요..
저희가 같은 회사를 다니는데 저희 회사가 원래 술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에요.
누구랑 먹는지도 뻔히 알고요.
주로 팀 사람들과 먹거나 다른 부서 사람들,,
대학 친구들, 전 직장 동료들 이렇게 돌아가면서.
근데 거의 매일이에요 이게..주말에는 저랑 있으니
그냥 맥주나 한 캔 하는 정도고 주중에는 거의 하루빼고
매일 먹다시피 해요.
술이 아주 말술도 아니고 보통에서 약간 센 정도라
소주 2병이나 소맥 여러잔 먹으면 취하죠.
그나마 어릴 땐 괜찮았는데 결혼한지 7년 됐고 이제 곧 40대라
이젠 체력이 예전같지 않은 거 본인도 알더라구요.
필름도 자주 끊기고, 저번에는 연락도 안되고 새벽 4시에
들어왔어요. 그 때 자기도 놀랐던게..어디서 잠이 들었는데
기억이 안난대요. 그래서 놀래서 깨서 집에 들어왔다고
그러면서 술을 한동안 좀 자제하더라구요.
근데 그렇다고 안 마신 건 아니고 조금 양을 덜 먹는 정도..
요새 다시 슬슬 매일 먹고 들어온다 싶더니만
오늘 지금까지 안 들어왔네요 12시반쯤 택시 탄다고
했는데 저희집에서 회사는 택시타면 밤엔 5분이면 와요.
또 어디서 자고 있는건지 모르겠는데...도대체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잔소리하면 욱하고
듣지도 않구요. 스스로 자제를 해야 하는데 주위에 워낙
술 먹자는 사람이 많으니 잘 못하더라구요.
시댁에 알리자니..시부모님도 어치피 아들 편들으실 거고
술 좋아하시는 양반들이니... 남편도 시부모님 말 들을 거
같지 않구요. 아 진짜 술 좋아하는 거 같이 살기 짜증나네요.
점점 배도 나오고 역류성 식도염도 있고한데 몸 생각을
안하네요. 저희가 애가 없는데 이럴 때마다 애 안 낳길
차라리 잘된건가 싶기도 하구요.
애가 있었으면 제가 애 보는데 이렇게 술 먹고 늦게 오면
엄 성질날 거 같거든요.
남편 술 먹는 거 이거는 못 잡는 건가요ㅠㅠ
IP : 116.40.xxx.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12 1:37 AM (211.212.xxx.219)

    술버릇 못고칩니다 술로 인한 갈등에서 시작 별거중입니다 결혼 20년차이구요 가능성이있는 인간은 나이들면 몸이 못견뎌 자연스럽게 양이 줄죠 근데 나이가 들수록 느는 놈은 가망없어요 아이가 없음 다행이네요 부러워요

  • 2. ..
    '16.8.12 1:42 AM (117.111.xxx.92) - 삭제된댓글

    술버릇은 못고치던데요.
    죽을병 걸리기전에는
    이번생은 망했다 생각하세요

  • 3. ...
    '16.8.12 1:47 AM (116.40.xxx.46)

    술 빼고 다른 부분은 괜찮은데..
    정말 이게 너무 커요.
    솔직히 딩크인 이유중에 이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이럴 때마다 너무 실망스럽기도 하고
    생식능력도 떨어져서 자연임신도 잘 안 될 것 같아요.
    시술 받아 애가질 이유를 못 찾겠어요...
    시댁에 얘기해봤자 안 먹히고 친정에 얘기하자니 챙피하고
    주위에도 얘기 못하겠고 진짜 짜증납니다.

  • 4. ...
    '16.8.12 1:54 AM (211.212.xxx.219)

    술만 빼면 다 좋은 게 아니라요 술 하나때문에 모든 게 망가지는겁니다 술 안 하는 아빠랑 고주망태 아빠를 둔 아이의 인생은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우리아이들 불쌍해요 친구들 아빠 얼마나 부러워하는 지 몰라요 시댁엔 이야기해봤자 가볍게 생각하죠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다고요 나이 들수록 술버릇 포악해집니다

  • 5.
    '16.8.12 3:06 AM (223.62.xxx.42)

    알콜중독이네요
    일주일에 5병이상 넘으면 치매올 확률 높다고 뉴스에서 봤어요

  • 6. ..
    '16.8.12 6:04 AM (1.243.xxx.44)

    순진하시네요.
    어디서 무슨짓을 하고 다니는지..
    아내는 걱정하는데, 그걸 알면서 아무데서나
    잘 정도로 제어가 안된대요?
    그리 믿어주니 딴짓하고도, 기억안난다 하지요.

  • 7. ,,,
    '16.8.12 9:10 AM (59.27.xxx.43) - 삭제된댓글

    태어나지도 않은 원글님댁 아이들이 부러울 지경이네요.
    맨정신에는 선비도 그런 선비도 없는데, 술만 마시면 잠도 안자면서
    식구들 못 살게 구는 아버지가 계십니다.
    자식들이 가슴한켠에 돌덩이를 얹고 삽니다.
    저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태어나고 싶지 않아요.

  • 8. ..,
    '16.8.12 10:01 AM (180.69.xxx.94)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알콜중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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