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하는건 무조건 깎아내리는걸로 시작하는 친정엄마 어떻게

대뜸 조회수 : 3,365
작성일 : 2016-08-11 22:45:45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항상.. 너는 ~~ 해서 안되는거야, 이게 뭐냐..등등.. 그냥 엄마 말투가 그래요.

근데 남들한테는 안그래요. 천하의 호인이에요. 그래서 친구도 많고 지인도 많고 남친도 많으세요.


저는 이제 독립해서 결혼했고 옛날에나 지금이나 친정엄마 도움하나 없이 잘살아오고 있어요.


미스때는 오히려 가난한 친정에 도움을 드리는 입장이었어요.

 집이 지긋지긋하게 가난해서 고등학교부터 일을 했고.

제가 이제 30대 중반인데 굶주리는거랑 쪽방살면서 고생한것도 아직 선명하구요.

엄마는 남들도 그정도 고생은 다 한다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 네가 고생을 해봤기때문에 시집도 잘 간거라는 말도안되는 자기합리화... - 엄마 실수로 집이 날아가서 가족들이 다 이산가족되고 개고생 했었거든요.


차녀지만 장녀역할 해왔어요. 과거형인 이유는 요새는 안그러구요.

엄마한테 오만정이 다떨어져서..

그래도 이혼한 친정엄마가 제 근처에 살고 계속 찾아오고 연락오고. 이거 가져가고 저거 가져가고.. 너무 얄밉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니 그냥저냥 표면적으론 잘 지내왔는데요.


이번에 집을 이사하고 가구를 몇개 새로 들였는데 역시나 와서는 대뜸 픽 비웃으면서-  엄마 특유의 표정이 있어요.

본인딴에는 숨긴다고 하면서 티내는 비웃음 표정요. -


"야, 너는 이게 이쁘다고 생각해서 샀어? 너나  김서방이나 하여간 싸구려 티나는건 알아줘야돼... "

"에휴. 야, 세상에 돈주고 이런걸 사다놨냐? 얼마주고 샀어?"

거기까진 참았는데, 침실을 가보시더니 침대세트를 보고 또. - "너는 이게 이 방이랑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샀어?..."

 하고 말을 더 이으려고 하길래 못참고 버럭 했어요.


엄마는 말을 참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거 알고있냐고요.

이 더위에 얼마나 힘들게 이사하고 가구 들여오는거, 제발 예의 지켜서 말하라고.

그리고 우리가 언제부터 인테리어 인테리어 따져가며 가구 샀냐고, 남의집 곁방에 얹혀서 눈칫밥먹고 살던게 엊그제라고 . 제발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좀 하고 겸손하라고요. 김서방이나 되니까 이정도로 살수있다고.


그랬더니 엄마랑 딸사이에 그런 말도 못하냐고 하는데요.

너는 성격도 참 못됐대요. 그런말에 뭐그리 발끈하느냐고.

딸이니까 말하는거지 이런 가구들 보면 남들은 속으로 비웃고 마는거래요.


그래서.. 차라리 남은 예의라도 지키지, 엄마라는 이유로 그렇게 막말해도 되냐, 내가 한두번 참은줄아냐고.

한푼 보태준적도 없으면서 남이 힘들게 사다놓은거 평가하긴 참 쉽다고 소릴 질렀더니,

당신은 이제 잘살아서 그런 참견 해도 된다고. 엄마가 딸한테 그정도 평가도 못하냐고 계속 엄마와 딸 드립. ..


엄마는 단칸방에서 살면서 내가 그거갖고 엄마는 게딱지만한 방하나에서 사는주제에 뭔 평가냐고 하면 퍽이나 기분좋겠지? 어? 근데 왜 화내? 딸이 엄마한테 그정도 말도 못해?,

그러니 열받아서 울그락 불그락 하고 소리소리 지르네요 저보고 버릇없는 년이 엄마한테 그런다고.

엄마는 딸한테 그렇게 말해도 되지만 딸은 엄마한테 그러는건 버릇없고 못된년이라 그렇대요.


사실 제 남편도 친정엄마를 굉장히 싫어하고- 한마디로 뻔뻔하다고... 남편은 초반엔 잘했는데 엄마가 너무 안하무인으로 나가니까 확 돌아선 케이스고 저도 뭐라고 말을 못해요.

