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엄마예요..
초등생 둘 키우는데..애들 방학인데 저는 집에 없고.. 초등학교 고학년이라
학원들..공부스케쥴등...일하며 신경쓸려니..숨이 막힐 정도로 힘드네요..
어제 에어컨이 고장나서 얼마전 설치해준 설치기사에게 저더러 연락해보라길래
당신이 전화해봐..했더니 내일 급한일 있어 출장간다 했잖아!! 하고 소리를 지르네요..
다른일로도 제가 힘들다는 말만 뻥끗하면 더더더 화내면서 자기더러 어쩌라는거냐며
그만 좀 하라고 해요..
와이프가 직장다니니 본인도 힘이 들겠지요..
하지만 저는 기댈곳없이 매일매일 소처럼 일만 하는 제가 참 불쌍해요..
아침에 일어나면 애들 아침식사 준비, 아이들 공부..저녁준비도..매일매일 제가 다해요..
남편은 일주일에 두세번 일찍오면 애들 공부도 봐주고, 설거지도 하고, 주말에 청소, 설거지 하는걸로
자기만한 남자 없다고 해요...
이 정도 벌어오는걸로 사는 집들 많으니까, 그렇게 힘들면 자기 피곤하게 하지말고 직장 때려치라고 해요..
남편 말 들으면 그만두고 싶지만...못그만두는 제가 병신같아요..
저는 늘 동동동...그냥 힘들겠구나...못도와주네...그렇게 위로만 해줘도 되는데..
제가 대단한걸 바라는줄 아나봐요..
남편이 밉지도, 싫지도...아무..감정을 못느끼는 때가 왔으면 좋겠어요..
요새는 이렇게 사람이 싫을수가...있을까 싶을 정도예요..
가슴 한켠이 시리고 아리네요..
그냥 아무 말없이 저를 누가 꼭 안아줬으면 좋겠어요..