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하는건 무조건 깎아내리는걸로 시작하는 친정엄마 어떻게

대뜸 조회수 : 3,364
작성일 : 2016-08-11 22:45:45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항상.. 너는 ~~ 해서 안되는거야, 이게 뭐냐..등등.. 그냥 엄마 말투가 그래요.

근데 남들한테는 안그래요. 천하의 호인이에요. 그래서 친구도 많고 지인도 많고 남친도 많으세요.


저는 이제 독립해서 결혼했고 옛날에나 지금이나 친정엄마 도움하나 없이 잘살아오고 있어요.


미스때는 오히려 가난한 친정에 도움을 드리는 입장이었어요.

 집이 지긋지긋하게 가난해서 고등학교부터 일을 했고.

제가 이제 30대 중반인데 굶주리는거랑 쪽방살면서 고생한것도 아직 선명하구요.

엄마는 남들도 그정도 고생은 다 한다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 네가 고생을 해봤기때문에 시집도 잘 간거라는 말도안되는 자기합리화... - 엄마 실수로 집이 날아가서 가족들이 다 이산가족되고 개고생 했었거든요.


차녀지만 장녀역할 해왔어요. 과거형인 이유는 요새는 안그러구요.

엄마한테 오만정이 다떨어져서..

그래도 이혼한 친정엄마가 제 근처에 살고 계속 찾아오고 연락오고. 이거 가져가고 저거 가져가고.. 너무 얄밉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니 그냥저냥 표면적으론 잘 지내왔는데요.


이번에 집을 이사하고 가구를 몇개 새로 들였는데 역시나 와서는 대뜸 픽 비웃으면서-  엄마 특유의 표정이 있어요.

본인딴에는 숨긴다고 하면서 티내는 비웃음 표정요. -


"야, 너는 이게 이쁘다고 생각해서 샀어? 너나  김서방이나 하여간 싸구려 티나는건 알아줘야돼... "

"에휴. 야, 세상에 돈주고 이런걸 사다놨냐? 얼마주고 샀어?"

거기까진 참았는데, 침실을 가보시더니 침대세트를 보고 또. - "너는 이게 이 방이랑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샀어?..."

 하고 말을 더 이으려고 하길래 못참고 버럭 했어요.


엄마는 말을 참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거 알고있냐고요.

이 더위에 얼마나 힘들게 이사하고 가구 들여오는거, 제발 예의 지켜서 말하라고.

그리고 우리가 언제부터 인테리어 인테리어 따져가며 가구 샀냐고, 남의집 곁방에 얹혀서 눈칫밥먹고 살던게 엊그제라고 . 제발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좀 하고 겸손하라고요. 김서방이나 되니까 이정도로 살수있다고.


그랬더니 엄마랑 딸사이에 그런 말도 못하냐고 하는데요.

너는 성격도 참 못됐대요. 그런말에 뭐그리 발끈하느냐고.

딸이니까 말하는거지 이런 가구들 보면 남들은 속으로 비웃고 마는거래요.


그래서.. 차라리 남은 예의라도 지키지, 엄마라는 이유로 그렇게 막말해도 되냐, 내가 한두번 참은줄아냐고.

한푼 보태준적도 없으면서 남이 힘들게 사다놓은거 평가하긴 참 쉽다고 소릴 질렀더니,

당신은 이제 잘살아서 그런 참견 해도 된다고. 엄마가 딸한테 그정도 평가도 못하냐고 계속 엄마와 딸 드립. ..


엄마는 단칸방에서 살면서 내가 그거갖고 엄마는 게딱지만한 방하나에서 사는주제에 뭔 평가냐고 하면 퍽이나 기분좋겠지? 어? 근데 왜 화내? 딸이 엄마한테 그정도 말도 못해?,

그러니 열받아서 울그락 불그락 하고 소리소리 지르네요 저보고 버릇없는 년이 엄마한테 그런다고.

엄마는 딸한테 그렇게 말해도 되지만 딸은 엄마한테 그러는건 버릇없고 못된년이라 그렇대요.


사실 제 남편도 친정엄마를 굉장히 싫어하고- 한마디로 뻔뻔하다고... 남편은 초반엔 잘했는데 엄마가 너무 안하무인으로 나가니까 확 돌아선 케이스고 저도 뭐라고 말을 못해요.

엄마가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입장이기때문에요.