엄마가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입장이기때문에요.


그런데 제 입장은 아랑곳도 안하고, 딸둔 엄마가 이정도도 못 받느냐, 이정도도 안되느냐고.. 맨날.

저 키울때 그렇게 정성들이거나 힘들게 키운것도 없거든요 정말.


아 열받네요. 한바탕 소리지르고 내집에서 나가라고 내보냈는데 아마 저러고 또 일주일있으면 이핑계 저핑계 대고 연락오고 찾아오고...

대뜸 이렇게 깎아치고 후려치는 성격의 사람 심리가 대체 뭔가요.


늘 저러는건 아니고 호시탐탐 엿보다가 제가 좀 풀어졌다 싶으면 여지없이 저나 남편에 대한 인신공격을 해대는데...

이런 친정엄마 둔 분들 대체 어떻게 하세요.



IP : 216.40.xxx.25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8.11 10:48 PM (175.126.xxx.29)

    대충 몇줄 읽고 글 씁니다.
    엄마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하세요

    결혼했으면 그게 맞아요
    정신과 의사도 그게 맞다고 했고요
    그게 서로 사는 길이라고

    님 가정만 잘 꾸리고 사세요.

  • 2. . . .
    '16.8.11 11:06 PM (125.185.xxx.178)

    엄마에게 아직 어른으로 인정안되는거 같아요.
    인정받으려고 우긴다고 그리 되지도 않으니
    약간 마음의 거리를 둡니다.

  • 3. ..
    '16.8.11 11:16 PM (120.142.xxx.190)

    못난 사람들이 자기멸시를 그런식으로 해소하는거에요..만만한 딸한테 어미라는 권리밖에 없으니..
    인연을 끊던지..아님 헛소리 할때마다 더 크게 비난해줘야 쪼금 정신차릴꺼에요..
    자식입장이 참 그래요..
    부모가 밉지만 그래도 내부모고 나름? 고생한 것도 봐았기에 참아주지만 참아주는게 그사람한테는 더 나쁜버릇? 들이는 결과더라구요..
    받아주면 문제점을 전혀 모르고 예의는 안드로메다행이죠..
    인연끊을 각오로 되받아치고 거리두세요..

  • 4. 왜 만나세요?
    '16.8.11 11:39 PM (61.82.xxx.218)

    만만한 자식이네요.
    저희 친정엄마도 살짝 비슷한데, 약간 다른게 저에 대한 험담이 아니라 주변사람 험담이예요.
    조카가 대학을 좋은데를 못가고 학교에 가서도 적응을 못하고 살짝 정신병을 앓았어요.
    조카 문병을 다녀오는길에 엄마에게 전화가 왔길래 이러해서 저런거 같다 설명 드리니.
    병신같이 좋은대학도 못간 주제에 아프고 그러냐며 마구 욕을 하시길래.
    내가 엄마 감정의 쓰레기통이냐며 듣기 싫으니 그런소리 하실거라면 끊으시라고하고 전화 끊어 버렸어요.
    저도 어릴적부터 많이 당해왔어요. 아빠 험담도 늘하고.
    가족들 험담을 돌아가면서 하는편이고 누군가 꼭 꼴보기 싫은 사람이 있는 성격이세요.
    그날 이후로는 제게 말 조심하시더군요.
    저희 엄마도 주변 사람들에겐 평판이 좋아요, 만만한 자식에게 다~ 퍼붓는거예요.
    거리를 두시고 칼 같이 잘라내세요. 자식 어려운줄 아셔야죠.

  • 5. 원글
    '16.8.12 12:05 AM (216.40.xxx.250)

    윗님 맞아요. 저희 엄마성격이 저래요. 근데 그 대상이 저라는거. ㅎㅎ 물론 다른 사람이나 아빠, 주변인들 험담도 맨날 하고요.. 그러는 엄마 본인도 절대 완벽하거나 죄하나 안짓고 사는것도 아니니 제가볼땐 정말 가소로울 뿐이에요.
    그러는 엄마도 절대 완벽하지 않다고 하면 또 나만한 사람 없다며 자화자찬..자기만족.

    제가 볼땐 나르시즘과 경계성 인격장애 같아요 정말.