그런데 제 입장은 아랑곳도 안하고, 딸둔 엄마가 이정도도 못 받느냐, 이정도도 안되느냐고.. 맨날.

저 키울때 그렇게 정성들이거나 힘들게 키운것도 없거든요 정말.


아 열받네요. 한바탕 소리지르고 내집에서 나가라고 내보냈는데 아마 저러고 또 일주일있으면 이핑계 저핑계 대고 연락오고 찾아오고...

대뜸 이렇게 깎아치고 후려치는 성격의 사람 심리가 대체 뭔가요.


늘 저러는건 아니고 호시탐탐 엿보다가 제가 좀 풀어졌다 싶으면 여지없이 저나 남편에 대한 인신공격을 해대는데...

이런 친정엄마 둔 분들 대체 어떻게 하세요.



IP : 216.40.xxx.25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8.11 10:48 PM (175.126.xxx.29)

    대충 몇줄 읽고 글 씁니다.
    엄마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하세요

    결혼했으면 그게 맞아요
    정신과 의사도 그게 맞다고 했고요
    그게 서로 사는 길이라고

    님 가정만 잘 꾸리고 사세요.

  • 2. . . .
    '16.8.11 11:06 PM (125.185.xxx.178)

    엄마에게 아직 어른으로 인정안되는거 같아요.
    인정받으려고 우긴다고 그리 되지도 않으니
    약간 마음의 거리를 둡니다.

  • 3. ..
    '16.8.11 11:16 PM (120.142.xxx.190)

    못난 사람들이 자기멸시를 그런식으로 해소하는거에요..만만한 딸한테 어미라는 권리밖에 없으니..
    인연을 끊던지..아님 헛소리 할때마다 더 크게 비난해줘야 쪼금 정신차릴꺼에요..
    자식입장이 참 그래요..
    부모가 밉지만 그래도 내부모고 나름? 고생한 것도 봐았기에 참아주지만 참아주는게 그사람한테는 더 나쁜버릇? 들이는 결과더라구요..
    받아주면 문제점을 전혀 모르고 예의는 안드로메다행이죠..
    인연끊을 각오로 되받아치고 거리두세요..

  • 4. 왜 만나세요?
    '16.8.11 11:39 PM (61.82.xxx.218)

    만만한 자식이네요.
    저희 친정엄마도 살짝 비슷한데, 약간 다른게 저에 대한 험담이 아니라 주변사람 험담이예요.
    조카가 대학을 좋은데를 못가고 학교에 가서도 적응을 못하고 살짝 정신병을 앓았어요.
    조카 문병을 다녀오는길에 엄마에게 전화가 왔길래 이러해서 저런거 같다 설명 드리니.
    병신같이 좋은대학도 못간 주제에 아프고 그러냐며 마구 욕을 하시길래.
    내가 엄마 감정의 쓰레기통이냐며 듣기 싫으니 그런소리 하실거라면 끊으시라고하고 전화 끊어 버렸어요.
    저도 어릴적부터 많이 당해왔어요. 아빠 험담도 늘하고.
    가족들 험담을 돌아가면서 하는편이고 누군가 꼭 꼴보기 싫은 사람이 있는 성격이세요.
    그날 이후로는 제게 말 조심하시더군요.
    저희 엄마도 주변 사람들에겐 평판이 좋아요, 만만한 자식에게 다~ 퍼붓는거예요.
    거리를 두시고 칼 같이 잘라내세요. 자식 어려운줄 아셔야죠.

  • 5. 원글
    '16.8.12 12:05 AM (216.40.xxx.250)

    윗님 맞아요. 저희 엄마성격이 저래요. 근데 그 대상이 저라는거. ㅎㅎ 물론 다른 사람이나 아빠, 주변인들 험담도 맨날 하고요.. 그러는 엄마 본인도 절대 완벽하거나 죄하나 안짓고 사는것도 아니니 제가볼땐 정말 가소로울 뿐이에요.
    그러는 엄마도 절대 완벽하지 않다고 하면 또 나만한 사람 없다며 자화자찬..자기만족.

    제가 볼땐 나르시즘과 경계성 인격장애 같아요 정말.

    제가 그냥 참기만 하는 성격도 아니라서 제 눈치보고 한동안 또 저러다 조심하다가 또 본인 성질에 못이겨 본성이 나오는게 반복이에요. 당연히 거리두고 몇달간 안보기도 하는데 어찌어찌 어떤식으로든 들이밀고 들어옵니다... 아주 환장해요. 친구거나 지인이면 단칼에 끊고 안볼텐데 사실 저 대상이 친엄마다 보니까 그것도 쉽지가 않아요.

  • 6. 원글
    '16.8.12 12:05 AM (216.40.xxx.250)

    저는 일찌감치 엄마에게서 경제적 정신적 독립을 했지만 오히려 엄마가 저에게서 독립을 못하고 저러시네요.

  • 7.
    '16.8.12 12:20 AM (222.237.xxx.33) - 삭제된댓글

    그쵸 남이 아니라
    좀 거리두시고
    내가 좋아서 산거니
    그런말 듣기싫다고
    정색하세요.

  • 8. 만만해보인거죠
    '16.8.12 1:26 AM (223.62.xxx.13)

    거리를 두세요.

  • 9. 심심파전
    '16.8.12 4:56 AM (218.153.xxx.223)

    본인도 알고 있네요.
    좀 풀어졌다 싶으면 똑같이 군다고ㅡ
    자식도 어려운 자식이 있고 쉬운 자식이 있는 겁니다.
    어려운 자식은 곁을 안주는 자식이에요.
    도리만 딱 하고 1ㅡ2년 정도 쎄하게 찬바람을일으키고 지내세요.
    본인이 자리를 깔아준 겁니다.

  • 10. **
    '16.8.12 9:30 AM (121.141.xxx.8)

    입으로 복을 차버리는
    별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스타일 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288 똑똑한 놈 뽑으라고 투표권을 주니 2 asdwg 15:49:57 229
1668287 지금 연합뉴스 여성패널 누구? 4 .. 15:48:54 486
1668286 종량제쓰레기봉투 경기도것을 서울에서 써도 되나요? 3 종량제봉투 15:47:09 265
1668285 물에 빠진 늙은 개를 건져주자 벌어진 일 [아침햇발] 1 123 15:45:22 385
1668284 고등 선배맘님들꼐 몇가지 질문 드립니다 3 ........ 15:44:35 132
1668283 국무위원 몽땅 탄핵하는게 나을듯 4 그냥 15:44:11 340
1668282 이재명 37% 윤뚱 30% .... 21 아... 15:42:51 1,256
1668281 감사의 무지개떡 받아가세요 ㅡ내일 광화문 1 전농이 돌리.. 15:40:46 637
1668280 내란공범들이 그 부부에게 충성할까요 1 군부독재 15:40:19 234
1668279 권성동,민주당은 연쇄탄핵범.jpg 22 15:37:38 922
1668278 탑 연기 넘 못해.몰입 방해되요 5 15:35:32 769
1668277 3수해서 서울대 가기(평범부모) vs 한번에 동덕여대 가기 (전.. 10 .... 15:35:05 753
1668276 사랑을 그대품안에 시절..차인표 집 마당 에 가본적이 있었어요,.. 7 15:33:40 987
1668275 내일,안국역 2시 집회오시는 크리스천분들 계실까요? 10 빛과 소금 15:29:40 623
1668274 무좀에 좋다는 다이알 비누 구매는 2 탄핵실현!!.. 15:28:23 519
1668273 [단독]미 대사관, 보수층 ‘연예인 신고 운동’에 “CIA는 비.. 15 아야어여오요.. 15:27:33 2,021
1668272 니 조카들 방학 1월 초부터 시작이다!!! 16 ... 15:27:24 1,415
1668271 윤가 내란수사 받는거 무서워서 탄핵심판부터 먼저하라고 우기는 중.. 6 쫄보싸패 15:26:42 756
1668270 [속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직접 나와 입장 발표 할 것 22 .. 15:24:16 2,481
1668269 김문수 의원이 21일 미국으로 출국해서 잠적했는데 6 .. 15:24:06 1,920
1668268 주식을 팔려고 했더니 잔고수량이 부족하다고 나오네요. 4 주린이 15:23:44 936
1668267 이재명 암살미수범 7 ..... 15:19:18 970
1668266 윤은 운전면허가 없다는데... 15 ..... 15:19:00 2,025
1668265 신경과 mri 비용 .. 15:17:30 294
1668264 패션에 관심있으신 분들 이 로고가 뭘까요? 2 죄송합니다 15:15:45 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