    제가 그냥 참기만 하는 성격도 아니라서 제 눈치보고 한동안 또 저러다 조심하다가 또 본인 성질에 못이겨 본성이 나오는게 반복이에요. 당연히 거리두고 몇달간 안보기도 하는데 어찌어찌 어떤식으로든 들이밀고 들어옵니다... 아주 환장해요. 친구거나 지인이면 단칼에 끊고 안볼텐데 사실 저 대상이 친엄마다 보니까 그것도 쉽지가 않아요.

  • 6. 원글
    '16.8.12 12:05 AM (216.40.xxx.250)

    저는 일찌감치 엄마에게서 경제적 정신적 독립을 했지만 오히려 엄마가 저에게서 독립을 못하고 저러시네요.

  • 7.
    '16.8.12 12:20 AM (222.237.xxx.33) - 삭제된댓글

    그쵸 남이 아니라
    좀 거리두시고
    내가 좋아서 산거니
    그런말 듣기싫다고
    정색하세요.

  • 8. 만만해보인거죠
    '16.8.12 1:26 AM (223.62.xxx.13)

    거리를 두세요.

  • 9. 심심파전
    '16.8.12 4:56 AM (218.153.xxx.223)

    본인도 알고 있네요.
    좀 풀어졌다 싶으면 똑같이 군다고ㅡ
    자식도 어려운 자식이 있고 쉬운 자식이 있는 겁니다.
    어려운 자식은 곁을 안주는 자식이에요.
    도리만 딱 하고 1ㅡ2년 정도 쎄하게 찬바람을일으키고 지내세요.
    본인이 자리를 깔아준 겁니다.

  • 10. **
    '16.8.12 9:30 AM (121.141.xxx.8)

    입으로 복을 차버리는
    별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스타일 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6064 모든걸 다 갖춘 총각이 보잘것 없는 애딸린 돌싱과 8 맷 데이먼 2016/08/14 4,787
586063 엄마가 전화왔는데... 29 2016/08/14 9,078
586062 자는데 매미소리 들려 깼는데 1 m.m 2016/08/14 431
586061 대구에 볼륨매직 저렴하고 잘하는데 없나요?? 1 .. 2016/08/14 651
586060 보일러AS 바가지요금인지 아닌지 어떻게알까요? 1 ㅍㅍ 2016/08/14 813
586059 형제가 가게 개업식날 오라는데..... 13 둘맘 2016/08/14 5,184
586058 에어컨 못켜게하는 남편들이 34 많은가요 2016/08/14 10,718
586057 영화관에서 진상짓이 젤 싫어요 12 가을 2016/08/14 4,004
586056 미생물 음식물 분쇄기 쓰시는 분 1 fr 2016/08/14 893
586055 모시조개 냉동보관할려는데요 .. 2016/08/14 1,457
586054 오늘 에어컨 안 트는집 많은가요? 24 .. 2016/08/14 6,933
586053 어렸을때 진짜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서러웠던 기억 ㅎㅎ 6 ㅎㅎ 2016/08/14 1,548
586052 김영삼 대통령때 오찬메뉴.. 7 ddd 2016/08/14 5,569
586051 직장생활 하는거 아님 여름옷은 많이 필요가 없네요. 1 전업 2016/08/14 1,212
586050 청춘시대 한예리 '연우의 여름' 5 우미노호시 2016/08/14 2,312
586049 볼륨매직함 머리가 차분해지나요? 2 .. 2016/08/14 2,094
586048 미국 박사 과정 도전할 수 있을까요? 15 끝없는 공부.. 2016/08/14 2,501
586047 남자애들도 결혼안하고 엄마랑 산다고 하나요?? 7 ..... 2016/08/14 3,177
586046 양배추 김치 괜찮네요 9 아삭 2016/08/14 2,231
586045 스켈링잘하는 치과 5 zzz 2016/08/14 2,528
586044 지금 용인 비 내리나요? 1 에버 2016/08/14 666
586043 강원도는 다 시원해요? 9 2016/08/14 2,541
586042 새아파트입주 4 .... 2016/08/14 1,695
586041 냄새는 입자인데 2 2016/08/14 1,321
586040 새치염색약 추천요 3 나마야 2016/08/14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